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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난다

Neble 2015. 5. 29. 01:20

초등학교 1학년생이 자신의 '쓰공', 즉 쓰기 공책을 보여 주었다.

또박또박 써 내려간 글씨의 모양새에 감탄하던 중에 '신 난다'라는 표현을 보고 멈칫했다.

'신이 나다'라고 쓴다면 몰라도 '신 난다'는 아닌 것 같은데 싶어서 당장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 보니 '신나다'라는 표현이 있었다.

내가 몇 번이나 고개를 갸웃거리니까 그 아이는 선생님이 알려 주신 거라고 했다. 학생 앞에서 선생님의 권위를 흔드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계속해서 '신 난다'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잘못된 한국어를 가르쳐 줬을 리가 없는 것 같아서 오늘 다시 한 번 검색해 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신 나다'가 옳다고 한다. 이거 참.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랬다고, 그 자리에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길 백 번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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