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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CK/KIRK 영픽 번역/Please don't touch the Vulcans

[스팍/커크 영픽 번역] Please don't touch the Vulcans (8)

Neble 2015. 3. 30. 07:39

 

Please don't touch the Vulcans by muse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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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자신을 보지 않는 스팍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저녁 식사 내내 음식에만 신경을 쏟았다. 그 대신 짐은 (부드럽지만 오톨도톨한) 음식의 식감에, 차의 온도에 (누가 사막에서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게 논리적이래?) 집중했다. 짐은 스팍에게 입을 맞춘 일도, 둘의 정신이 융합됐을 때의 일도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감정 전이(轉移)라고... 대사가 말했었다. 입을 맞춘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

 

벌칸어를 하신다고 스팍에게 들었습니다, 함장님.”

 

사렉이 입을 열었다.

 

?”

 

짐이 허를 찔려 대답했다. 짐은 냅킨으로 입술을 닦고 무릎에 내려놓았다.

 

, . 사관학교 시절 언어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제 경험 상 지구인은 벌칸어 억양을 배우기 힘들어 하더군요.”

나아지는 중입니다. 스팍은 제 억양이 나쁘지 않답니다.”

제 아내도 들을만한 억양이 되기까지는 몇 년이나 걸렸습니다.”

 

사렉이 짐의 눈을 바라보았다.

 

매일 일상생활에서 쓰면서도요.”

 

사렉은 다시 식사를 이어갔고 스팍은 꽤 만족한 눈치였다. 짐은 제 접시에 담긴 아무 음식이나 가까운 걸 퍼서 제 입에 쑤셔 넣었다. 사렉의 말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짐은 씹지도 않고 음식을 삼키고 억지로 웃었다.

 

다행히도 사렉은 저녁 식사가 끝나자마자 명상을 한다고 먼저 자리를 떴고 스팍과 짐만 거실에 남았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건 몇 시간 전이지만 스팍은 그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말도 없었다. 스팍은 짐이 부엌에서 혼자 요리하게 내버려 두었고 짐은 저녁 내내 잼을 담을 병을 살균하고 내일 아침에 필요한 밀가루 반죽을 준비했다. 짐은 위노나가 시나몬 롤을 만들 밀가루 반죽을 굴릴 때 함께 부르라고 했던 캐롤을 조용히 흥얼거렸다. 잼이 많아서 내일 스팍 대사에게 한 병 들려 보낼 생각이었다. 수저를 집어 들려고 조리대로 몸을 굽히는데 주머니에 있던 조각상이 엉덩이뼈에 닿았다.

 

짐이 입을 맞춰서 화가 났다면 스팍은 무슨 말이라도 했을 것이다. 짐을 밀쳐냈을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짐은 피곤했고 지금 그 일은 생각하지 말아야 했다. 본즈라면 너무 깊게 생각한다고 했겠지. 조지아로 전화를 하려고 통신기를 집어 들기도 했지만 그랬다간 조와 본즈가 크리스마스이브를 따로 보내게 될 테니 멍청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밖은 어두웠고 짐은 눈이 내리던 아이오와를 떠올렸다. 내리는 눈이 시든 풀밭을 덮으며 한산하고 고요한 풍경에 둥그런 조각상을 만들어내던 모습을. 발밑에서 들리던 뽀드득거리는 소리와 벽난로 속 통나무가 탈 때 나던 기분 좋은 타닥거림과 문틈으로 새어나오던 시나몬의 향기가 되살아난 듯했다. 샘 형이 산타클로스는 없다고 한 건 짐이 여섯 살 때였지만 짐은 매년 쿠키를 준비하고 형이 자러 가면 어머니와 함께 앉아 쿠키를 먹으며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렀다. 어머니가 부르시던 캐럴은 음정이 맞지 않았지만 짐은 행복한 마음으로 어머니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조용히 노래를 불렀다.

 

“...썰매를 끌어주렴...”

저희 어머니는 그 노래를 좋아하셨습니다.”

 

짐이 깜짝 놀라 문간을 바라보았다. 스팍이 오는 소리는 듣지 못했는데 스팍은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짐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엄마도.”

 

짐이 멈칫했다 대답하곤 솔타르를 저은 뒤 수저를 옆에 내려놓았다. 짐이 냄비 뚜껑을 닫고 불을 줄였다.

