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팍은 인상을 썼다. 스팍도 알았다. 하지만 이 순간 스팍은 평온한 표정을 짓지 못했다. 어째서인지 우후라의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스팍. 난 그냥―”
“니요타, 잠시만.”
우후라는 애원했고 스팍의 말은 덤덤했다. 우후라는 조용히 앉아있었다. 많은 생각과 추억이 스팍을 덮쳤다. 무척이나 냉정한 마음의 눈으로 스팍은 그 모두를 분석하고 돌아보았다. 벌칸에서 배운 대로 할 수 없는 게 아니었다. 감정은 그냥 치워버리면 되지만, 그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팍은 눈을 감고 심호흡했다.
“당신은…내가 반쪽짜리 벌칸인이기 때문에 이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은 거군.”
“스팍, 그게 아니라, 물론―”
“니요타. 나는 벌칸 전통에 따라 자랐어. 내가 생물학적으로는 당신과 별다를 바 없다 해도, 내가 받은 교육은 당신이 방금 말한 대로 당신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감정을 통제하도록 요구하지.”
우후라는 조용히 생각을 정리했다.
“알았어요. 그래요, 맞아요. 나는… 내가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이 어른스럽고 이성적이라서 사랑했었으니까. 우리 또래 인간 남자들 대부분은 정말 어처구니없거든요.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은 이성적이고 화도 잘 내지 않아서 나는 그냥… 당신이 내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내가 바라는 게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힘들어요. 미안해요, 스팍.”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다정하게 말했지만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스팍으로서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뇌리를 스쳐갔다.
“당신 욕구를 따른다니 기쁘군, 니요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당신이 힘들어져도?”
“그래.”
그 대답에 거짓은 없었다.
“당신을 많이 좋아하니까. 우리가…연인 관계를 끝내더라도 친구로 지내준다면 기쁠 것 같군.”
“스팍, 당연하죠. 헤어져도 친구예요, 우린.”
우후라의 목소리는 스팍의 마음만큼 아팠다. 어머니가 한 때 스팍에게 설명하려 했던 그 말 그대로 마음이 아파서 신기했다.
“고마워.”
스팍은 겨우 걱정스러운 우후라의 눈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래도…시간은 좀 필요할―”
“그래요, 그럼요. 그냥…거리를 좀 둘게요.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어서 기뻐요, 스팍. 고마워요.”
“그래.”
우후라는 떠났다. 스팍은 한동안 가만히 침대에 앉아있었다.
...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우후라에게 말은 했지만 스팍은 벌칸인으로서의 특징을 거부당했다는 사실에 대한 불쾌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어쨌든 괜찮다는 말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주에 함교에서 스팍은 근처에 앉아 근무하는 소위가 기초적인 것도 모르는 데에 두 번이나 짜증이 났다. 전송실에서 실수한 기술자 한 명과 과학 장교 두 명은 목숨을 내놓을 뻔 했다. 맥코이 박사는 그 사건에 대한 구술 보고에서 경멸하며 욕을 했다. 알파 조에서 함장이 보인 무신경한 태도는 말 그대로 결정타였다.
“함장님.”
스팍은 함장 의자에 앉아 술루 대위와 수다 떠는 금발머리 함장을 불렀다. 두 사람은 다음 미션이 대참사일지 아닐지 내기하려던 참이었다.
“스타플릿과 연방을 대표하는 함선에서 도박을 하는 것은 함장은 물론이고 어떤 장교에게도 적절한 행동이라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함장이라면 부하 장교들에게 모범이 되셔야 하지 않습니까?”
커크는 한동안 스팍을 바라보았다. 일순 커크는 농담을 하려는 듯도 했다. 즐거운 미소가 사라졌다.
“그래…아니, 네 말이 맞아, 중령. 미안하네, 제군들.”
술루는 뭔가에 집중하는 척하며 갑자기 바쁘게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나머지 사람들도 조용히 집중하는 분위기에서 업무를 진행했다. 베타 조가 도착했을 때 스팍은 일어나 터보리프트를 향했다.
커크가 다시 웃으며 문이 닫히기 전에 뛰어 들어왔다.
“이봐.”
“함장님.”
스팍은 터보리프트의 벽면을 바라보았다.
