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홀츠 5에는 썩은 쓰레기와 사향 향기를 뿜는 페로몬의 냄새가 뒤섞여 떠다녔다. 스팍은 사람들이 한데 엉킨 클럽의 댄스 플로어를 바라보며 쿵쾅거리듯 울리는 베이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노력했다. 벌칸인이 가진 청력 때문에 클럽에서 나는 소리는 귀가 아플 정도로 크게 들렸다.
“엘트란이 유명한 이유는 불법 생화학 무기 거래 때문이지.”
사전 회의 중이었다. 커크가 한 마디로 요약했다. 연방법을 어긴 펜 엘트란을 기소하는 문서는 142페이지나 되었다. 그럼에도 커크는 정확하게 정리했다.
“엘트란은 고객을 물색하러 클럽 쪼(Tzo)를 자주 이용한다는군. 우리 정보원은 그 클럽에서 03시 30분에 우리와 접선할 거야. 스팍, 체콥이랑 함께 오라고. 잠복 수사를 할 테니 페이저 소지도 안 되고 제복도 입지 마.”
“페이저 없이 끄 범죄자를 어떻게 체포합니까?”
“방법을 찾아봐야지.”
체콥이 물었고 커크가 대답했다. 스팍은 확실한 계획이 없는 게 불만이었지만 반발 없이 사전 회의가 끝났다. 스팍과 체콥은 현재 번쩍이는 조명과 흥분한 사람들로 가득한 클럽 쪼를 2층에서 내려다보며 펜 엘트란을 찾았다.
“내가 정보원과 접촉하지.”
클럽에 들어가기 전 커크가 두 사람을 향해 이야기 했다.
“두 사람은 주변을 잘 살피도록.”
그 대화 이후 커크는 사람들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사전 보고서에서 본 사진과 설명을 떠올리며 스팍은 문제의 범죄자를 찾기 위해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중령님.”
어깨 너머로 체콥이 보였다. 스팍은 체콥 소위가 조심스레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
어둠 속에서 점멸하는 조명이 바에 기대 선 엘트란을 비췄다. 스팍은 몇 가지 계획을 생각해보았다.
“클럽 뒤의 골목에서 대기하도록. 내가 뒷문으로 엘트란을 유인하지.”
스팍이 마음을 결정하며 체콥에게 지시했다.
“예, 중령님.”
안 어울리는 인조 가죽옷을 입은 곱슬머리의 젊은 청년은 슬쩍 빠져나가 사람들 틈으로 사라졌다. 스팍도 정신을 집중하고 목표를 향해 군중 속을 헤치며 나아갔다.
...
현 상황은 망하기 아주 딱 좋은 요소가 다 있었다. 까딱하면 잘못될지도 모르지만 엘트란을 재판에 회부하려면 정보원이 가진 정보가 꼭 필요했다.
잠복 수사 조 중에서도 체콥은 제일 현장 경험이 적었다. 하지만 꼬맹이 체콥은 청소년들이 클럽에 가는 게 자연스럽고 또한 광란의 파티도 익숙할 대 러시아에서 자랐다. 이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냉정 침착할 것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일등 항해사로 차고 넘치는 스팍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영 어색해 보였다.
커크는 임무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스팍을 믿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엘트란을 체포하는 게 우선이었다. 스팍이라면 엘트란을 체포할 것이다. 스팍은 의무와 책임으로 숨 쉬고 살아가니까.
그래서 커크는 정보원을 찾는데 집중했다. 정보원은 이름도 얼굴도 없었다. 암호화 된 스타플릿 통신망을 통해 받은 설명으로는 클럽 구석에 놓인 탁자에 한 다리를 올려놓고 앉아서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 암호는 그레이하운드.
번쩍이는 조명이 약해졌다. 수십 년도 전에 지나간 유행이었다. 커크는 구석 자리에 기대어 정말 거지같은 음악소리를 막아보려 했다. 취했더라면 그렇게 나쁘게 들리지만은 않았겠지. 취하면 별게 다 좋아지니까.
깜짝 선물처럼 호박색 액체가 담긴 술잔이 눈앞에 놓였다. 커크는 고개를 들었다.
