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SPOCK/KIRK 영픽 번역/There is a reason (23)
Hey! Neble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24장. 신 벌칸 이제 커크는 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나이 든 스팍을 보았다. 물론 나이 든 스팍은 제 스팍과 다르지만 겉모습은… 백년 쯤 지나면 제 스팍은 나이 든 스팍처럼 보이리라. 자신은 곁에 없겠지. 커크는 그런 생각에 무너지지 않았다. 오늘은 아니었다. 커크가 언젠가 찾아올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며 눈물짓자고 두 사람이 바퍼-토까지 먼 길을 온 게 아니었다. 오늘은 둘의 결혼식 날이었다. 음. 공식적으로. 두 사람이 유대를 맺은 지는 사 개월하고도 사흘에 몇 시간이나 더 지났지만 사렉이 신 벌칸 거주지 시작 이래 수락 가문 최초 공식 유대 맺..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23장. 빗속에 춤을 이 주가 지났고, 커크 아파트 내 업무 공간에서 두 사람은 일에 파묻혔다. 칸의 피가 커크를 과하게 밀어붙여서 커크는 137% 능률로 일했다. 스타플릿이 커크에게 업무 복귀를 명할 만도 했다. 맥코이와 스팍이 강력히 반대했지만 건강검진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커크는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다. 그런 걸 보면 그 잘나신 피가 필요 이상으로 효과가 좋은 모양이었다. 연방이 제 쪽으로 어떤 업무를 돌리든 요즘 커크 상태로는 전부 다 해낼 기세였다. 다 좋았지만, 맥코이가 약을 먹으라고 독촉하는 것만은 막을 수 없었다. 스팍은..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22장. 커크 집에 가다. 커크가 깨어난 지 이 주가 지나니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칸의 피는 커크 몸 안을 순환하며 놀라우리만치 효율적으로 기운을 차리게 했다. 깨어난 지 십이 일이 지나서야 커크는 부축을 받는다면 걸어 다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물론 스팍과 맥코이는 거의 미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도 떼지 않고 지켜보았다. 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 공원에 나가 오랜만에 햇살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을 때, 커크는 전자패드를 꺼내 현재 기온, 습도, 풍속, 오염도, 병원 건물을 중심으로 다섯 구획 내 범죄율을 읊는 스팍을 보게 되었다. 엄청 화가 ..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21장. 사망자 명단 변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선원들은 시간을 내서 커크를 찾아왔다. 처음으로 커크를 찾아온 스콧은 십여 분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더니 그 이후에는 씩씩하게 눈물을 참느라고 애를 썼다. 커크가 갈라 사과를 제일 좋아하는 줄 알았던 우후라는 갈라 사과를 한 바구니 들고 나타났다. 고맙게도 모두들 커크를 잘 알아서 프릴로 장식된 쾌차하라는 카드며 병원 매점에서 파는 동물 인형을 전해왔다. 체콥은 여전히 우주항 1번 부두에 정박한 엔터프라이즈호에 있으면서도 보드카 한 병을 보내왔다. 맥코이는 커크보다 자신에게 더 필요하다며 보드카를 빼앗..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20장. 되살아남 맥코이는 화요일 09시 21분에야 겨우 코마 상태였던 커크를 깨웠다. 커크가 2주 만에 처음으로 눈을 뜨기 직전에 생체 신호가 치솟았다. 스팍은 그 푸른 눈을 다시는 보지 못할 줄만 알았다. 맥코이가 다가갔다. “오, 너무 감동하지는 말라고. 죽었던 건 아니니까.” 스팍은 지난 2주간 맥코이가 걱정했던 모습을 분명히 떠올리면서 눈썹을 치켜 올렸다. “수혈하느라 고생했지. 거의 2주간 의식이 없었다고.” “수혈?” 맥코이의 말에 커크가 물었다. 