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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커크 영픽 번역] In Time (1장: 열두 살 <1>) 본문

SPOCK/KIRK 영픽 번역/[-ing] In Time

[스팍/커크 영픽 번역] In Time (1장: 열두 살 <1>)

Neble 2014. 11. 20. 23:37
In Time by yeaka

Transformative Works Statement:

I hereby give permission for anyone to translate any of my fanfiction works into other languages, provided they give me credit and provide a link back to my profile or the original work. Thank you for the interest; I'm always honoured when people ask to translate my w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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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열두 살 <1>

 

 

어린 생도에게 있어 제독의 집무실로 초대되는 일은 영광이었다.

 

그러니 분명 이 일은 스팍이 스타플릿에 소속된 중에 들은 가장 부담스러운 일 중 하나이리라.

 

엄밀히 따지면 이 일은 스타플릿과 관계가 없었다. 제독은 그 점을 분명히 했다. 유리 탁자 맞은편에 앉은 위노나 커크 제독은 스팍에게 복제하지 않은 진짜 커피를 한 잔 건넸다. 강한 맛에서 오는 실망을 감추면서도 입으로는 감사합니다, 제독님이라고 말한 스팍은 공손히 커피를 한 모금 홀짝였다.

 

편히 앉아 마셔.”

 

제독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본론으로 돌아가 바로 말을 이었다.

 

이 일에 자네를 먼저 떠올린 이유에는 실은 흠 잡을 데 없는 자네 행실도 포함돼. 당연히 의무는 절대로 아니고, 해 준다면 참으로 고마울 거야. 그리고 물론 이 일이 끝나면 스타플릿 내 어떤 자리든 말만 해.”

 

스팍이 눈썹을 들어올렸다. 대단한 보상임엔 틀림없어도, 제독은 그럴만한 힘이 있는 사람이었다.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는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겠지만, 분명 경력에 있어 무척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럼에도 스팍은 되물었다.

 

제 행실 말입니까?”

그래.”

 

커크 제독이 웃었다.

 

내 아들이 좀... 가끔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그래도 착한 아이인 건 보장하지. 때가 되면 스타플릿에 자원할 거야. 자네는 훌륭한 롤 모델이 되리라 생각하네.”

 

어린 시절에 그래본 적이 없는 스팍으로선 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인간 남자 어린이를 딱 떠올릴 순 없었지만 대답은 했다.

 

감사합니다.”

 

커크 제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힘들게 하진 않을 거야. 이제 열두 살이라서 뒷정리도 잘하고 제가 먹을 음식도 차릴 줄 알아. 그냥 끼니 꼬박꼬박 챙겨주고, 밤 못 새게 하고, 혹시 무슨 일이 있을 때 봐 줄 사람이 필요한 거니까. , 간단한 일이야. 자네 혼자 쓸 수 있는 빈 방도 있어. 차고에는 여기까지 바로 올 수 있는 특별 전송기도 있으니 꽤 편한 숙소인 셈이지. 물론 물질적으로도, 자네 경력 상 경험 점수로도 보수는 넉넉할 거야. 선원들이 가족처럼 서로 돌보는 게 중요한 원거리 우주 임무에서 보호자 경험은 좋은 이력이 되겠지.”

 

스팍이 항목 하나하나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이해는 했다. 그저 제안 받은 일이 무척 이상할 뿐이었다. 제독 본인이 수년간 원거리 우주 임무를 할 예정인지라 그러는 이유는 이해했다. 아들을 혼자 둘 수는 없는 일이었고, 생도는 이상적인 보모가 될 터였다. 인간 어린이를 돌보는 벌칸인 생도, 그것엔 스팍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보아하니 그 어린이는 어머니를 보러 왔다가 사관학교 근처에서 절 본 모양이었고, 스팍을 지목한 것도 보아하니 그 어린이인 모양이었다. 스팍이 아는 한, 그 어린이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스팍은 스타플릿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사람 중 한 명인 커크 제독을 무척 존경하고 있었다. 커크 제독의 추천서라면 꽤 윗선까지 통할 테고, 스팍은 그 사실에 개인적으로 자부심도 느꼈다.

