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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중에 만난 커크 함장님

Neble 2015. 12. 30. 02:35
 그렇다면 어떻게 식물과 인간은 서로 유사한 화학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걸까? 식물이 생성하는 화학물질이 우리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식물과 인간이 지구상에서 동일한 진화 역사를 거쳐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브로콜리 한 다발을 먹든 아메바 한 무더기를 섭취하든, 거기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우리의 신경세포 기능은 물론 우리의 감정과 생각까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중략)

 

 이처럼 우리가 지구상의 동식물과 동일한 역사를 거쳤다는 사실은 몇 가지 흥미로운 예측을 낳는다. 가령, 다음과 같은 공상과학소설 시나리오를 가정해보자. 한 우주비행사가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회색 곰처럼 생긴 괴물에게 물린다. 우주비행사는 상처를 입게 되고 그 상처를 통해 괴물이 분비한 액체 물질이 피부 속으로 들어간다. 그렇다면 이 우주비행사는 죽게 될까? 아니다. 죽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주비행사의 종(種)과 외계 행성에 사는 괴물의 종은 공통의 진화적 과정을 거치거나 진화적 조상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설사 우주비행사와 괴물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이 우주에서 처음 진화를 시작했을지라도, 그 아득한 시간 이후로 두 생명체는 각각 독립적인 진화 경로를 따랐기 때문에 지금 둘의 뇌와 몸속에서 활동하는 신경전달물질 분자는 비슷할 리가 없다. 따라서 영화 <제국의 종말>의 플래시 고든부터 <스타트렉>의 커크 함장,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까지 모든 우주인은 (자신의 행성을 제외하고) 어느 행성을 가든 동물이나 식물의 독소에 해를 입을 걱정 없이 안심하고 돌아다녀도 된다.

 마찬가지로, 공상과학영화 속 외계 행성에 늘 등장하는 알코올 음료와 강력한 약물 역시 지구에서 온 용감한 우주비행사의 뇌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

 

<감정의 식탁> (p.16~18 중 일부) - 게리 웬크 지음 / 김윤경 옮김 (RHK)

 

 

아니 상상도 못한 곳에서 커크 함장님 만나니 당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수많은 팬픽에서 본 그런 거 안 된다고 이렇게 딱잘라 말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흥, 팬픽은 팬픽이다 뿡!)

그런데 이 글대로라면 벌칸인이 인간의 술에 안 취하는 건 과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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