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백은 벌어진 상처처럼 어머니의 부재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아버지는 자신에게 솔직해지려 노력했다. 적어도 뭔가 어려움을 인정하는 점은 늘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모습과는 달랐다. 굳이 지적하지는 않았다.
“새롭게 거주하는 행성에 시설은 잘 설치되고 있습니까?”
“임시 시설은 다 지었다. 새 VSA(벌칸 과학 학술원)를 세울 부지가 확보되었지. 미래에서 온 네가 일을 빨리 진척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정도도 못 했을 거야.”
스팍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스팍은 더 나이든 자신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무엇보다 스팍 대사는 자신과는 다른 존재였다. 여러 이상한 상황 때문에 그가 자기 자신이라는 걸 믿을 수밖에 없다 해도 말이다.
“네 함장이랑 일 년을 지내보니 어떠냐?”
“훌륭합니다.”
스팍은 눈만 깜박거리다 대답했다.
사렉이 의아하다는 듯 눈썹을 치켜 올렸다.
“불과 십 개월 전에는 목을 졸라 죽이려 들지 않았느냐. 그 지구인에 대한 네 의견이 변한 게 확실하구나.”
스팍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참으며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동의하는 뜻에서 고개를 살짝 숙였다.
“커크 함장님은 리더 자격이 있음을 보이셨습니다. 종종 비논리적인 결정을 하시지만 함장님의 낙관주의와 빠른 의사 결정은 확률을 뛰어넘어 저희가 맞닥뜨리는 모든 고난을 헤쳐 나가게 합니다.”
“굉장한 칭찬이구나. 함장과 일하는 게 업무적으로는 힘들지 않느냐?”
“힘들지 않습니다.”
스팍은 망설이지도 않고 대답했다. 이상하리만큼 신경질적인 방어본능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비논리적이었다. 아버지의 질문은 이상하게 부담스러웠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버지는 함장에게 결점이 있다거나 무능력하다고 지적하지는 않았다. 스팍은 조심스레 모험일지도 모를 말을 꺼냈다.
“함장님과는 친구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스팍은 사렉의 엄한 얼굴에서 벌칸인으로서는 엄청나게 노골적인 미소라고 할 만한 눈가의 주름을 보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네 어머니가 좋아했겠구나.”
사렉이 부드럽게 대답했다.
…
아침 일찍 업무 시작 전에 스팍은 의무실로 향했다. 맥코이 박사는 시그마 9에서의 임무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의 추가 검사를 잡아두었다.
문이 열렸다. 스팍은 의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발을 멈췄다. 맥코이 박사가 둥근 의무실 안쪽에 서서 의료 기구를 정리하며 커크와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함장은 시트에 팔을 괴고 침상에 편안하게 기댔다. 위에서 비춰오는 밝은 하얀 빛에 머리칼이 선명한 금빛으로 빛났다.
“때맞춰 왔군, 스팍 중령.”
뭔가를 내려놓고 돌아보던 맥코이가 스팍을 발견했다. 커크도 스팍을 보고 씩 미소 지었다.
“안녕, 스팍.”
커크가 몸을 일으켰다.
“안녕하십니까, 함장님. 맥코이 박사.”
“우리 아직 임무 중 아니거든, 스팍. 짐이라고 하랬잖아.”
스팍이 이상한 설렘에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네…짐.”
커크는 눈부시게 미소 지었다. 지난 7.4개월간 함장, 아니 짐을 웃게 하는 건 큰 기쁨이었다.
“자리에 앉지.”
“그럼 함교에서 봐, 스팍.”
커크가 의무실을 나서며 인사했다. 커크는 친근하게 스팍의 어깨를 쥐었다 놓고는 자신을 보지 않는 맥코이에게 손을 흔들었다. 문이 닫히고 발소리가 멀어졌다.
스팍은 얌전히 가까운 침상에 앉아 못하는 게 없는 트라이코더로 맥코이가 사전검사를 하는 동안 기다렸다. 9분 뒤, 전문적인 질문 몇 개에 대답하고 나서 맥코이는 임무에 돌아가도 좋다고 확인해 주었다.
“고맙군, 박사.”
스팍은 침대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함장님이 이렇게 일찍 일어나신 줄 몰랐네.”
맥코이는 자신이 뭔가 휘갈겨 써대던 전자패드에서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안 그러지. 보통은. 요즘 이상한 꿈을 꾼다나봐.”
“수면제를 요청하셨나?”