 

그럼에도 스팍은 커피를 마시는 동안 말을 하는 편이 좋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죄송하지만 저는 어린이를 돌본 경험이 없습니다.”

어렵지 않아.”

 

커크 제독이 웃었다.

 

, 자기 자식을 키우는 건 어렵지만, 어느 정도 자란 아이를 돌보는 건 쉬운 일이지. 스타플릿 본부와 아공간 통신으로 교신할 때마다 자주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거야. 물론 특별히 통신 센터에 출입이 가능한 허가도 받게 되겠지. 또한 내 교신은 언제든 집으로도 전해줄 거고.”

 

스팍이 눈썹 두 개를 다 들어올렸다. 큰 영광이고 엄청난 공부도 되리라 확신했다. 이 일에는 부정할 수 없는 이점이 분명 있었다. 그렇지만...

 

저희 문화가... 잘 어우러지겠습니까?

 

제독이 웃었다.

 

스팍, 자네덕분에 내 아들이 좀 더 논리적으로 행동한다면 정말 좋을 걸세. 그러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아.”

 

커피를 마신 제독이 의자에 등을 기대며 한숨을 쉬었다. 스팍이 컴퓨터 옆에 놓인 컨스티튜션 급 우주선 모형을 바라보았고, 제독이 무척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스팍, 지금 상황에 자네 버금가는 사람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어. 자네가 받아들이느냐 마느냐가 유일한 문제야. ...안타깝게도 내 임무가 몇 년이 걸리는 건 확실한데, 언제 끝날지, 어떻게 끝날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거든. 후사하지. 장학금이나 교재비는 물론이고, 자네 숙소도 다 관리해 줄 거야. 하겠다고만 해 준다면, 나는 최대한 전과 다름없이 자네가 스타플릿에서 수업을 듣고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쓸 거야. ...바라는 일은 아니지만, 언제든 하겠다는 의사를 철회하고 대신할 사람을 구하는 것만 도와도 괜찮아. 아직 임무 시작까지 시간이 좀 남았지만, 생각 좀 해 봐.”

 

스팍이 컵 받침에 커피 잔을 내려놓고 대답했다.

 

말씀하신 제안 사항은 신중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독님.”

 

커크 제독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스팍이 뒤를 따랐다. 제독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집무실 앞까지 스팍을 배웅했고, 스팍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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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은 하겠다고 대답했다. 정말 당연한 일이었다. 저를 위해 무모한 짓을 할 제독은 한 명도 없었고, 외려 지구에서 학업을 지속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이유로 저를 얕잡아 보는 고위직 벌칸인이라면 몇 알고 있었다. 사관학교에서 다른 사람과 한 방을 쓰는 게 힘들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숙소로서도 가장 좋았지만, 그렇게 하나하나가 타당한지 따져보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가장 큰 이유라면, 현 우주에 그토록 대단한 일을 한 연방 장교가 도움이 필요할 때 거절한다는 상상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안 된다는 대답을 할 논리적인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스팍이 하겠다고 하자 커크 제독은 곧바로 터져 나오는 고마움에 정말로 울기도 했다.

 

두 사람은 스타플릿 본부에서 전송기를 타고 아이오와에 있는 지구 양식 구식 집에 딸린 작은 차고로 갔다. 발판에서 발을 내딛자마자 커크 제독이 조명이라고 외쳤고, 형광등 불빛이 작은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뒤섞였다.

 

지저분해서 미안하네.”

 

구석마다 깡통들이 쌓여있고, 한 쪽엔 박스더미가, 한쪽엔 오토바이가 놓인 데다, 오래된 차가 한가운데서 공간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었다.

 

필요하면 이 차를 써도 돼. 근처엔 거의 아무 것도 없지만, 차로 20분쯤 가면 가게가 좀 있으니, 샌프란시스코에 오기 싫으면 그렇게 해.”

 

제독은 멈춰서 전송대 옆 금속성 회색 벽에 있는 조작판을 가리켰다.

