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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커크 영픽 번역] There is a reason (6장 확률을 줘봐. 깨 부숴주지.) 본문

SPOCK/KIRK 영픽 번역/There is a reason

[스팍/커크 영픽 번역] There is a reason (6장 확률을 줘봐. 깨 부숴주지.)

Neble 2014. 5. 18. 04:25


6장 확률을 줘봐. 깨 부숴주지.



행성 시그마 9은 현재 살아남은 벌칸 종족이 거주하는 행성인 바퍼-토와 비슷한 대기 조성을 보였다.

바퍼-토와 달리 시그마 9은 기온이 거의 영하에 가까웠다. 탐사 조원 모두가 이를 대비했지만 온 몸으로 전해지는 불편함에 초조해진 스팍은 집중하지 못했다. 보급품인 재킷은 방한이 잘 되는 편이었음에도 때때로 날카로운 바람이 소매를 타고 들어오기도 하고 채찍질하듯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기도 했다.

스팍 외에도 과학부에서 세 사람이 탐사에 참여했다. 스타플릿 소속이 아닌 과학자인 그레이 박사는 구조 역학 전문가였다. 또 다른 일반 과학자인 엘스 박사는 지질 표본 채집을 담당했다. 체우스 소위는 보조로 참가했다. 체우스 소위는 이번에 과학부에 들어온 신참이었기 때문에 올바른 절차와 기술을 배우는 데 현장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스팍의 생각이었다.

커크 함장은 붉은 먼지 구름 너머 궤도에서 대기하는 엔터프라이즈호의 함교에 남기로 했다.

“중령님! 측정값이 이상한데요.”

그레이 박사가 스팍을 불렀다.

스팍은 채집하던 광물 먼지를 담은 작은 튜브를 뚜껑으로 덮고 그레이 박사에게로 향했다.

“지표 아래 움직임을 분석 중인데 이 아래에 뭔가 있는 모양이에요.”

그레이 박사는 기계를 기울여 스팍에게 보여주며 설명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은 불규칙한 간격으로 뾰족한 산 모양을 그렸다. 행성의 표면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고 지진이 일어나지 않고서야 지질학적으로는 이런 움직임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스팍이 내심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박사님.”

스팍은 조금 떨어져 통신기를 꺼냈다.

“여기는 스팍, 엔터프라이즈호, 응답하라.”

“여기는 커크.”

다른 사람도 아닌 함장 본인이 탐사 팀의 통신을 받는다는데 놀라며 스팍은 눈을 몇 번 깜박였다.

“무슨 일이야, 스팍?”

“그레이 박사가 행성 지표 아래에서 설명 불가능한 움직임을 발견했습니다. 토마스 소위에게 고주파 센서로 심층 검사를 요청합니다.”

“알았어, 기다려 봐.”

43초 뒤에 다시 통신이 들어왔을 때 토마스 소위의 목소리가 들렸다.

“생체 반응이 있습니다. 행성 지표 밑에 살아있는 유기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보에 비추어 볼 때 엄청나게 큰 생물 한 종이거나 생물 군락으로 보입니다. 중령님 바로 밑입니다.”

“탐사 팀을 전송할 수 없나?”

뒤에서 경계하는 커크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유기체 혹은 유기체들이 탐사 조에 위험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함장님.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싶습니다.”

“알았어. 네 판단을 믿지. 하지만 그 놈이 보이면 바로 연락해. 난 자네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것 때문에 위험해지길 바라지는 않으니까. 나중에 사과할 일이 생기더라도 안전한 쪽이 나아.”

“맥코이 박사의 태도는 무척이나 감정적이고 예측할 수 없기는 하지만 함장님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양입니다. 함장님의 새로운 습관이 어떤지 제 의견을 물으신다면 찬성한다고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대답하는 커크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고마워, 스팍. 너 건방지다는 말 들어본 적 없어?”

“함장님께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상.”

두 시간하고 이십 일 분 뒤에 갑작스레 안전한 쪽을 선호하는 함장에 대한 가벼운 농담이 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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