스팍은 걱정이 되었다. 피곤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보기만 해서는 커크를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준다고 해도 싫다네. 그냥 업무 전에 이야기나 하러 온 거야. 같은 함선에서 일하는데도 얼굴 보기가 어찌나 힘든지 원. 사관학교 시절에는 거머리처럼 붙어 지냈는데. 내가 이 이야기를 왜 하고 있지?”
맥코이가 의심스런 눈으로 노려보았다. 스팍은 대답대신 눈썹을 치켜 올렸다.
“그만 나가, 도깨비.”
“잘 있게, 맥코이 박사.”
스팍은 떠났다. 지난 몇 개월에 걸쳐 함장과 자신이 친구관계를 구축했다면, 무례한 태도와 천부적인 재능으로 걱정을 표현하는 맥코이 박사와는 뜻밖의 동맹관계를 형성했다.
박사의 다양한 표현에는 설명이 따라 붙지 않았다. 맥코이와 함께 있자면 들어본 적 없는 비유나 욕설을 해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보기와 달리 맥코이는 충직한 친구였다. 커크 함장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맥코이가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게 가장 칭찬할 만한 점이었다.
스팍은 그런 이유로는 절대 사람을 싫어할 수 없었다.
터보리프트를 타고 도착한 함교는 조용했다. 전자패드를 읽다가 자신을 보고 따뜻하게 미소 지은 커크를 빼면 소위 두 명만 일찍 도착해 있었다. 자리에 앉은 스팍은 뭔가 물어보려 커크를 돌아보았다.
황금빛 지휘부 제복을 입은 커크는 젊지만 능력 있는 모습이었다. 커크는 의자에 깊숙이 앉아 다리를 쭉 뻗고 편한 얼굴로 전자패드에 시선을 고정한 채였다.
스팍은 커크의 곡선을 그리는 얼굴선과 단단한 목선을 바라보았다. 움직일 때마다 얇은 제복 천 너머로 단단한 상체 근육이 드러났다. 벌어진 어깨는 함장이 가진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누군가는 커크가 건방지고 교만하다고 했다. 하지만 몇 개월간 꼼꼼히 보니 타고난 재능과 능력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었다.
“할 말 있어, 스팍 중령?”
스팍이 눈을 깜빡이자 커크가 대답을 기다리며 자신을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함장님. ‘멍하다’는 걸 경험한 것 같습니다.”
함장이 웃자 다정한 입술에 가려진 가지런한 하얀 이빨과 잘생긴 얼굴이 드러났다. 함장에게 바치는 시를 쓸 기세였기에 얼른 몸을 돌렸다. 부끄러움에 귀가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계기판에 보이는 수치를 멍하니 바라보며 이런 의견은 완전히 옳지 않다고 속으로 자언했다. 유도한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흘러 넘쳤다. 업무를 보기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일정을 잠시 미루고 명상을 하기로 결심했다. 실험은 당장 급한 게 아니었다. 이 문제가 훨씬 더 중요했다.
...
커크는 업무가 끝나자마자 돌아가는 스팍을 바라보았다. 평소 같으면 스팍을 불러서 체스를 두겠냐고 물었을 것이다. (스팍도 당연히 체스를 두겠다고 할 테니까.)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시간을 보내는 데에 따른 손해도 있었다. 스팍은 놀랄 만큼 효율적으로 계획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늘 바빴다.
이제는 일주일에 다섯 번을 두는 두 사람의 체스는 적어도 두 시간씩은 잡아먹었다. 다른 일정에 지장이 있을 만도 했다. 스팍이 자기 때문에 희생한다고 생각하자 속이 뒤틀렸다. 과학부는 스팍이 24시간 붙어있지 않아도 돌아가겠지만 스팍은 자기 일을 사랑했다. 스팍에게 일은 중요했다.
그래서 커크는 몸을 돌려 멍하니 우주를 바라보았다. 체콥과 술루는 농담을 하며 우후라와 함께 터보리프트에 올라탔다. 커크와 교대할 사관이 20분 늦을 거라는 연락을 해 왔다. 보통 이 정도로 늦는 걸 허용하지는 않지만 소령이 개인적인 이유로 비공개 검사를 요청했다는 본즈의 사전 연락이 있었다.
커크는 부하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런 문제를 꼬치꼬치 캐묻지 않았다.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베타 조 업무가 시작됐다. 커크는 웃으며 함교에 들어오는 사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가 자리에 앉았다. 몇 분 뒤 페라라 소령이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며 터보리프트에서 내렸다. 커크는 소령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소령이 감사해하는 미소를 보내는 것을 보며 커크는 터보리프트에 올라탔다.
