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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a reason 오역 수정

Neble 2016. 11. 21. 01:37

어떤 분께서 There is a reason을 읽으시고 제 오역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24장의 번역 얘기>

말씀하신대로 they는 스팍과 커크를 지칭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럼에도 he를 니모이 스팍으로 해석하지 않은 이유는 바퍼-토로 온 것은 스팍과 커크 두 사람이지만 현재 '커크가 옆에 없는 나이든 스팍' 을 생각하고 있다고 묘사되는 사람은 커크 혼자기 때문에 눈물지을 만한 사람도 커크 혼자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보니 이 지적이 맞더라고요. 이 부분은 두 번이나 틀렸네요. 하하하. 지적해 주신 덕분에 수정했습니다. 여러 번역 제안을 주셨는데, 어쨌든 문제점은 찾았으니 번역은 제가 했어요 ㅎㅎ

커크는 그런 생각에 무너지지 않았다. 오늘은 아니었다. 커크가 언젠가 찾아올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며 눈물짓자고 두 사람이 바퍼-토까지 먼 길을 온 게 아니었다. 오늘은 둘의 결혼식 날이었다.


그때보다 실력이 늘었나봐요. 그 때의 실수가 이제는 보이네요. 다행입니다.


- - -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영어 고자예요 ㅠㅠ' 하고 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직접 번역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팍커크 영픽이 메인 컨텐츠니까, 번역은 하지 않으셔도 영픽을 읽을 수 있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그러니까 제 번역을 읽다가 '어, 이건 아닌 것 같은데?'하는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지적해 주세요. '이렇게 하기보다 이런 게 더 좋지 않나?'이런 제안도 괜찮습니다. 원래 실력이 늘려면 지적을 많이 받으면서 고쳐야 하거든요.


저는 외국어를 좋아하고, 전공이 외국어이기 때문에 번역에 대한 직간접 경험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영어 전공도 아니고 흔하다는 어학 연수도 다녀온 적이 없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차고 넘치는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사전과 구글을 뒤져가며 끙끙대면서 고민하는 걸 즐거워하는 조금 이상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부족한 부분, 당연히 있습니다. 인간이니까 실수도 하고요. 번역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잠깐 정신 놨다가 아주 기가 막힌 오역이 나올 때가 있다니까요. 금요일을 목요일로 볼 수 있습니다. 진짜로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괜히 이 사람 되게 열심히 잘 하는 사람인데 내가 이런 지적 해도 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초벌 번역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는 사람이거든요. 처음 번역을 거의 수정하지 않는 편입니다. 중요한 건 몇 번이고 퇴고하겠지만 취미로 하는 팬픽 번역은 번역이 끝나면 올리기 바빠서요;;; 그러니 실수 정말 많을 거예요. 공부를 하려면 퇴고도 해야하는데 말이죠 (...)


그리고 제 번역의 가장 큰 단점은, 사전을 잘 못 벗어난다는 겁니다. 벗어나려고 노력은 하는데, 소위 찰진 번역이나 혹은 초월 번역 같은 건 잘 못해요. 그래서 아, 이런 건 이렇게 옮기면 더 좋은데, 이런 부분도 많을 겁니다. 그런 지적도 좋아요. 예전에 어떤 분이 덧글 달아주신 적 있는데, "걔가 다 불었어"였나? 와, 감탄했어요. 이런 표현 좋아요. 제 것으로 만들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많이 듣고 싶습니다.


뭐, 그렇다고 덧글을 많이 달아달라는 건 아니고, 혹시 보이면 덧글을 다는 걸 주저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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