“거기서 앉아만 있기엔 좀 낯선 친구구만.”
남자는 키가 컸다. 틀림없이 지구인이었다. 어두워서 남자의 피부색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동양계로 보였다.
“오래 있을 생각이 없거든. 집에 가서 그레이하운드를 산책시키지 않으면 마누라가 잡아먹으려 들 거야.”
너무나 첩보영화 같은 임무에 어색한 티를 내지 않으려 애쓰며 커크가 대답했다.
다행스럽게도 남자는 성큼성큼 다가와 맞은편에 앉으며 대답을 대신했다.
“자네가 들어오는 걸 봤네. 우리 친구는 자네 동료 둘이면 되나?”
남자가 조심스레 말했다.
“물론이지.”
커크는 몸을 기울여 잔을 들었다.
“할 말 있으면 해 봐.”
정보원은 재킷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커크는 긴장하며 페이저를 가져오지 않았음을 떠올렸다. 하지만 남자는 무기 대신 접은 종이 몇 장을 내밀었다.
“인쇄물뿐이야.”
남자가 자료를 건네며 경고했다.
“디지털 기록도 복사본도 없지.”
커크가 첫 장을 펼쳐보았다. 위쪽에 사진 두 장이 보였다. 교란 물질을 발사하는 총을 들고 벽에 줄지어 매달린 사람들 앞에 선 흐릿한 형체였다.
다음 장은 훨씬 선명했다. 검은 머리칼을 가진 네 명의 여자가 어깨를 맞대고 좁은 감옥에 갇혀있었다. 그 옆에는 우리에 갇힌 어린 아이의 사진이 있었다. 아이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 커크가 언제든 못 알아볼 리 없는 뾰족한 귀가 보였다.
“벌칸인이잖아.”
“베타제드인도 있네.”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노예 거래지. 엘트란은 생각도 없이 낄 데 안 낄 데 모르고 다 쑤시고 다니거든. 이건 엘트란이 실수로 전송한 사진이야.”
“참 대단한 실수 하셨네.”
커크가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래서 사달이 났지. 고객들이 엘트란을 피하는 중이야. 채권자들이 냄새 맡는 건 시간문제야. 오늘 자네 부하들이 일을 망치면 끝장이라고. 엘트란도 자기가 얼마나 상황이 안 좋은지 알면 꽁꽁 숨어버리겠지. 그러면 절대 못 찾아. 무기거래 사업을 얼마나 크게 하는지 못 가는 데가 없거든. 이 사람들이 살아서 빠져나올 유일한 희망은 엘트란이 주는 정보뿐이야.”
남자가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커크가 깊이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다른 건?”
“아직은 없어. 연락하지.”
남자는 등장할 때만큼이나 갑작스레 떠났다. 남자는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고 커크는 그 뒤로는 남자를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다시 손에 쥔 사진을 쳐다보았다.
이제 커크가 움직일 차례였다. 우선 그 개새끼 엘트란을 찾아야했다.
커크는 잔을 들어 목구멍을 뜨겁게 타고 내려가는 술을 한 입에 털어 넣고 꿀꺽 삼켰다. 그리고 탁자를 거칠게 밀고 일어나 인파 속을 헤치며 걸어 들어갔다.
...
스팍과 체콥을 만나기 위해 이십 분을 헤맨 커크는 어두운 밀실을 겨우 찾아 들어가 엔터프라이즈호를 호출했다.
“체콥 소위는 건물 뒤의 골목에 있습니다, 함장님. 스팍 중령은 바에서 골목 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통신기를 통해 페라라 소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적어도 이 벽장 같은 곳에서는 소령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음악 소리는 더 커진 모양이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았어.”
커크는 대답하고 통신기를 재킷 안쪽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대체 둘이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벽장을 빠져나온 커크는 뒷문을 향해 걸어가다가 술잔이 가득 놓인 쟁반을 들고 가던 종업원과 부딪혀 넘어질 뻔 했다. 마침내 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 커크는 차가운 공기와 마주했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벽에 붙은 조명만이 골목을 비췄다. 괴상한 인조 가죽바지를 입고 뒷문 옆에서 스팍을 기다리는 체콥을 보기엔 충분했다. 커크가 체콥을 부르려고 막 입을 떼려던 차에 문이 활짝 열렸다.