혼자가 되자 편안한 미소가 얼굴에서 사라졌다.
오늘 아침, 음식이나 혹은 일주일 전에 본즈가 예고도 없이 놓은 주사에 든 성분 때문에 커크가 이상한 꿈을 꾸는 거라는 말을 듣길 바랬다.
지난 이틀간 커크는 똑같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커크는 관측실 바닥에 앉아 벽에 기댔다. 넓은 우주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 광경을 볼 때마다 숨이 멎는 듯 했다.
옆자리엔 스팍이 앉았다. 둘은 어깨를 맞대고 아무 말 없이 앉아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은 그 소박하고 다정한 고요함이 깨질까 두려워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없이, 음미하듯 앉아있었다.
그리고, 꿈에서는 스팍이 지극히 아무렇지도 않게 손바닥을 위로 한 채 두 사람 사이에 손을 내려놓았다. 커크는 다정하게 웃으며 자기 손을 그 위에 올려놓고 단단히 깍지를 꼈다. 커크가 잠에서 깨어날 때까지 두 사람은 그저 가만히 손을 잡고 앉아있었다.
잠에서 깨어나면 이상하다고 놀라기는커녕 꿈이 아니길 바라는 깊은, 아픔에 가까운 갈망이 마음속에서 피어올랐다. 커크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눈물 한 방울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순간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관계는…커크는 아무와도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그런 관계 자체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스팍이라면…
현실이기를 간절히 바랬다. 꿈속의 자신은 가장 친한 친구와 손을 잡고 있었다. 격정적이지도 않았고 천지가 개벽할만한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감정은, 그 단순한 동작에 담긴 강렬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터보리프트의 문이 열리고 방으로 돌아간 커크는 샤워를 한 뒤 좀 더 생각에 잠겼다.
…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무거운 담요처럼 스팍을 감쌌다. 스팍은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았고 촛불이 주위를 밝혔다. 스팍은 깊고 깊은 내면에 집중했다.
생각이 떠오르고 사라졌다. 스팍은 마치 특별한 임무인양 생각을 관찰하고 떨쳐냈다.
제일 먼저 짐 커크가 떠올랐다. 아니, 짐 커크의 본질이 떠올라 스팍을 가득 채웠다. 눈부신 빛의 향연. 자신감, 즐거움, 총명함, 결단력, 고집스러움.
스팍은 떠오르는 생각에 마음을 뺏기고 잠시 감탄했다. 그리고 다시 집중했다.
짐 커크는 친구였다. 스팍도 분명히 알았다. 벌칸이 파괴되면서 스팍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를 잃었다. 커크는 다친 스팍의 영혼을 달래고 또한 채워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커크가 아만다를 대신하지는 못했다. 함장이 어떤 식으로든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지는 못했다. 스팍은 커크가 형제는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커크는 믿음직스러웠다. 또한 커크는 정이 많았다. 때로 변덕스럽기는 해도 그는 최선을 다해 변함없이 충실했다. 타고난 친절함은 커크가 미소 지을 때면 눈이 부실 정도로 분명히 보였다.
혈연관계인 사이복과는 달리 짐은 자신이 택한 형제였다. 스팍은 이 사실이 기뻤다. 스팍에게 커크는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 생각은. 시도 때도 없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이 내용은…뭘 의미하는가?
사람들은 커크가…매력적이라고 했다. 외계인이라고 해서 매우 다르게 생각하지만은 않았다. 생기 넘치고 말도 잘 하는 커크는 매력이 넘쳤다. 스팍 또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계속 이런 생각에 빠지면 곤란했다. 위험하기도 하고 업무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방 함선 내 사관들의 연애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었지만 그런 인간관계는 지양되었고 또한 백안시됐다.
커크와 연인이 되고 싶다는 이 마음을 따른다면… 스팍은 거기서 멈췄다. 모든 생각이 갑자기 멎었다.
친구, 형제…연인. 트하일라.
심장을 틀어쥐는 기분이었다. 주변 온도와 상관없는 뜨거운 기운이 밀려들었다. 더 빨리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스팍은 깜짝 놀랐다. 커크와 친구로 지내는 게 점점 더 좋을 만도 했다.
스팍은 잠시 그 따스함을 만끽했다.