“어이, 괜찮아? 너 되게 말 없더라.”
“과한데다 쓸모없기까지 한 대화를 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스팍이 차갑게 대답했다.
“그렇긴 한데. 술루랑 내가 한 내기 말이야? 그냥 농담이었어.”
“어린애 같으시니 그런 부적절한 행동을 하시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제가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새삼스레 놀라우실 리도 없을 텐데요, 함장님.”
커크가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에 스팍은 불만이 조금쯤은 해소되는 것 같았다.
“그래, 그렇군.”
딱딱한 대답이었다. 한참이 지나 문이 열렸다.
“먼저 가지, 중령?”
스팍은 커크가 따라오지 않음에 만족하며 걸어 나갔다. 스팍은 연구실로 들어가 글라바리안 종 나뭇잎을 새롭게 실험할 준비를 했다.
...
식당에서 커크는 우후라 옆자리에 자신의 식판을 내려놓으며 털썩 하고 앉았다.
“뭐 좀 묻자.”
우후라는 읽고 있던 전자패드를 내려놓고 커크를 보았다.
“네 남자친구 왜 그래? 오늘은 터보리프트에서 아주 날 죽이려고 들던데.”
커크는 샌드위치를 한 입 먹어 보고는 놀랍게도 정말 바비큐와 비슷한 맛이 나자 기뻐했다. 전날 복제기로 만들어 먹었던 샌드위치는 비누 맛이 났었으니까.
“헤어졌어, 우리.”
우후라의 말에 커크는 한동안 씹는 법도 잊은 듯 멍하니 있다가 입에 든 샌드위치를 꿀꺽 삼켰다.
“저런, 미안해. 상호 합의야 아니면…”
우후라는 커크가 채 말을 마치기도 전에 고개를 흔들었다.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커크는 잠시 말이 없었다. 이거 물어봐도 되나…? 커크가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우후라는 팔을 꼬고 벽을 보며 말을 했다.
“글쎄, 스팍은 괜찮을 줄 알았거든.”
커크는 지금 막 자신이 여자의 ‘화풀이 상대’가 됐음을 깨닫고 자신을 원망했다.
“스팍은 별로 말이 없어서 나한테 마음이 식은 줄 알았지. 근데 지금 보니…”
“근데 지금 보니 스팍이 아주 개새끼였네.”
우후라가 쌀쌀맞은 표정을 했다.
“스팍 때문에 헤어진 거 아니야.”
커크는 계속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렇군.”
한참이나 조용했던 걸 알아차린 커크가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
“힘들겠어.”
우후라는 동의하는 듯 슬픈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지겠지. 스팍이 힘들어보여서 미안하네. 사실 이제 좀 지쳐서.”
“괜찮겠지.”
문득 커크는 우후라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일어나 식판을 들었다.
“또 보자고.”
우후라는 설핏 웃고 다시 전자패드를 들여다봤지만 읽지는 않았다. 화면에 고정된 눈은 자기 세계에 빠진 듯 멍했다.
커크는 식판을 반납하고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방으로 향했다. 상급 장교 구역에 도착할 쯤에는 이미 다 먹은 뒤였다.
정오가 지났다. 스팍은 업무가 끝나면 연구실로 가곤 했다. 방에 있다고 해도 벌칸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생각은 없었다.
스팍이 한 말로 속상할 이유가 없었다. 스팍은 화났으니까. 진심이 아니었을지도… 커크는 책상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그렇지, 부적절한 행동? 어린애 같아? 어떻게 그런 말을 하지?
사람은 화가 나면 무슨 말이든 내뱉는다지만, 스팍이 그런다고? 벌칸인인 스팍이 스스로가 확신하지 못할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속상했다.
커크는 옆에 놓여있던 스타일러스 펜을 손가락으로 퉁겼다. 펜은 책상 위를 빠르게 굴러갔다. 커크는 자학을 싫어했다. 필요도 없고 불편한 일이니까.
하지만 스팍은 화를 냈다. 우후라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자신에게 화를 낸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뭘 어쨌다고? 어쩌면 더 정확한 질문은 스팍이 얼마나 많이 참아주기에? 일지도 모른다.
커크는 주먹을 쥔 손으로 턱을 괸 채 십 여분쯤 벽을 보며 앉아있었다.
