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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커크 영픽 추천] Whenever You Are 본문

SPOCK/KIRK 영픽 추천/중편 (Words: 10,000~30,000)

[스팍/커크 영픽 추천] Whenever You Are

Neble 2015. 5. 18. 08:14

 


Whenever You Are by walkandtalk
22950 words

시간을 이동해 스팍을 만나러 오는 커크와 그런 커크에게 빠져드는 스팍의 이야기. (아마 맞을 걸?;) 

 

 

1.

정식 이름이 뭡니까?”

지금은 그냥 짐이라고 하자.”

 

스팍이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지만 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너한테 터놓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 믿어줘, 이게 최선이야.”

 

스팍도 생각을 해 보고는 수긍했다.

 

오늘은 지구에 왜 왔습니까?”

너한테 내가 누군지 말해주려고 왔나봐. 나도 잘 모르지만 앞으로 한 십 년 정도 지나면 내가 이 녹화 영상을 볼 거야. 이 사무실도 기억하고 그것들도.”

 

짐은 스팍의 어머니가 남긴 스팍 등 뒤의 유화 네 점을 가리켰다.

 

네가 보여준 영상 배경에 있었거든. 그래서 여기 왔을 때 오늘이 내가 다 말하는 날이겠구나 했지.”

 

본인의 이름만 빼고. 스팍은 잡생각을 털어내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시간 여행을 한다는 것 같군요.”

맞아. 갑작스런 침입자라며 소리를 지르고 31세기 요원의 배지를 찾기 전에 말하는데, 난 그런 사람들 아니야. 난 너처럼 23세기 사람이지.”

 

 

 

2.

새벽 2시가 다 된 시각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내 열쇠가 말을 안 듣더라고.”

 

짐이 투덜거리며 방 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 정말 끔찍했어.”

 

몇 가지 질문이 즉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당신이 열쇠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뭡니까? 뭐가 끔찍했다는 겁니까? 캐롤 마커스와 교제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짐은 그런 생각을 날려버리는 독특한 재주가 있어서 스팍의 개인 공간에 들어와 스팍과 입술을 맞대고 스팍의 입술 언저리를 촉촉한 혀로 쓸더니 물러나 뻔뻔하게 웃었다.

 

네가 거기 없어서 다행이야. 정말 끔찍한 여자였어.”

그랬습니까.”

 

스팍은 제 말이 꼭 질문으로 들리지 않도록 어조를 바꾸려 했다.

 

그렇다니까. 계획이며 우리 다음 일정이며 페렝기에 대해 계속 투덜거리기만 하더라고.”

 

스팍이 여전히 문가에 굳어 눈을 깜박였다.

 

페렝기 말입니까?”

. 자기가 페렝기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짐이 몸을 돌리더니 작은 냉장고를 찾기 시작했다.

 

페렝기는 누굽니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니군, 스팍이 뒤늦게 깨닫고 겨우 정신을 추슬러 문을 닫았다.

 

아하!”

 

짐이 포도 봉지를 꺼냈다.

 

장 봤구나! 그리고 내 말이 그 말이야, 페렝기가 누구야? 우리도 잘 모르지 않아? 우린 페렝기나의 문화나 거기 사람들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고 그 사람들이랑 연방 간에 연락을 주선한 게 나야.”

 

짐이 옷장을 열어 뭔가를 찾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옷장을 신경질적으로 닫았다.

 

넌 왜 여기 있겠다는 거야?”

 

짐이 입 안에 포도 몇 알을 털어 넣고 씹었다.

 

복제기가 있으면 좋을 거야. 좋아, 필수품 챙기기엔.”

이 방은 장교 사택에 비해 24퍼센트나 조용합니다.”

 

스팍은 맥코이 박사에게 보고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전히 짐의 이상한 행동을 관찰하며 조심스레 목록을 만들었다. 짐이 작화증의 일부 증상을 보이거나 환각제의 영향을 받았다는 가설을 세우던 중 짐이 셔츠 버튼을 풀기 시작했다.

 

함장님.”

함장님?”

 

짐이 따라하더니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인가, 일등 항해사?”

탈의를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몸이 안 좋으신 것 같군요.”

 

짐이 더 크게 미소 지었다.

 

, 나 좋으라고 그러는 건가, 중령?”

 

짐이 몸을 돌려 기대하듯 침대에 앉았다.

 

내 체온을 재볼 텐가?”

 

스팍은 짐의 체온이 정상인 걸 재는 일이 왜 그토록 야하게 들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짐이 하려는 말은 알아들었다.

 

함장님, 제가 맥코이 박사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 멈춰주십시오.”

 

일어나는 짐은 혼란스런 표정이었다.

 

왜 그래?”

함장님. 함장님께선 극심한 혼란 상태이신 것 같습니다. 환각 증세일지도 모릅니다.”

환각에 빠진 게 아니야. 오소바 제독이랑 회의를 하고 왔을 뿐인데다 여긴 내 호텔인...”

 

짐이 말을 멈추고 똑바로 서서 스팍의 턱을 잡고 고개를 돌렸다.

 

이런 젠장.”

함장님?”

지금이 몇 년이지?”

“2260년입니다.”

젠장.”

 

짐이 힘없이 중얼거리곤 침대에 앉아 드러누워 베개를 들고 얼굴을 가렸다.

 

아닌 거구나...” 나의 짐이, 떠오른 생각도 짐이 베개를 치우고 일어나자 사라졌다.

 

스팍. 착각해서 미안한데 이 일은 나한테 이야기 하지 말아줘. 절대로.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그게...”

 

짐이 문을 가리켰다.

 

우리 첫 키스였다니.”

 

첫 키스가 아니었지만 스팍은 그 때 일을 말하기 꺼려졌다.

 

 

 

오랜만이다 ㅋㅋㅋㅋㅋ

팬픽 리뷰는 언제나 날림 해석으로 ㅋㅋㅋㅋㅋ

(티스토리가 맞춤법 검사도 해 주는가;;; 어째 빨간줄이 죽죽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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