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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자마자 스팍은 자기가 운전할 때 외에는 늘 자동차의 계기판을 잠가두었다. 짐과 함께 지내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짐은 엄청난 배려도, 순전히 악의 없이 말도 안 되는 멍청한 짓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자동차를 운전한다면 거의 사막이라 할 만한 곳에서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스팍은 짐 혼자 자동차 근처에 가는 것을 죽어라고 말렸다.
“니가 가르쳐주면 괜찮을 거야. 아 진짜,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 계기판이고 뭐고 다 볼 수 있다고!”
짐이 칭얼거렸다.
“그건 운전을 잘하는데 있어 아주 기본 중의 기본에 불과해.”
스팍은 그렇게 말하면서 짐이 손에 쥐고 있던 초콜릿 막대사탕을 빼앗아 원래 있던 통에 도로 집어넣었다. 짐의 성적이 빼어나게 좋은데다 커크 제독으로부터 짐에게 상을 줘도 괜찮다는 확인도 받은 스팍이 짐을 데리고 시내로 나왔고, 현재 둘은 사탕 가게에 와 있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스팍은 인간 어린이가 과도한 당 섭취를 했을 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리 조사했기 때문에 짐이 받을 포상에도 한계가 있었다.
짐이 옆면에 초콜릿이 그려진 큰 원형 깡통을 가리키며 물었다.
“우와, 이거 사도 돼?”
“니가 적당히 먹기엔 너무 많아.”
짐이 몸을 돌려 스팍을 바라보고 눈을 부라렸다.
“저걸 누가 혼자 다 먹냐! 너도 좀 먹어.”
스팍이 눈썹 하나를 치켜 올렸다.
“날 생각해 주는 건 고맙지만, 이런... 음식은 좋아하지 않아.”
짐이 콧잔등을 찡긋했다.
“너 이상해, 스팍.”
“전에도 그렇게 말했어.”
짐이 ‘구미 베어’ 몇 종류를 고를 때까지 두 사람은 사탕 가게를 계속 빙글빙글 돌았다. 짐이 즐겁게 젤리 곰의 목부터 잘라 먹기에 스팍이 약간 걱정을 했다.
두 사람이 보는 영화는 영상이 흑백일 정도로 오래된 영화였다. 색이 있는 영상본도 있었지만 짐은 원작으로 보길 원했다. 짐의 어머니가 옛날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밖은 춥고 또 어두워서 두 사람은 무릎에 이불을 덮고 소파에 옹송그린 채 앉아있었다. 짐이 부탁하기에 스팍이 팝콘을 준비했다. 스팍더러도 먹으라고 하는 통에 그릇 옆에는 스팍이 쓰는 젓가락도 놓여있었지만, 짐은 팝콘을 손으로 한주먹씩 쥐고 그대로 입에 쑤셔 넣었다. 불쾌했다.
그러다 스팍은 자신의 어깨에 코를 비비며 하품을 하는 짐을 보고... 조금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영화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는데, 급기야 골목으로 숨은 ‘도둑’을 ‘경찰’이 못 보고 지나치자 스팍이 생각에 잠겨 입을 열었다.
“추격자들이 근처에 있는 목표물을 보지 못하는 일은 별로 없어.”
“아니야, 틀려. 해리랑 앨리스랑 나랑 셋이 가끔 점심시간에 도둑잡기 하는데, 걔들이 숨으면 항상 놓친단 말이야. 그건 정말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 거라구.”
반박하던 짐이 팝콘을 씹다 말고 급히 삼키더니 스팍을 올려다보았다.
“잠깐, 내가 멍청한 경찰이라고 놀리는 거야?”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스팍이 대답했다.
“그런 말은 한 적도 없고 네가 경찰 소속이라는 말도 한 적이 없어.”
짐이 픽 하고 웃더니 다시 영화로 시선을 돌렸다. 내심 자신을 비웃는다는 인상은 받았지만 스팍은 따져 묻지 않았다. 그 대신 카메라가 민간인의 집에 숨어 들어간 도둑을 뒤따르는 영화 화면을 바라보았다. 음악이 잠잠해졌다. 방에 들어온 젊은 여성이 소리를 질렀지만, 주인공이 여성을 진정시키고 비현실적으로 쉽고 빠르게 제 동기를 설명했다. 스팍이 눈썹을 치켜 올리며 평했다.
“범죄자의 관점을 호의적으로 표현하다니 현명하지 못한 영화로군.”
“뭐?”
짐이 다시 스팍을 돌아보았다. 화면에서 비치는 불빛이 짐의 옆얼굴을 비췄다.
“저 남자는 좋은 사람이야!”
여전히 눈썹을 치켜 올린 채 스팍이 짧게 대답했다.
“저 남자는 범죄를 저질렀어.”