맥코이와 간호진이 뇌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확인해 주었음에도 스팍은 커크가 말하는 목소..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19장. 적의 피(血)로 레오나드 맥코이는 대중적인 인식과 달리 그저 비유에 능한 감정적인 남부 출신 외과의가 아니었다. 맥코이가 의료 총 책임자인 이유가 있었다. 지난 14시간 동안 스타플릿 의학 연구실은 맥코이에게는 집과 다름없었다. 칸의 피는 그동안 보아온 무엇과도 달랐다. 트리블에게 피를 직접 주입하는 일은 쉬웠지만 가장 친한 친구의 생명을 두고 그렇게 무신경하게 굴지는 못했다. 제임스 T. 커크는 냉동인간 상태로 잠시 시간을 벌고 있었다. 커크의 인체조직이 그 상태로 있는 한은 되살릴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커크가 워프코어실에서 죽었다는 사실..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18장 나는 화학 약품을 들이마시고 있어. “이 배는 가망 없습니다, 함장님. 침몰한다고요.” 스콧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과부하 된 도관과 연결 단자에서 연기와 증기가 피어올랐다. 경보음이 머리 위 붉은 빛에 맞춰 울려 퍼졌다. “코어 오정렬. 위험.” “아니, 침몰 안 해.” 커크가 혼잣말했다. 커크는 코어 송전탑으로 달려갔고 스콧이 뒤를 따랐다. “안 돼! 짐, 기다려!” 커크가 한 때 출입구였던 곳을 휙 돌아 나갔다. “거기 들어가면 죽어! 내 말 좀 들어! 방사능 때문에 죽는다고!” 커크가 몸을 굽히고 함장 권한 암호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17장 전투 준비 이후 몇 시간은 아마 스팍이 살아온 날을 통틀어 가장 다사다난한 시간이었으리라. 캐롤 마커스는 자산이 되었다. 맥코이 박사는 죽다 살아났다. 어뢰 안에는 300년 된 냉동인간이 있었다. 존 해리슨의 본명은 칸이었다. 워프코어는 파괴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에 마커스 제독이 연관된 듯 했다. 가장 흥미로워 보이면서도 불안한 일은 칸이 한 말이 전부 사실이었고 점점 더 진정한 배신자로 보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스타플릿의 수장인 마커스 제독이라는 점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스팍은 구금실에 갇힌 남자를 믿지 않았다. 칸은 현재까지는 진실했지만 ..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16장 클링온은 한 그릇 감이지. 불이 밝혀진 휑뎅그렁한 화물칸에서 선원들이 바삐 움직였다. 무엇보다 작전이 개시될 때를 대비해 신형 어뢰 발사 준비를 해야 했다. 스팍은 바로 그 화물칸에서 캐롤 마커스 박사를 발견했다. 마커스 박사는 함선 내 이동 준비 중인 어뢰 옆에 서 있었다. 무기를 조사할 때마다 금발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스팍은 약간 떨어져 마커스 박사를 살폈다. “스팍 중령님.” 마커스 박사는 몸을 돌리다 스팍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깜짝 놀랐네요.” “박사님은 뭘 하고 계십니까?” “어뢰 내부를 살펴보고 있―”..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15장 침입자 스타플릿 본부가 공격당한지 10시간하고 21분이 지났을 때, 스팍은 다른 상급 선원들과 함께 엔터프라이즈호로 향하는 셔틀에 탑승했다. “…선의(船醫)로서 하는 말인데―” “나 말짱해, 본즈.” 셔틀 정류장 밖에서 커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맥코이 박사와 커크는 잠시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다. 43초가 지나자 커크가 두 사람 사이에 한 자리를 비워두고 스팍 옆 복도석에 앉았다. 커크는 빈자리에 서류철을 내려놓았다. “현황 보고해, 스팍.” 즉시 스팍은 커크의 목소리에 담긴 피곤을 알아차렸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저희 도착 시간에 맞춰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