아니, 아니지. 커크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서성거렸다.
커크도 많이 참았다. 하사관이 계속 집적거리는 것도, 본즈가 성가실 정도로 안전과 건강에 대해 잔소리하는 것도, 남자친구, 아니, 전 남자친구가 미션으로 행성에 내려가기만하면 서성거리는 우후라도…그리고 스팍도! 스팍을 제일 많이 참아줬다.
뭐야 대체? 일등 항해사가 화냈다. 어쩌라고?
...
연구실에서 평화롭게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고 기분이 조금 좋아져 방으로 돌아온 스팍을 전혀 기다리지도 않았던 함장이 맞이했다.
“스팍.”
복도를 걸어오며 커크가 인사했다. 스팍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함장님.”
“내가 방해하지 않았으면―”
“함장님께서는, 사실, 방해하고 계십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스팍은 방문을 닫는 버튼을 눌러 커크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커크가 문 사이로 온 몸을 밀어 넣어 방해했다.
“그래, 근데 말이야, 난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
커크가 팔을 꼰 채로 문틀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스팍이 사납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했어. 내가 싫어? 좋아. 차였어? 정신 차려. 나한테 화풀이 하지 마. 네가 열 좀 받았다고 아무한테나 함부로 입 놀려도 되는 거 아냐.”
“저는―”
스팍이 화를 내기도 전에 커크가 먼저 화를 냈다. 지난 한 주간 쌓였던 짜증이 스팍이 터지기 직전까지 치밀어 올랐다.
“됐어.”
커크는 뒤돌아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혼자 있고 싶기는 해도 커크의 행동에 스팍은 화가 났다. 그냥 가버려?
스팍은 반발로 온 몸의 근육이 뻐근해짐을 느끼며 함장 뒤를 따랐다. 커크는 복도 끝의 터보리프트로 가지 않고 상급 장교 휴게실에 붙어있는 작은 체육관을 향했다.
“함장님!”
“따라와.”
커크가 체육관으로 들어가며 불렀다. 스팍은 멈춰 섰다.
“명령이야, 중령.”
스팍이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커크는 두 개의 셔츠를 벗고 신발을 벗으려던 참이었다.
“뭐 하고 계십니까?”
커크는 말없이 고개를 젓고 손을 흔들며 스팍에게 명령했다.
“신발 벗어, 중령.”
“왜입니까?”
스팍이 이를 악물었다. 어찌나 세게 다물었는지 턱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한 판 하고 싶잖아. 나도 지긋지긋해. 너도 해결 보고, 나도 내 차분한 일등 항해사 돌려받고. 신발 벗어.”
커크는 자신과 격투를 준비했다. 함장님은 제정신인가. 무기 없이 인간과 싸우는 건 더 힘이 센 벌칸인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스팍은 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팍은 커크와 몸싸움을 정말 하고 싶었다.
스팍은 재빨리 신발과 양말을 벗고 벽에 기대 세워두었다. 스팍이 돌아보자 커크는 웃옷은 벗고 양팔을 뻗은 채 자신을 바라보았다.
“좋아. 이제 날 개 패듯 패보시지. 어서.”
스팍은 몸을 움직였다. 몸을 격렬히 움직여서 감정을 해소한다는 행위가 벌칸인답지 않다 해도, 적어도 우후라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사람답다는 말이었다. 별로 위안이 되지는 않았다.
스팍이 몸을 움직이자 근육이 당겨지며 기분 좋게 떨렸다. 공격할 때마다 조급하고 짜증났던 마음이 마치 출구를 찾은 듯 천천히 사라졌다. 우후라와 헤어져 생겼던 아픈 마음과 상처 또한 점점 사라졌다. 몇 분간 치열히 싸우면서 짜증이 점점 사라지자 스팍은 걷잡을 수 없는 좌절감에 가렸던 사실을 보기 시작했다.
함장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 커크는 빨랐다. 벌칸인에 비해 힘과 지구력이 떨어지는 대신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공격으로 이를 보완했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효과적이었다. 스팍은 함장이 어떻게 공격할지 예측할 수 없었다.