 

자네 서명을 인식하는 통상 잠금을 해 놨는데, 자네가 특별히 티 나게만 쓰지 않으면 제임스도 못 쓰겠지. 자네 전자패드에 비밀번호는 보내놨지만 종종 바꾸고 싶을 거야. 제임스는 손재주가 있는 도깨비 같은 녀석이거든. 대도시에서 그 녀석을 찾아다니는 게 얼마나 귀찮을지 상상도 안 돼.”

 

스팍은 실망한 내색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도깨비라고 하는 것도 낯선 일인데다, 대도시에서 어린이를 잃어버리는 건 단순히 귀찮은일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독이 스팍에게 보여주려고 전자패드에 불러온 데이터는 무척 중요할 테지만, 전송기 프로그램을 변경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한 인간 어린이를 찾는 데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다.

 

제독이 마음을 굳히기 전에 마지막으로 차고를 한 바퀴 더 둘러보았다.

 

좋아, 우리 애를 만나러 갈까.”

 

제독이 미소 지으며 집 안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걸어가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무서워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팍은 무서웠다. 그래서 스팍은 낯선 주변 환경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복도를 따라 거실을 지나 부엌으로 들어가는 내내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을 살폈다. 커크 제독이 건넨 전자패드를 보니 건물은 이층이었고 지하층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일층에는 큰 거실과 부엌, 식당이 있고 복도와 욕실이 하나씩 있는데다 현관을 나서면 넓은 뒷마당이 보였다. 이층에는 욕실이 또 하나 있고, 큰 방 하나에 작은 방이 두 개 있었다. 스팍은 작은 방 하나에서 생활할 예정이었다. 지하층은 대체로 크고 뻥 뚫린 상태였는데 작은 창고와 세탁실이 하나 있었다. 모든 게 기본에 충실했고 사치스러운 공간은 하나도 없었다. 커크 제독은 소박한 장교였다.

 

부엌은 여느 집과 다름없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빛깔의 벽지에 강조할 부분에는 페인트를 칠하기도 한 나무 가구와 군데군데 보이는 매끈한 스테인리스 스틸 때문에 낡아보였다. 커크 제독은 사치스러운 모조 마호가니 찬장으로 손을 뻗으며 물었다.

 

차 마시겠어?”

아닙니다.”

 

스팍이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위쪽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고, 커크 제독이 큰 목소리로 불렀다.

 

! 내려와서 돌봐줄 사람 얼굴 좀 보렴!”

돌봐줄 사람 필요 없어요!”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팍이 눈썹을 치켜 올리려다 말았다. 인간의 어린이는 거절을 많이 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무를 하겠다고 하기 전에 스팍은 최선을 다해 인간 어린이에 대해 조사했다. 그럴수록 이번 일이 더욱 벅차게 느껴질 뿐이었다. 벌써부터 짜증난 목소리로 커크 제독이 소리를 질렀다.

 

제임스 타이베리우스 커크, 당장 이리 안 내려와! 예의 안 차릴래!”

 

위층에서 요란하게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리더니 시끄럽게 쿵쾅거리며 내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났다. 스팍은 뒷짐을 지고 무표정하려 노력하며 열려있는 문간을 바라보았다. 불안해하지 말자. 조금 사근사근한 게 좋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지? 인간은 복잡한 존재라서, 절반 있는 인간의 일면은 스팍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평범한 체구에 어두운 금발 머리를 한 어린 소년이 불쑥 들어섰다. 빛바랜 청바지 주머니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은 소년의 양손은 청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였다. 스팍의 눈에 소년은 약간 지저분하고, 지극히 평범하고, 터무니없이 무서워 보였다. 두 사람 바로 앞까지 걸어온 소년은 쳇 하는 소리를 냈다.

 

안녕.”

 

커크 제독이 눈을 흘기면서도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 이쪽은 스팍이야. 내가 없는 동안 널 돌봐줄 거고, 앞으로 우리 대화도 스팍이 전달해 줄 거다. 스팍한테 버르장머리 없이 굴지는 않을 거라 믿으마.”

 

짐이 알겠다는 듯 제 어머니에게 웃어보였지만, 빛나는 푸른 눈동자 아래엔 완전히 사악한 뭔가가 있었다. 커크 제독이 몸을 돌려 스팍을 바라보았다.

