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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CK/KIRK 영픽 번역/There is a reason

[스팍/커크 영픽 번역] There is a reason (7장 내부로부터의 변화)

Neble 2014. 5. 19. 17:46


7장 내부로부터의 변화



컴퓨터 알림 소리였다. 자려고 누워있던 스팍은 침대에서 일어나 화면을 켰다. 아버지였다.

“아버지.”

“스팍.”

스팍과 그의 아버지는 서로에게 벌칸인 특유의 손 인사를 보냈다.

“건강이 괜찮은지 물어보려고 연락했다.”

“저는 괜찮습니다, 아버지.”

스팍은 이상한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대답했다.

“아버지는 어떠십니까?”

사렉이 멈칫했다.

“나는…예상했던 것만큼은 괜찮다.”

그 공백은 벌어진 상처처럼 어머니의 부재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아버지는 자신에게 솔직해지려 노력했다. 적어도 뭔가 어려움을 인정하는 점은 늘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모습과는 달랐다. 굳이 지적하지는 않았다.

“새롭게 거주하는 행성에 시설은 잘 설치되고 있습니까?”

“임시 시설은 다 지었다. 새 VSA(벌칸 과학 학술원)를 세울 부지가 확보되었지. 미래에서 온 네가 일을 빨리 진척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정도도 못 했을 거야.”

스팍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스팍은 더 나이든 자신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무엇보다 스팍 대사는 자신과는 다른 존재였다. 여러 이상한 상황 때문에 그가 자기 자신이라는 걸 믿을 수밖에 없다 해도 말이다.

“네 함장이랑 일 년을 지내보니 어떠냐?”

“훌륭합니다.”

스팍은 눈만 깜박거리다 대답했다.

사렉이 의아하다는 듯 눈썹을 치켜 올렸다.

“불과 십 개월 전에는 목을 졸라 죽이려 들지 않았느냐. 그 지구인에 대한 네 의견이 변한 게 확실하구나.”

스팍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참으며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동의하는 뜻에서 고개를 살짝 숙였다.

“커크 함장님은 리더 자격이 있음을 보이셨습니다. 종종 비논리적인 결정을 하시지만 함장님의 낙관주의와 빠른 의사 결정은 확률을 뛰어넘어 저희가 맞닥뜨리는 모든 고난을 헤쳐 나가게 합니다.”

“굉장한 칭찬이구나. 함장과 일하는 게 업무적으로는 힘들지 않느냐?”

“힘들지 않습니다.”

스팍은 망설이지도 않고 대답했다. 이상하리만큼 신경질적인 방어본능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비논리적이었다. 아버지의 질문은 이상하게 부담스러웠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버지는 함장에게 결점이 있다거나 무능력하다고 지적하지는 않았다. 스팍은 조심스레 모험일지도 모를 말을 꺼냈다.

“함장님과는 친구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스팍은 사렉의 엄한 얼굴에서 벌칸인으로서는 엄청나게 노골적인 미소라고 할 만한 눈가의 주름을 보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네 어머니가 좋아했겠구나.”

사렉이 부드럽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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