스팍은 공격하는 힘을 자제하며 커크를 관찰했다. 덕분에 스팍은 이번 주 내내 고생했을지도 모를 상처를 입지 않았다. 커크는 치료하지 않으면 몇 시간 안에 시퍼렇게 멍들게 틀림없는 붉은 자국을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커크만 다친 것은 아니었다. 커크는 스팍을 몇 번 격렬하게 공격했고 찌르르한 통증은 곧 멍이 생긴다는 뜻이었다.
스팍은 커크의 어깨를 노리고 몸을 틀었지만 커크는 몸을 낮춰 주먹을 피했다. 스팍은 한 발 물러나 중심을 잡았다. 함장은 발로 차더니 등 뒤에서 정강이를 잡아 당겼다. 스팍은 완전히 놀라며 바닥에 나가 떨어졌다.
커크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더 공격하지 않고 거칠게 숨을 쉬며 스팍 옆에 털썩 누웠다.
“괜찮아?”
스팍은 눈을 깜박였다.
“저는 괜찮습니다.”
“이제 돌아왔네.”
커크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한동안 내 과학 장교를 잃어버린 줄 알았다니까. 잘 왔어, 중령.”
스팍은 대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한참을 체육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상하게도 커크가 자기 옆에서 대자로 누워있는 한은 스팍도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평소였다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스팍.”
커크가 조용히 말을 걸었다.
“네?”
“우리 하나만 약속할까?”
커크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신경 쓰이는 게 있으면 말해. 나한테는 솔직하라고. 벌칸인이 거짓말 안 한다는 소리는 하지도 마. 벌칸인이 사실을 감추는 데는 아주 박사들인 거 아니까…나도 그러겠다고 약속하지.”
스팍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함장의 제안은 합리적이었다.
“노력하겠습니다.”
“고마워.”
커크가 앞으로 구르더니 팔꿈치를 세우고 스팍을 보았다.
“체스 좋아해?”
스팍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아놔, 이거 뭔가 형식을 잡아야겠는데 글씨체도 그렇고 왔다갔다 하네. 지저분하게. =_=;;
보니까 내 포스팅이 다 그 모양이드만... 귀찮아 손 못대겠다.
죄송합니다 (_ _)
1. '벌칸'이라는 고유명사는 상당히 골칫덩이인데, 언어나 국민 형용사가 /n/으로 끝나는 게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America-American, India-Indian처럼.
그런데 행성 이름도 'Vulcan'이고 언어도 'Vulcan'이고 벌칸인을 표현하는 말도 'Vulcan'이고. 이거는 왜 이래!!
(다른 언어도 아니고 영어가!)
/n/으로 끝나는 다른 국가들의 경우 Sweden-Swedish, Spain-Spanish 처럼 -ish가 되던가,
Pakistan-Pakistani, Afghanistan-Afghan 이런 식으로 뭐라도 변하는데!
Vulcanish든가 Vulcani든가 뭔가 했어야 하는 거 아뇨, 로든베리 양반!!
(안 변하는 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다 ㄷㄷㄷ)
이렇게 눈이 어지러워질 소리를 왜 하냐면, 한국어로 옮길 때 습관적으로 벌칸인도 벌칸, 행성도 벌칸 이런 짓을 하면 한국어로는 틀리니까...orz
아 헷갈려 헷갈려..;;
2.
"네가 열 좀 받았다고 아무한테나 함부로 입 놀려도 되는 거 아냐."
원문: You don’t get a free pass to sharpen your tongue on the rest of us because you’re feeling a little extra pissy.
이 부분을 옮기면서 혼자 카타르시스에 방방. 우리 함장님 머찌다-!!
아니, 이 챕터의 커크가 좀 심하게 멋지긴 함. 우주 매맞남이 여기선 스팍을 격투기로 이겼대요~!!
3.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면 영어 공부가 많이 될 것 같지만, 의외로 한국어를 더 많이 배우게 된다.
'널부러지다'가 아니라 '널브러지다'라는 걸, '했구만'이 아니라 '했구먼'인 걸 알았음.
내가 잘 못 쓰는 한국어가 얼마나 많을지... 무섭다 ㄷㄷㄷ
4. 이거 전체 분량이 A4로 140페이지가 넘는데... 나 이거 끝까지 할 수 있을까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