만약 자신이 함장에게…스팍이 잠시 그 생각을 떠올렸지만 재빨리 떨쳐냈다. 서늘한, 엄청난 공포가 스팍을 사로잡았다.
함장에게 끌리는 이 마음을 멈추지 못한다면 모든 걸 잃어버릴지도 몰랐다. 짐은 한 사람에게 매이길 꺼려했다. 짐은 성관계를 갖는 정도에서 선을 넘지 않았다. (이제야 스팍은 커크가 이 사람 저 사람 만날 때마다 느꼈던 불편함이 향토 음식이나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 정도가 아님을 알았다.)
커크에게 그런 성격을 버리고 자신에게 온전히 헌신해달라고 할 권리가 없었다. 그런 말을 한다면 두 사람은 친구로도 지내지 못하게 된다. 스팍은 차마 그런 생각을 끝낼 수조차 없었다. 짐이 자신을 피한다면, 두 사람이 함께 보내던 시간이, 나누던 대화가 어색하고 불편해진다면, 아니, 아니다. 절대 그래서는 안 되었다.
시간이 좀 더 흘렀다. 스팍은 마지막으로 밝고 빛나는 제임스 T 커크의 모습을 한 번 더 떠올리고는 거칠게 강한 보호막을 쳤다. 명상을 마친 스팍은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스퐉-!!!!!!!!!!!!!!!!!!!!!!!!!!!!!!!!!!!!!!!!!!!!!
시 쓰지 말라고!!!!!!!!!!!!!!!!!!!!!!!!!!!!!!!!!!!!!!!!!!
나 시 진짜 싫단 말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챕터 스팍이 나 엄청 고생시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
커크와 연인이 되는 걸 꺼리는 스팍이 얼핏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왜? 우후라랑은 연애했잖아.
그런데 나는 무슨 소리를 듣든 상관 없는데 커크가 그런 소리 듣는 건 싫단 말이야.에서 온 거부감이라면??? 후후후후후후후. 우후라 미안.
커크 꿈 장면 옮기면서 좋아 죽었음. 슬로우빌드는 이런 게 좋다 ㅋㅋㅋㅋ
+ + +
어색한 번역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칭찬을 해 주시면 참 감사하다. 사실 나는 여러 이유로 번역투에 굉장히 오염된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다. 게다가 순수 한국 문학을 잘 읽지 않는 탓에 한국어다운 한국어도 잘 모른다. 다만 내 눈에 이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물론 특별히 주의하는 부분은 있다.
“Father.” He saluted in greeting.
“Spock,” his father returned the gesture.
영픽을 읽다보면 이런 식으로 대화문과 서술문이 한 문장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그리고 그 경우 대화문에 이어지는 서술문은 대부분 He said, He asked, He smiled 등 별 내용도 없다 -_-. 이걸 그대로 옮기면 100% 어색해져서 나는 뺄 건 빼고 합칠 건 합치고 대화문과 서술문을 분리한다.
“아버지.”
“스팍.”
스팍과 그의 아버지는 서로에게 벌칸인 특유의 손 인사를 보냈다.
이렇게. 그러면 좀 나아진다.
He was not yet sure how he felt about the older version of himself, most importantly because Ambassador Spock was not identical to him despite the fact that the majority of those aware of the odd situation seemed to believe that he was.
한 문장인데 길~~~~다.
이걸 한국어로 옮길 때 마찬가지로 한 문장으로 옮기면 200% 이상해진다. (내 실력탓일수도 있지만.)
이런 거 나오면 나는 그냥 문장 잘라버린다.
스팍은 더 나이든 자신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스팍 대사는 자신과는 다른 존재였다. 여러 이상한 상황 때문에 그가 자기 자신이라는 걸 믿을 수밖에 없다 해도 말이다.
한국어로는 3문장. 이게 정답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자르면 좀 낫더라는 거다.
이런 식으로 신경 쓰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좀 덜 어색하지 않나 싶다.
이게 다는 아니고, 일단 7장 옮긴 후기로 쓸만한 건 이 정도 '-'?
(자잘한 건 일일이 예를 들어 쓸 수가 없다 ㅋㅋ)
이런 건 일종의 원칙이기 때문에 처음에 원칙을 정해두면 옮기는 속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옮기는 데 오래 걸리는 건 걍 내 실력이 그것뿐이라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챕터 8은 약간 냐할 수 있습니다. 정말 약간. 그치만 전 비밀번호로 잠그지 않을 겁니다. 귀찮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