 

스팍, 내 아들 짐 커크야. 다시 말하지만 속은 착한 아이지.”

 

스팍은 눈썹 하나를 치켜 올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커크 제독이 찻잔을 내려놓고 찬장에서 티백을 찾으려 몸을 돌린 순간, 짐이 스팍에게 메롱 하듯 혀를 내밀었고, 얼굴은 잔뜩 찌푸려 인간이 묘사하는 악마 같았다. 스팍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한 걸음 물러섰다.

 

커크 제독이 다시 돌아봤을 때 짐은 다시 천사처럼 웃고 있었다.

 

그럼 앉아서 몇 가지만 확인해 볼까?”

 

커크 제독이 차를 우려내며 두 사람을 식당으로 안내하는데 짐이 입을 열었다.

 

나 초코우유 먹고 싶어요.”

 

그래서 스팍이 초코우유를 갖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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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은 얼마 없는 제 물건을 저녁에 정리하기로 했다. 제독이 울 것처럼 짐을 꼭 껴안고 떠나자마자 짐은 배고프다고 칭얼댔다. 그러더니 부엌으로 가 냉장고 문을 벌컥 열어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아이스크림 통을 꺼냈다.

 

따라 들어간 스팍이 아이스크림 통을 빼앗아 도로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이건 영양가 있는 저녁 식사가 아니야.”

근데 무슨 이름을 스팍이라고 해?”

 

짐은 그렇게 말하고 코를 찡긋했다.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한 스팍이 대답했다.

 

벌칸식 이름이야.”

이름 웃겨.”

 

뭔가가 가슴을 꼭 죄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건 달랐다. 이건 어린 시절에 벌칸 아이들이 자신을 괴롭히던 것과는 달랐다. 스팍은 짐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고, 짐은 그저 치사하게 굴 뿐이었다. 짐은 그저 엄마가 잠시 안 계신데 속상해 하는 거라고 스팍이 저를 달랬다. 한동안 짐이 까다로운 게 당연한 일이었다.

 

저녁으로 뭘 먹고 싶지?”

아이스크림

 

스팍이 인상을 썼다.

 

짐의 어머니라면 짐이 꼭 먹어야 하는 식사를 농축 설탕으로 하길 바라진 않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

넌 우리 엄마가 아니잖아.”

 

스팍은 눈썹을 하나 치켜 올렸다.

 

나도 알아.”

날 돌볼 수 있을 만큼 나이 들어보이지도 않는 걸. 그리고 니 옷도 바보 같아.”

나이는 충분해. 내가 입은 옷은 스타플릿 생도 제복이고. 아마 짐의 어머니께서도 스타플릿에 생도로 계실 땐 이것과 같은 옷을 입으셨을 거야.”

엄마는 더 예뻤을 걸.”

 

제 평생을 통틀어 제일 민망한 기분이었다. 스팍이 다시 물었다.

 

저녁으로 뭘 먹고 싶지?”

 

눈을 부라리고 한숨을 쉰 짐이 몸을 돌려 찬장으로 갔지만 맨 위 칸에는 손이 닿지 않았다. 스팍이 도와주려 걸어가 상자 여러 개를 바라보았다. 짐이 하나를 가리켰다.

 

치즈 뿌린 마카로니.”

 

스팍이 찬장에서 그 상자를 꺼냈다. 특별히 영양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스팍은 아직 인간이 먹는 요리를 잘하지 못했다. 사관학교에는 벌칸 음식이 나오는 재생기가 있었다. 왠지, 짐이 벌칸 음식을 먹으려 들지는 않을 것 같았다.

 

짐은 스팍이 조리하는 동안 부엌에 남아 이래라 저래라 소리를 질렀고, 스팍은 커크 제독의 살림살이를 조심스레 다루느라 신경 쓰면서도 반쯤은 제가 받아들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하느라 바빴다. 짐이 까다로워 보이긴 했지만 감당할 수는 있었다. 따지고 보면, 경력 가치 상승 측면에서 분명 의미가 있으리라.

 

아직까지는, 수명이 긴 벌칸인에게도 몇 년이라는 시간이 아주,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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