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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Neble
“어린애를 태워야 한다고요? 몇 살인데요? 설마 갓난아기는 아니죠?” 끔찍이도 아끼는 엔터프라이즈호에 변화가 생긴다는 소식에 스콧은 벌써부터 야단이었다. “열 살이 됐겠군.”“헉, 대체 몇 살 때 낳았다는 거야?” 무려 십 년 전에 아이 아빠가 되었다는 스팍의 대답에 맥코이는 놀라 자빠질 기세였고. “그게 중요한가?”“아니, 그건 아닌데….” 물론 스팍이 아빠가 된 나이는 지금 회의에 필요한 내용이 아니었다. 모두 의외의 상황에 호기심이 일었을 뿐이다. 하지만 짐은 호기심보다 씁쓸함이 앞섰다. 엔터프라이즈호에서 근무하는 중에 생긴 아이는 아닐 테니 갓난아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열 살이면 자신이 클래식 셰비를 끌고 절벽으로 내달릴 때와 비슷한 나이였다. 짐은 늘 자신을 두고 우주로 향했던 어머니..
흥미진진한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커피를 들고 왔던 제니스는 평소와 다름없는 함교 상황에 곧 흥미를 잃고 돌아갔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짐은 계속해서 전방을 주시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함교의 선원들은 충격적인 소식에도 아무 말이 없는 함장의 눈치를 보느라 연신 짐을 흘끔거렸지만 사실 짐은 그 소식이 주는 충격에서 벗어난 지 오래였다. 아내가 있는데 애도 있을 수 있지. 그런데 말이야. “정말 요령이 없다니까.” 짐은 자신의 혼잣말에 일제히 자신을 돌아보는 선원들에게 손사래를 쳤다. “아니, 아니. 혼잣말. 스팍, 그래서 보급 계획이 달라져야 한다고?”“네, 그렇습니다.” 폭탄을 던진 스팍이야 그렇다 치고 별로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는 짐을 이해할 수 없는 엔터프라이즈호 선원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건 역시 ..
워프하는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바라보는 우주는 언제나 짐을 매료시켰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쿠데타로 정권이 바뀐 위성 에르겔리우스 2에 보급 지원을 가는 중이었다. 윗분들은 참 순진한 구석이 있어.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채 행성연합에 부담스러운 요구를 하는 현 에르겔리우스 2의 임시 수장 고르를 어르고 달래서 에르겔리우스 2가 연합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라는 명령을 받은 짐이 내심 혀를 찼다. 에르겔리우스 쌍성은 상당히 외곽에 위치한 행성단인지라 5년 탐사로 그나마 먼 우주로 나온 엔터프라이즈호가 워프 9 속도로 두 주는 가야 만날 수 있는 행성이었다. 그저 자원 말고는 볼 것 없는 행성이 버텨야 얼마나 버틴다고 그 요구를 다 들어주는지 모르겠다는 게 짐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자원 채취에 대해 과도한 세금을 매..
그러고보니 지금 번역 중인 소설 두 개에 등장하는 스팍은 짐에게 반말을 하고 있다.In Time에서는 스팍 쪽이 다섯 살 연상인데다 짐이 스팍보다 계급이 높아지려면 아직 멀어서 스팍이 반말을 하는 게 너무 당연하고, So here we are에서는 둘이 같은 학년인 친구니까. 요즘 읽고 있는 Letters from Across the Universe에서도 어릴 때부터 친구 먹은 사이라서 역시 반말...! 상대가 짐이라면 스팍의 디폴트 말투는 존댓말인데 어쩌다 이리 되었나. 존댓말 스팍이 필요해!!!정중하고 다정하면서도 은근히 고압적인 스팍이 보고 싶다. 크악!!!
그렇다면 어떻게 식물과 인간은 서로 유사한 화학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걸까? 식물이 생성하는 화학물질이 우리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식물과 인간이 지구상에서 동일한 진화 역사를 거쳐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브로콜리 한 다발을 먹든 아메바 한 무더기를 섭취하든, 거기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우리의 신경세포 기능은 물론 우리의 감정과 생각까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중략) 이처럼 우리가 지구상의 동식물과 동일한 역사를 거쳤다는 사실은 몇 가지 흥미로운 예측을 낳는다. 가령, 다음과 같은 공상과학소설 시나리오를 가정해보자. 한 우주비행사가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회색 곰처럼 생긴 괴물에게 물린다. 우주비행사는 상처를 입게 되고 그 상처를 통해 괴물이 분비한 액체 물질이 피부 속..
[스팍/커크 영픽 추천] So Here We Are의 번역 허락을 받았습니다. 헤헤~ 번역은 8월이나 되어야 시작하겠지만....ㅠ (정확하게 한 달 전이 마지막 포스팅이었군요 하하하)
스팍은 합리적인 결정을 존중하는 사람이었다. 주요 구성원이 벌칸인으로 구성된 팀인 VSA(Vulcan Speed-racing Association ; 벌칸 스피드레이싱 협회)는 세컨드 드라이버인 스팍에게 팀 오더를 자주 내리곤 했다. 팀 오더를 통해 퍼스트 드라이버인 스톤에게 더 좋은 순위를 양보한 결과가 기대 이하일 때도 많았다. VSA가 팀 오더를 내릴 때마다 자신의 팬들이 분통을 터뜨리더라도 스팍은 그저 퍼스트 드라이버와 세컨드 드라이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게 팀 차원에서는 합리적인 모양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물론 스팍도 순위를 경쟁하는 레이싱 팀이 더 좋은 순위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VSA는 그 이름부터 벌칸인임을 당당히 드러내는 팀이..
아무리 대사가 들어가는 글을 쓸 일이 없었어도 그렇지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써놓고도 숨막히는 비쥬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클리셰 범벅이 되고 있다. 그렇구나! 너무 유치해서 아무도 안 썼던 거였어! 아하하아하하ㅜㅜ
레이엔 스팍과 드라이버 커크. 스팍은 철저한 계산으로 레이싱을 운영하기로 유명한 실력 있는 레이엔. 커크는 그 해 처음 F1 드라이버 자격증을 받은 뉴비. 그 둘이 짝이 되었는데 커크는 안전보다 모험을 추구하는 타입이라 스팍의 전략에 사사건건 툴툴대지만 뉴비가 뭔 힘이 있나... 스팍의 지도편달과 타고난 감각으로 뉴비주제에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아나가는 커크. ...일단 여기까지. F1 AU 좋잖아!! 피지오에 맥코이 당첨! 메카닉에 스코티! 술루랑 체콥은 같은 팀 드라이버와 레이엔. 우후라는 홍보 좋다! 드라이버와 레이엔이 안 맞아서 으르렁대는데 아니에요~ 우리는 한 팀으로 잘 지내요~ 파이크는 감독님. 시끄러운 팀 데리고 어찌어찌 우승을 향해 달려가시느라 하루하루 늙고계심... 진짜 좋은데... 본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