저희 어머니가 부르시던 노래 중 제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짐이 스팍을 바라보았다.

 

코가 빛나는 순록이 안개 속에서 마법으로 하늘을 나는 썰매를 끄는 이야기인 건 알지?”

 

스팍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루돌프는 유능했습니다.”

 

스팍이 다가왔다.

 

루돌프는 남들과 달랐지만 결국 동료들은 루돌프가 유능한 것을 알아보고 가치를 인정해 주었죠. 그래서 그 노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는 이유로 동화 속에 나오는 순록에게 동질감을 느끼던 어린 스팍을 상상하며 짐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짐은 싱크대로 걸어가 손을 씻고 제가 한 요리를 살폈다.

 

.”

 

짐이 화제를 무난한 쪽으로 돌렸다.

 

아침에 롤 빵 두 개랑 잼 몇 가지를 내놓을 거야. 저 덩이뿌리는 잘라서 물 빼는 중이야. 우선 저것부터 튀기려고. 복제 안하고 감자랑 비슷한 걸 찾은 거야. 본즈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옥수수 가루 비슷하게 요리하려고 리어도 준비했고.”

저희 아버지도 좋아하실 겁니다.”

너희 아버지는 나를 싫어하시는 것 같아.”

 

스팍의 말에 짐이 털어놓았다. 짐이 뒷목을 쓸었다. 스팍이 이상한 표정을 했다.

 

저희 아버지는 짐에게 호의를 갖고 계십니다.”

 

스팍이 확신했다. 짐이 반박을 하려고 저녁 식사 때 있었던 대화를 예로 들려다가 그만 두었다.

 

크리스마스이브잖아. 저녁에 달리 할 일도 없으니 핫 초콜릿을 만들어서 분위기라도 내려고 하거든. 너도 한 잔 마실래?”

초콜릿이 제게 끼치는 영향은 아실 텐데요.”

 

스팍이 한 소리 하긴 했지만 나무라는 투는 아니었다.

 

내 거엔 술을 타려고.”

 

짐이 머그 두 잔을 내려놓았다.

 

그럼 공평하겠지?”

초콜릿은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스팍이 눈썹을 치켜 올렸다.

 

시장에서 구했지. 모든 종족이 초콜릿에 취하는 건 아니잖아. 가끔 기분전환 하는 게 문제도 아니고.”

거절은 하지 않겠습니다.”

좋아.”

 

짐이 뜨거운 우유 한 통을 복제했다.

 

둘은 벽난로 앞 거실 바닥에 앉았다. 스팍이 천천히 핫 초콜릿을 홀짝였고 가끔 머그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았다. 난로 불빛만 밝혀진 거실에 긴 그림자가 드리웠다. 둘은 지금처럼 조용히 앉아 단둘이 저녁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스팍은 늘 체스 시합이 끝나자마자 방으로 돌아갔는데 지구에서는 조금씩 더 오래 머물곤 했다. 짐은 함선으로 돌아갔을 때를 상상해보았다. 쓰러진 킹, 손에 든 음료수, 그리고 바로 돌아가지 않는 스팍.

 

어때?”

 

짐이 스팍의 머그를 가리켰다. 짐은 제 핫 초콜릿에 술을 더하고 맛을 보았다. 더 낫네. 어깨를 으쓱하고 핫 초콜릿에 술을 더한 뒤 술병을 들고 벌컥벌컥 마셨다. 어머니도 허락하셨을 것이다.

 

손가락 감각이 이상하군요.”

 

스팍이 팔을 뻗더니 손을 폈다가 주먹을 쥐었다가 다시 폈다.

괜찮아?”

 

짐이 급히 물었다. 짐은 술병을 닫고 제 머그 옆에 내려놓았다.

 

초콜릿을 먹었을 때 예상되던 반응입니다. 하지만 신기하네요. 제 초능력도 강화된 것 같습니다.”

방 저쪽에서도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건 아니겠지?”

집중만 한다면 읽을 수 있습니다.”

 

스팍의 말에 짐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래도 그렇게는 안 할 겁니다. 힘도 많이 들고 짐의 사생활도 침해하게 되니까요.”