“그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쿵쾅거리는 음악소리 속에서도 스팍의 목소리는 분명하게 들렸다. 스팍을 따라 나온 남자는 엘트란이었다. 문이 다시 닫히려고 하자 엘트란이 스팍을 만지려 들었고 스팍이 옆으로 피함과 동시에 체콥이 엘트란의 턱에 힘껏 주먹을 날렸다.
엘트란과 커크는 둘 다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잠시 휘청거렸다. 스팍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엘트란의 목을 짚어 공격했다. 엘트란은 그대로 쓰러졌다.
깜짝 놀란 커크가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
“둘을 한 팀으로 자주 묶어줘야겠는 걸.”
여전히 조금은 어안이 벙벙한 커크였다. 일등 항해사가 고개를 들었다.
“함장님, 범죄자를 체포했습니다.”
스팍이 뒷짐을 지며 보고했다.
“그래, 봤어. 수고했어, 스팍.”
“정보원과는 잘 만나셨습니까?”
“응.”
커크는 아픈지 손을 흔드는 체콥을 쳐다보았다.
“체콥, 괜찮아?”
“네, 함장님. 괜찮습니다, 함장님.”
“좋아. 굉장한 펀치였어.”
커크는 체콥의 어깨를 두드려주고는 통신기를 꺼냈다.
“엔터프라이즈호, 4명 전송 요망.”
무장한 보안 요원이 엘트란을 구금실로 데려갔다. 엘트란이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커크는 체콥을 의무실로 보내 손 상태를 보고 오라고 명령하고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어보기 위해 스팍을 방으로 불렀다. 일등 항해사가 보고서를 쓰기 전에 정보원이 준 사진을 보여줄 의도도 있었다.
“엘트란을 어떻게 유인한 거야?”
탁자에 차를 내려놓고 자리에 앉은 커크가 웃으며 물었다. 잘못되려면 얼마든지 잘못될 일을 잘 해결한 것이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임무였고 모든 일이 무척이나 순조로웠다. 스팍은 흥분한 커크를 실망시킬 생각이 없어보였다.
“엘트란은 돈을 지불하는 성적 만남을 즐긴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저 그런 상황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암시함으로써 골목에서 만나자는 말로 엘트란의 흥미를 끌었을 뿐입니다. 체포할 의도를 비추지 않고 저희 목표를 사람들과 떼어놓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커크는 ‘성적 만남’이라는 말에 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커크가 깨닫기도 전에 입이 먼저 움직였다.
“잠, 잠, 잠깐. 정리 좀. 네가 창부라고 말했다고?”
“암시했습니다.”
“어, 그래. 그래서 엘트란이 그 말을 믿었다고?”
“저도 성적으로 유혹하는 걸 본 적은 있습니다.”
스팍이 부연설명을 했다.
“그저 제가 봤던 행동양식을 취했을 뿐입니다. 편한 방법이었지만 이번 모험을 통해 깨달은 점도... 있습니다.”
“스팍, 오해는 말고, 근데 말이야... 넌 사실 거의 혼자 지내잖아. 너처럼 곱게만 자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한 번 하자고 더러운 골목으로 사람을 유혹할 줄도 안다니 말이 돼?”
스팍이 차를 마셨다. 스팍은 전혀 상처받은 눈치가 아니었다.
“그런 직종의 사람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지난 사개월간 여러 행성에 방문했을 때 여관이나 선술집에서 함장님 스스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전략을 사용해 성과를 내시는 것을 세 번이나 보았습니다.”
커크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커크가 놀고 다닌 것은 사실이었다.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그런데 스팍이 알았다고?
스팍이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어째서인지 중요해 보였다.
“이상하게 말씀이 없으시군요.”
일등 항해사의 목소리에 커크는 깊은 생각에서 빠져나왔다.
“저 때문에 기분이 상하셨습니까?”