“나쁜 은행장이었다구!”
“그 돈이 은행장의 돈은 아니지. 그 돈은 지역 기관에 자신의 소득을 맡긴 마을 사람들의 돈이잖아.”
짐이 눈을 희번덕거렸다. 짐은 그런 행동을 꽤 자주 했다. 그 행동에 대해 조사해 본 스팍은 그저 짐이 어려서 하는 행동이라고 추측했다. 한 번은 스팍이 그 행동을 흉내내보려고 했지만, 그저 짐을 웃게 할 뿐이었다.
“뭐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그렇다면 ‘중요한 게’ 뭔지 내가 놓친 모양이지.”
“맞아. 놓쳤어.”
짐이 히죽히죽 웃더니 따뜻하지만 지친 게 분명한 스팍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스팍의 팔에 한 팔을 감고 다시 영화를 보는데 집중했다.
스팍은 늘 일어나던 바로 그 시간에 눈을 떴다. 이를 닦고 옛날 방식으로 서둘러 샤워를 했다. 그 집에는 소닉 샤워 시설이 없었으니까. 스팍은 정갈한 회색 스웨터에 검은 바지를 입고 짐을 깨우러 옆방으로 갔다.
짐은 방에 없었다. 특별히 짐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를 때엔 늘 그렇듯이 가슴에 반사적으로 걱정이 치솟았다. 스팍은 자신을 달래려 했다. 감정이 앞서는 건 지금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팍은 안방과, 욕실을 확인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부엌이나 거실에서도 짐을 볼 수 없자 스팍이 이름을 불렀다.
“짐?”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스팍은 논리적으로 생각되는 모든 장소를 살펴보았다. 짐은 지하실이나 1층에도 없었고 앞뜰에도 뒤뜰에도 없었다. 혼란이 목을 죄어오던 순간 스팍이 주차장을 확인했다. 차가 없었다.
숨이 평소보다 거칠어졌다. 평정심을 잃을 리가 없다. 스팍은 약간... 약간 화가 났을 뿐이었다.
어딜 찾아야 하지? 아마 시내겠지. 짐이 일어나서 다른 데 갈 만한 시간이 없었다. 짐이 사막 어딘가를 배회하고 있지 않다면 말이다. 사막 어딘가. 아무 것도 짐을 지켜주지 않는. 짐이 뭔가를 박았을지도 모르고 운전을 잘못하여 추락했을지도 모른다. 차를 끌고 학교에 갈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여유가 있었다면 스팍은 과호흡 증상이 오기 전에 명상을 했으리라.
부엌에 있던 컴퓨터에서 소리가 났다. 스팍이 즉시 주차장 문을 닫고 달려가 반짝이는 화면을 켰다. 안도리아인 순찰 경관이 푸른 배경 앞에 앉아서 물었다.
“커크 씨 댁입니까?”
질문은 무척 형식적이었다. 몰라서 묻는 게 아니었다.
“맞습니다.”
스팍이 거의 말을 자르다시피 했다.
“댁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사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제임스 T. 커크 군이 위노나 커크 씨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을 운전하다 낸 사고가 우리 쪽에 접수되었습니다. 운전자의 연령을 감안해 법적 처분은 내리지 않겠지만, 당분간 댁에서 지도를 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스팍은 거기까지만 말 할 생각이었다.
“운전자는 괜찮습니까?”
“동료 말로는 남자애가 조금 다치긴 했어도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고속도로에 있으니 데려가십시오. 차량은 지방 법령에 의거해 댁으로 견인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즉시 데리러 가겠습니다.”
스팍이 컴퓨터 화면을 끄고 몸을 일으킨 다음 한 번 숨을 고르자마자 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스팍은 급히 신발을 신고 달리기 시작했다. 차가 없으니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밖은 더웠다. 그래도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현재까지 일어난 일 중 가장 나쁜 일은 걱정뿐이었다. 스팍은 걱정이 생산적인 감정이 아닌 것은 알았다. 하지만 계속 걱정이 됐다. 짐이 다쳤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아픈 건 아픈 거였다.
최대한 속도를 내서 달려도 사고 지점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 가는 길에 풀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주황빛을 띠는 단단한 땅에는 긴 그림자가 졌다. 스팍의 신체는 건장했지만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다. 금방 숨이 차고 발이 아파왔지만 걸음을 늦출 수가 없었다. 반대쪽에서 호버카 한 대가 지나갔다. 스팍은 한참 전부터 호버카가 오는 게 보였다. 짐과 스팍이 사는 곳은 평평하고 아무 것도 없는 지역이었다. 바위에 부딪혀 구겨진 눈에 익은 자동차 옆에 태양을 등진 경관이 선 모습을 본 스팍이 달리던 속도를 모양새가 날 정도로 줄였다. 짐은 한쪽 무릎을 구부려 제 가슴에 끌어안고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짐은 혼나기라도 하는지 경관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스팍이 다가가자 짐이 고개를 들더니 소리쳤다.