 

침해라는 말에 자신이 입을 맞췄을 때 스팍이 그런 생각을 했나 싶어서 짐이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짐은 스팍의 품에 안겨서 깼던 기억과 둘이 우연히 닿았을 때 제 머릿속에서 느껴지던 스팍의 따스함과 매일 아침 제 옆에서 벌거벗고 서 있던 스팍을 떠올렸다. 그건 제 상상이 아니었다.

 

한숨을 쉰 짐이 난롯가에서 조금 떨어진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짐은 핫 초콜릿을 몇 모금 마실 때마다 술을 넣어서 자주 마셨다. 스팍은 제 몫의 핫 초콜릿을 다 마시고 난롯가에 일자로 누워 있었다. 머그는 스팍 옆에 내팽개쳐진 채였다. 스팍은 볼을 상기시킨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스팍은 만족한 눈치였지만 짐은 열기에 땀을 흘렸다. 짐이 이마를 닦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짐의 손발 끝에선 열이 나기 시작했고 혀는 이미 풀려 있었다.

 

요 전에 입 맞춰서 놀라게 했다면 미안해.”

 

짐은 제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머그를 다시 들어 올리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자 하얀 도자기에 초콜릿 자국이 남았다. 스팍이 진지한 표정으로 짐을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무거운 이야기였잖아. 본즈 말이 나는 내 감정을 정리하기 싫으면 섹스로 도망친다고 하더라.”

그러십니까?”

 

스팍이 눈썹을 치켜 올렸다.

 

본즈랑은 말고.”

 

스팍은 과장되긴 해도 용케 우아한 몸짓으로 일어나 앉았다. 스팍은 둘 사이의 짧은 거리를 기어오듯 다가와 짐 바로 옆에 무릎을 꿇었다.

 

다행입니다.”

 

스팍이 손을 뻗어 짐의 가슴팍, 심장이 있는 곳에 손을 올려놓고 엄지손가락으로 짐의 가슴뼈를 쓸었다. 스팍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하던 마지막 의심 한 자락까지 사라져버렸다. 짐은 떨리는 숨을 내쉬었다.

 

지난 며칠간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은 내 상상이 아니었던 거네.”

 

짐이 중얼거렸다.

 

그런 환상으로 고생하시는 것 같았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길 권해드렸을 겁니다.”

 

스팍의 표정은 차분했지만 짐은 가볍게 나오는 말투에서 장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스팍이 다른 손으로 짐의 다리를 쥐었다. 천 너머로도 욕망이 느껴졌다.

 

정말 하고 싶어?”

 

짐이 마른 침을 삼켰다.

 

.”

 

직설적인 대답에 짐의 물건이 움찔했지만 짐은 인상을 쓰며 숨을 내쉬고 혀끝으로 뾰족한 이빨 끝을 쓸었다.

 

원래 규정에 어긋나는 건 알지?”

압니다.”

규정은 네가 나한테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 규정은 지휘체계가 감정에 얽혀 흔들리지 않게 하려고 존재하는 규정입니다.”

 

스팍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잠시 말을 멈추고 손으로 짐의 어깨를 쓸었다.

 

저는 이미 당신이 얽힌 일에는 이성을 잃지요.”

네가 나 때문에 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면 사임해야 해.”

 

짐이 스팍의 손 위에 제 손을 포갰다.

 

안 할 겁니다. 당신의 안전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으니까요.”

어디 숨겨진 카메라라도 있어?”

 

짐이 호들갑스레 주변을 돌아보았다.

 

벌칸인이 그런 감상적인 말도 하다니 믿을 수가 없거든.”

그럴 수도 있지요.”

 

대답하는 스팍의 입가에 미소가 띄었다.

 

상관없습니다.”

너 취한 것 같아.”

.”

 

이번엔 스팍이 웃으며 얼굴을 가까이 댔다.

 

조금 취했습니다.”

우리 둘 중 이성적인 건 너잖아.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말은 많이 했습니다. 제 말은 알아들으신 것 같습니다만.”

, 너 아침마다 샤워하고 나와서 훌륭한 엉덩이를 막 뽐내고 다닌 거 말이야.”

알아주시니 기쁘군요.”

그래...”

 

짐이 머리를 쓸고는 웃었다.

 

모르기 쉽지 않지.”

그런데 왜 제 의도를 모르셨던 겁니까?”

