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Neble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 Finer Things 본문
27855 words
커크와 스팍은 사관학교에서 만나 삼 년간 연애했다.
스팍이 엔터프라이즈호에 배치되고 짐이 패러것호에 배치되자, 짐은 결별을 고한다.
육 년 후... 둘은 다시 만난다.
사랑이 식은 것도 아닌데 헤어졌다가 함장과 부함장으로 다시 만나다니!!!! 서로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서로한테는 절대 티 안 내는게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으다!!! 조은 삽질이다!!!!!!
완결났다! 언니가 시퀄을 낼지도 모른단다! 얼쑤절쑤!
1.
“할 말 있어.”
니요타가 스타플릿 본부 구내식당에 있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스팍에게 씩씩거렸다. 니요타가 찻잔을 내려놓자 잔에 담긴 차가 넘치기도 했다.
“뭐지?”
스팍은 니요타가 오기 전까지 읽고 있던 전자패드에서 눈을 떼고 올려다보았다.
“나 방금 파이크 함장님 후임으로 누가 오는지 들었어.”
스팍이 다시 전자패드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
“그래! 들으면 너도 놀랄걸?”
스팍이 자신이 쓴 보고서에 전송 버튼을 눌렀다.
“제임스 T. 커크 말인가.”
니요타가 헉 하고 놀랐고, 스팍이 다시 시선을 들어 니요타를 보았을 때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알았어?”
“사흘 전에 스타플릿 사령부가 파이크 함장님을 만나러 왔을 때 파이크 함장님이 알려주셨지. 내가 알아야 할 정보라고 생각하시더군.”
“세상에. 파이크 함장님은 이게 기가 막히지 않나?”
“파이크 함장님이 커크 함장을 승인했어, 니요타.”
“뭐? 왜?”
“커크는 훌륭한 스타플릿 장교야, 니요타. 여태까지 훌륭한 성과를 보였고 늘 우주선 함장이 되고 싶어 했어. 파이크 함장님 후임으로 매우 잘해내리라 생각해. 파이크 함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그럴지도 모르지만 빌어먹을 더러운 바람둥이 새끼이기도 하지.”
“니요타.”
“맞잖아. 걔가 너 힘들게 했잖아, 스팍. 그것도 엄청. 내가 기회도 주고 다 했는데. 진짜 싫어.”
니요타가 씩씩거렸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제 우리 상관이니 존중해 줘야지.”
니요타가 한숨을 쉬었다.
“너 같은 남자를 버릴 정도로 멍청한 놈일 줄이야.”
스팍이 어깨를 으쓱했다.
“잘 안 되는 사이도 있어, 니요타. 우리가 연애 관계를 끊은 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해. 짐이 헤어지자고 안 했어도 우리가 잘 안 맞았기 때문에 결과는 같았을 거야.”
“걔가 너 힘들게 했잖아.”
니요타가 속삭였다.
그것은 스팍도 부정할 수 없었다. 절대 부정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스팍은 정리했다.
“나는 다 정리했으니까 너도 그래. 걔는 이제 우리 함장이라고.”
“오 년짜리 임무에 말이지.”
니요타가 손에 머리를 얹었다.
“망했어.”
“그건 모르는 일이야, 니요타. 벌써 육 년이나 지났어. 나처럼 걔도 변했겠지. 다 괜찮을 거야.”
2.
함장 의자로 돌아와 앉은 짐이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래, 뭘 기대했지? 스팍이 여전히 짐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 잠깐. 스팍이 짐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있던가? 둘 사이에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그런 말을 먼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 짐은 사랑한다고 한 적이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짐은 스팍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를 포기했고, 벌칸인은 감정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스팍은 사랑한 적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3.
“그래서?”
스타플릿 본부 구내식당에서 만난 니요타는 기대하는 눈으로 스팍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자리를 잡고 아무 것도 시키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스팍은 니요타가 뭘 말하는지 알았고, 모른 척 하는 사람도, 인간들이 즐겨 하는 뜻 없는 수다를 떠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냥 짧게 이야기만 나눴고 커크 함장님도 좋아 보였어.”
니요타가 코웃음을 쳤다.
“그게 다야? 자세한 걸 묻는 거잖아, 스팍. 걔 이제 못생겼어? 대머리 아냐?”
스팍이 눈썹을 들어올렸다.
“육 년 새에?”
“그럴 수도 있지.”
스팍이 조심스레 말을 골랐다.
“대부분의 사람은 육 년 전보다 지금 함장님이 더 보기 좋다고 생각할 것 같아.”
“젠장.”
니요타가 욕을 했다.
“그럴 줄 알았지. 전보다 더 잘난 체 하고 건방지지?”
“모르겠어. 배 관련 이야기만 해서.”
“잘난 개새끼인건 확실하네.”
니요타가 호들갑스럽게 한숨을 쉬었다.
- - -
니요타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짐이 스팍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알아.
스팍의 대답이 돌아온 건 고작 삼 분 뒤였다.
뭘 말입니까, 함장님?
매달리는 강아지처럼 보이기 싫어서 일이 분 기다렸지만, 자신이 얼추 그런 상태인 건 짐도 알았다.
아샤얌이 무슨 뜻인지 안다고.
- - -
이야아~ 연재 중에 읽었는데 현재까지 연재분이 왜 또 이런 데서 끝나고 그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스팍이 짐에게 입을 다물라는 듯 혀를 깊게 빨아들이자 짐이 신음했다. 짐이 함장일지는 몰라도 이 상황의 통제권은 스팍에게 있었다.
- - -
씬 장면의 문장은 문장 자체가 섹시한 게 많다.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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