“스팍!”
그러더니 두 발로 일어나 스팍에게 달려들어 작은 팔로 허리를 감아왔다. 짐이 스팍의 가슴에 고개를 묻었다. 짐은 유난히 작고 약해보였고, 스팍도 속으로는 애를 달래느라 그런 거라며 짐을 마주 끌어안았다.
제복을 꼼꼼히 차려입고 종족을 비롯한 아무런 특징을 드러내지 않는 헬멧까지 쓴 경관이 물었다.
“보호자 되십니까?”
정정해야 했지만 입이 마른 스팍이 대답했다.
“네.”
짐이 가슴에 고개를 묻은 채 말했다.
“미안해.”
스팍이 알던 아이가 아닌 것처럼 짐은 약간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제임스 커크는 거칠고 겁이 없었지만 고작 열세 살이었다. 스팍이 길 바로 왼편에 있던 커다란 바위를 들이받은 차를 바라보고 충격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기분이었다. 무서웠으리라. 사고만 보면 다치는 게 뻔했다. 스팍에게 감정이 있다면 짐이 바보같이 굴었다고, 말을 듣지 않았다고 화를 내야 하는 게 맞았다. 하지만 스팍은 그저 안도할 따름이었다.
스팍이 다시 짐을 끌어안고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
“저희가 차량을 견인해드리겠습니다. 데리고 가세요.”
스팍이 흘끔 보니 경관이 타고 온 건 호버크루저였다. 다른 사람을 태울 수가 없었다. 스팍이 고개를 끄덕이고 짐의 품 안에서 빠져나와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차분히 말했다.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경관님.”
“교육 좀 잘 시키세요.”
경관이 퉁명스레 말하더니 짐에게 잘 가라고 고개를 끄덕인 뒤 호버크루저를 타고 떠났다. 스팍이 다시 차를 바라보았다.
커크 제독님의 차.
망가져버렸다. 돈이 좀 들겠지만 커크 제독님이 수고비로 주시는 돈으로 수리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도 제 책임 하에 차가 크게 망가졌다는 보고를 해야 했다. 짐이다쳤다. 그 사실이 훨씬 더 중요했다.
짐이 코를 훌쩍이며 스팍에게서 떨어지더니 조용히 물었다.
“나한테 화났어?”
고개를 저으며 스팍이 대답했다.
“실망한 거야.”
짐이 움찔했다.
“그게 더 싫어. 그냥 화내면 안 돼?”
스팍이 한숨을 쉬었다. 구겨진 청바지에 낡은 티셔츠, 그 위에 인조가죽 재킷을 입은 짐을 내려다보았다. 바지 무릎께가 찢어지고 멍이 든 무릎에서 약간 피가 배어나왔다. 스팍은 짐이 한 쪽 다리로 버티고 선 걸 확인했다. 잠시 머뭇거린 스팍이 대답했다.
“분노는 생산적인 감정이 아니야.”
“가끔 니가 벌칸인이라서 좋아.”
거의 들어본 적 없는 말이라서 스팍이 눈썹 하나를 치켜올렸다.
“걸을 수 있어?”
“걸어? 집에 갈 때까지?”
당황한 짐에게 스팍이 고개를 끄덕이자 짐이 투덜댔다.
“알았어.”
그리고 스팍을 지나쳐가려는데 잠시 후 비틀거리더니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몸을 돌린 짐이 훌쩍거렸다.
“무릎이 아파.”
“부러진 거 아냐?”
“경찰 아저씨가 찍어봤는데 괜찮댔어. 근데 아파.”
스팍이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짐은 아마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리라. 지치기도 했을 것이고. 그래도 혼이 날 필요는 있었다. 스팍도 마찬가지고. 아마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 그 생각에 마음이... 무척 불편했다.
그래도 여전히 안심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스팍이 걸어가 몸을 숙여 한 팔은 짐의 무릎 뒤, 다른 한 팔은 짐의 등 뒤에 받치고 짐을 안아 올렸다. 짐이 꺅 하며 스팍의 윗도리를 잡더니 휴, 하고 숨을 내쉬었다.
“와, 너 세다.”
스팍의 대답은 간결했다.
“고마워.”
그리고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짐을 안은 탓에 천천히 걸어야 했지만 어째서인지 돌아가는 길이 훨씬 짧게 느껴졌다. 짐이 또 다시 사과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제 팔로 스팍의 목을 감았다. 둘은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짐이 조금씩 몸을 떨었다. 스팍도 마찬가지였지만 최대한 차분해지려 노력했다. 짐이 스팍에게 몸을 기대 잠이 들려 했다.