글쎄.”

 

짐은 말하면서도 제 심장이 빠르게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여긴 함선이 아니라 네 아버지 집이잖아. 내가 너한테 작업을 건 지 몇 달이나 됐는데 넌 아무 반응도 없었고. 난 네 함장인데다 넌 규정은 절대 안 어길 사람이고.”

그런 규정은 상관이 강압적으로 관계를 하지 못하게도 하는 겁니다. 저는 벌칸인이니 강압적으로 관계를 가지실 수 없죠.”

감정 때문에 이성을 잃는 건 어쩔 거야.”

보통은 그런 감정 때문에 함선에 최선이라 생각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둘 다 그런 경우에 해당하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 되면 날 버리고 기꺼이 죽으시겠다?”

그럴 겁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슬프겠지만요.”

그래. 나도 선원을 살리는 일이고 해야만 한다면 널 버리고 갈 거야.”

화산에서는 절 안 버리셨지요.”

 

스팍이 짐의 어깨를 쥐었다.

 

그건 다르지.”

 

짐이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짐이 스팍의 손등 위 힘줄을 더듬었다.

 

그땐 네 목숨만 위험했잖아.”

다시는 그러지 마십시오.”

그럴 건데.”

 

짐이 속삭였고 스팍의 서늘하고 촉촉한 입술이 짐의 목에 내려앉았다.

 

그 선원이 누구든 간에.”

그러니까 제가 짐의 일등 항해사여야 하는 겁니다.”

 

스팍은 입술을 떼지 않고 말했다.

 

내가 비논리적이라고 말하려고 내 옆에 있겠다는 거야?”

 

스팍이 움푹 파인 목에 입술을 묻자 짐이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렇습니다.”

 

웃으며 짐이 가볍게 고개를 흔들고 스팍의 숱 많은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쥐었다.

 

한 달에 한 번은 네가 초콜릿을 먹기로 하자.”

 

스팍이 고쳐 앉아 짐을 바라보았다.

 

네가 이러는 걸 본즈가 한 번 봐야한다니까.”

그런 일에는 동의하지 않겠습니다.”

에이.”

 

짐이 다른 손으로 스팍의 목을 감쌌다. 목을 타고 내려간 엄지손가락이 쇄골을 쓸었다.

 

난 네가 이러는 게 마음에 드는데.”

압니다.”

 

스팍은 짐이 더 잘 만질 수 있게 고개를 꺾었다.

 

일주일 내내 내 생각을 읽은 거야?”

 

짐의 입술에 닿은 스팍의 살결은 부드럽고 향긋했다.

 

의도적으로 일어난 전이(轉移)는 없었습니다.”

읽었다는 소리구나.”

.”

 

술과 초콜릿을 먹은 둘은 난롯가에 모로 누웠다.

 

우리 진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 안 해?”

기다려야 할 이유가 뭡니까? 저희 둘 다 원하잖습니까.”

 

짐이 스팍과 입술을 맞대고 묻자 스팍이 대답했다.

 

맞는 말이야.”

 

짐은 둘의 가슴이 맞닿도록 스팍의 다리 사이에 기분 좋게 자리 잡으며 활짝 웃었다. 왜 진작 이럴 생각을 못했지? 스팍이 이빨로 뭔가 놀라운 일을 하려는데 짐은 문득 뭔가를 떠올렸다.

 

분위기를 깨려는 건 아니고, 네 아버지는?”

 

짐이 살짝 물러나며 속삭였다.

 

아버지께서 저희를 방해하시는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스팍이 대답하며 짐의 귀 뒤를 빨았다.

 

거의라는 건 얼마나?”

 

짐이 헐떡이며 엉덩이를 문질렀다. 스팍을 취하게 하고도 모자라 바닥에서 유혹까지 하는 짐을 발견하는 사렉을 상상했다.

 

지금 제 상태로는 그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군요.”

 

짐은 팔굽혀펴기라도 하듯 두 팔로 스팍과 겹쳐져 있던 제 몸을 들어올렸다.

 

혹시 모르니까 우리 조금만 미루자. 딱 아침까지만.”

 

짐이 헐떡대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되지만, 당신이 아무 말 안 하는 게 좋겠는데요.”

 

스팍이 짐의 윗도리 속으로 손을 밀어 넣으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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