“어? 아니, 아니야, 전혀 그런 거 아니야.”
커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냥 생각 좀.”
“그렇군요.”
스팍은 신기해했다.
“정보원이 뭐라고 했습니까?”
재킷에서 종이뭉치를 꺼내는 얼굴에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이 스쳐갔다. 스팍은 사진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한참 뒤 일등 항해사가 물었다.
“엘트란이 이 일과 관계가 있습니까?”
커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파이크 제독님께 우리가 구조 임무를 맡겠다고 요청할 생각이야.”
“이런 행위에 관련된 범죄자를 체포한 게 엔터프라이즈호인 이상 저 역시 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저희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팍이 동의하며 일어섰다.
“함장님께 드릴 보고서를 작성하러 가겠습니다.”
“결과는 알려줄게.”
커크는 스팍을 배웅하고 닫힌 문에 등을 기댔다.
마치 시커먼 얼룩처럼 스팍이 한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빌어먹을, 생도 시절 커크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기가 얼마나 섹스 경험이 많은지 떠벌리고 다니곤 했다.
지금 와서... 스팍은 자의식이 강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순진했다. 그런 스팍마저 자신이 문란한 걸 알 정도라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을 얼마나 잘 따라했으면 엘트란 같은 인간쓰레기를 골목으로 유인했단 말인가. 그런 인상을 남겼나? 일등 항해사가 자신을 그렇게 본단 말인가?
부끄러웠다. 시발, 그 정도뿐일까. 끔찍했다. 두 명으로 구성된 지휘 조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의지하는 사람인데. 커크는 스팍을 믿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팍은 옳은 일을 할 사람이었다. 스팍 역시 대부분의 경우에는 커크를 신뢰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쓰레기 더미에서 구르고 있는 모습을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는 기분이었다. 커크는 우주선의 함장이지 아랫도리 가는 대로 움직이는 난잡한 놈이 아니었다. 시발, 어떡하지?
커크는 책상에 앉아 보고서를 작성했다. 스팍이 마시다 만 찻잔이 탁자 위에서 식어가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커크가 손을 뻗어 남은 차를 마셨다.
다 식었지만 커크는 신경 쓰지 않았다. 삼십분 뒤 커크의 손에 들려있던 잔이 비었다. 다 쓴 보고서를 보내면서 커크는 파이크 제독에게 사건 수사를 담당하도록 허가해 달라고 개인적으로 요청했다.
긴 문장도 잘 옮기기 힘들지만, 더 오랜 시간 고민하는 건 오히려 간결하면서 의미가 분명한 문장이다.
"내 말"이 늘어지는 스타일이라서 더욱 그렇다. 그래서 종종 이런 과정을 거친다.
If anyone could do it, he knew Spock could.
1. 엘트란을 체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커크는 그게 스팍이라는 걸 알았다. (의미 파악을 위한 직역)
2. 커크는 엘트란을 체포할 수 있는 사람이 스팍이라는 걸 알았다.
3. 스팍만이 엘트란을 체포할 수 있었다. (의미 변화가 일어난 느낌)
4. 다른 사람도 아닌 스팍이라면 엘트란을 체포할 수 있었다.
5. 스팍이라면 엘트란을 체포할 수 있을 거라는 걸 알았다.
6. 스팍이라면 엘트란을 체포할 수 있을 터였다.
7. 스팍이라면 엘트란을 체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뿌듯한 결과물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스팍이 아는 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째서인지 중요해 보였다. 원문: For some reason, that thought didn’t seem as unimportant as it should have been.
이건 또 어떻게 풀어내야 할 지 모른 결과.
이중부정은 작가가 100% 의도했다고 봐야하는데 기껏 나온 게 저런 거. 꽤 중요한 문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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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아닌 남자를 유혹하는 스팍이라니!! 이 스팍 보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치만 작가님은 우리의 상상에 이 모든 것을 ....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었지만 직업 벌칸남성으로 보였다니... 얼마나 섹시했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스팍의 말에 문득 자신의 과거사가 부끄러워지는 커크라니!! 아잉 조으다 조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