스팍은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
I’m not going to eat it all!
저걸 누가 혼자 다 먹냐!
직역: 나 저거 다 안 먹을 거야!
저걸 나 혼자 다 먹냐? / 내가 돼지냐, 저걸 혼자 다 먹게!
뒤에 오는 말을 생각하면 '혼자 다 안 먹는다'는 게 아니라, '혼자 다 안 먹는다'는 뉘앙스가 강해서 그 느낌을 살려서 옮겨보았다. 그런데 만약 '혼자 다 안 먹는다'는 뉘앙스로 옮긴다면 다르게 옮길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
영화 스미스 부부에서 shut up을 좋댄다, 라고 옮겼던 번역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찰지다! 라고 생각했던 번역 중 하나. 어려운 문장을 잘 옮겼을 때도 쾌감있지만, 쉽고 단순한 말도 무릎을 탁, 칠 정도로 잘 옮겨내면 뿌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
And he settles back down to resume watching the screen, head on Spock’s shoulder, one arm around his, warm and clearly tired.
(짐이 히죽히죽 웃더니) 따뜻하지만 지친 게 분명한 스팍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스팍의 팔에 한 팔을 감고 다시 영화를 보는데 집중했다.
warm and clearly tired가 어디에 걸리는 건지 모르겠어서 일단 덮고 며칠만에 폈다. (사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다시 펴도 역시 안 보여서 대충 옮기고 원문과 함께 의견을 구할까 해서 블로그에 올리다 보니 아래처럼 ,(콤마) 삽입구가 보이더라. 그래서 저 구문이 스팍의 어깨를 수식한다고 보고 옮겼다.
And he settles back down to resume watching the screen, head on Spock’s shoulder, (one arm around his,) warm and clearly tired.
(고전) 번역가에게 필요한 건 끈기와 겸손이라는 고전 번역가의 인터뷰를 봤는데, 그 말이 정답이오. 몰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어떻게든 해 내야 하는 게 번역이니까. 그래서 별것도 아닌 게 사람 헷갈리게 하는 저런 문장 싫어하는데 은근 많은 거 보면 작가님이 급하게 쓰셔서 문장 다듬을 시간이 없었나보아... 할 뿐이다. 그래도 내용은 재밌으니까 '-' 팬픽은 어디까지나 즐거움을 주는 게 일차적 목적이기도 하고.
아무튼 우리말 문장이 바르지 않으면 외국어로 작문하기 어렵고, 외국어 원문이 더러우면 우리말 번역이 어렵다. 뭐, 그렇다고 내 번역 실력이 모자란 것을 전부 원문 탓으로 돌리는 건 아니다. 그냥 힘드니까 싫다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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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re formality; he'll know what it is.
질문은 무척 형식적이었다. 몰라서 묻는 게 아니었다.
그동안 내가 옮긴 글과는 달리 이 글에서는 제대로 된 문장이 아닌 구문이 종종 등장하는 편이다. 다는 아니지만 일부는 이렇게 제대로 문장을 만들어 옮기는 편이다. (얼마나 이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뒷 문장은 의미에 충실한 의역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의역'이라는 말을 종종 '정확하게 모르겠어서 대충 때려맞춘 해석'이란 뜻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어휘 선택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나는 원문의 형태에 연연하기보다 '의미가 잘 전달되게 옮겼다'는 의미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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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fficer scanned me and said it was fine, but it hurts.”
“경찰 아저씨가 찍어봤는데 괜찮댔어. 근데 아파.”
스팍의 말이나 서술문에 나오는 officer는 경관으로 옮겼는데, 열세 살이라면 경찰 아저씨로 하지 않을까... 해서 옮겨놓고 보니 짐 나이가 사실은 우리 나이로 중1. 어리지 않아...;;; 중1이면 뭐라고 할까? 난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난다;;; (며칠 전 일도 기억 안 나는 사람이니 뭐;;)
혹시 중학생이 여기까지 와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덧글로 알려주세요. 중학생 동생이 계신 분들도 알려주시면 감,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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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안기!!!! 업어도 됐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천천히 진행되는 둘의 관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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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게 있으면 안 해도 될 일은 참 잘 돼... (아니, 잘 된 건 아닌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빨리는 되더라;;;)
근데 얜 챕터 하나를 둘로 나누면 왜 이렇게 짧지?;;;
앞으로 번역글 올라오는 간격이 어떨지 몰라서 자꾸 헛걸음 하지 마시라고 번역 본문은 네이버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구독 개념의 이웃추가 자유이고, 덧글에 대한 부담 역시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제 본진이 여기이고, 또 제가 네이버에 영 익숙하지 않아서 잡담이나 번역 후기는 이곳에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