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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커크 영픽 추천] Among the Clouds 본문

SPOCK/KIRK 영픽 추천/중편 (Words: 10,000~30,000)

[스팍/커크 영픽 추천] Among the Clouds

Neble 2014. 7. 7. 21:56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27061 words

스팍에게는 일곱 살 때 정신적 적합성에 따라 부모님께서 정해주신 반려가 있다. 시 모임에서 뛰어난 생도이자 강사 역할도 겸하는 커크를 만난 스팍 중령은 여러 면에서 비논리적이게도 커크에게 끌렸다. 자신만 커크에게 끌린다고 생각했지만, 커크 역시 자신에게 호감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몸을 섞고 그 이후로 둘은 마치 연인처럼 지내게 된다. 스팍의 부모님도 계신 한 파티 자리에서 스팍 곁에 있던 벌칸 여성에게 인사를 건넸던 커크는 그녀가 스팍의 반려임을 알게 되고 그 이후로 커크는 스팍을 피하는데..

뮤즈언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팍/커크 영픽 작가님 아니랄까봐 ㅠㅠㅠㅠㅠㅠ 챕터를 많이 나누지 않는 편이라서 컨디션 안 좋을 때는 잘 못 읽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대신 컨디션 좋을 때 잡으면 무조건 단숨에 읽게 된다. 뮤즈 언니는 문장도 참 단정해서 좋다.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것 같은 분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뮤즈언니 글을 읽어쥬세요!!

There is a reason 다 옮기고 나면 뮤즈 언니 글 중 하나를 옮길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얘도 이렇게 후보군으로 들어가는구나 ~_~


보통 마음에 들었던 내용을 군데군데 발췌해석을 하지만 이번에는 딱 한 부분을 택했다. 커크가 스팍은 피하지만 시 모임에는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게일라의 조언으로, 시를 번역해 본 적은 있지만 직접 써 본 적은 없는 스팍이 커크에게 바치는 시다. (일단 이 상황 자체가 참 조타 ///) 아름다운 노래 가사는 좋아하지만 문학으로서 시를 거의 읽지 않는데다 실력도 부족해서 아름답게 옮길 수 없는 탓에 최대한 직역하고 원문도 같이 올린다.
(워메, 아름답게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오역을 하다니 '-' <- 수정했음)



I intended to write

a haiku,

but I could not limit you

to seventeen on.

The form is pleasing in its exactness,

but you are not exact.

I would not alter you.




I exist between two worlds:

not fish,

not fowl,

both and neither.

My parents raised me

among the clouds, and

I looked skyward.





I did not realize I longed

for the sea,

for the deep,

unfathomable blue.

My people shun the motion of the waves.

When we met along the strand,

I would not enter the surf.






I was ashamed to inhale

the wet salt air,

but it pleased you that I did,

so I breathed in again.

The foam rose and floated around us.

After a lifetime out of water,

I found myself there.






I found you there.

써 보려고 했습니다

하이쿠를,

하지만 당신을 제한할 수 없었습니다

열일곱 자에.

그 형식은 그 정밀함으로 아름답지만,

당신은 정밀하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바꾸지 않을 겁니다.





나는 두 세상 속에 존재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둘 다이지만 둘 다 아닙니다.

내 부모님이 나를 들어올렸습니다

구름 너머로, 그때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나는 내가 갈망하는 줄 몰랐습니다

바다를,

대양의,

한없는 푸름을.

내 족속은 파도의 흔들림을 꺼립니다.

우리가 좌초하게 된다 해도,

나는 파도 속으로 뛰어들지 않았을 겁니다.






나는 들이마시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축축한 바다 내음을,

하지만 내가 그리 하였을 때 당신이 기뻐하였고,

그래서 나는 다시 들이마셨습니다.

물거품이 일어 우리 곁을 떠다녔습니다.

평생을 물 밖에서 살았지만,

그곳에서 나 자신을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당신을 만났습니다.




+ 첫 도입부를 보며 파블로 네루다의 100편의 사랑 소네트 서문이 떠올랐다.

내 사랑하는 아내여, 나는 잘못된 이름으로 이 소네트를 쓰는 동안 괴로웠다; 그들은 나를 해치고 슬프게 했지만, 그러나 이 작품들을 당신에게 바치며 느끼는 행복감은 사바나처럼 광활하다.

-정현종 옮김, 문학동네, 2002
(번역 텍스트: 100 Love Sonnets Translated by Stephen Tapscott, University of Texas press, 1986)



SEÑORA mía muy amada, gran padecimiento tuve al escribirte estos mal llamados sonetos y harto me dolieron y costaron, pero la alegría de ofrecértelos es mayor que una pradera.

-Pablo Neruda, Losada, S.A., 1999


한국어 번역이 네루다의 모어인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로 된 번역본을 이용한 중역본이라서 스페인어 원문도 같이 올렸다.



일단 사랑을 고백하는 시를 쓸 땐 "당신을 생각하며 시를 쓰기가 어려웠습니다"를 깔고 가 줘야 되는 건가보다.
게다가 하이쿠도 5.7.5 글자수의 일본 정형시고, 소네트도 4.4.3.3.행으로 이루어진 정형시인 점에서 묘-한 비슷함을... 물론 작가 언니 생각은 모르겠고 온전히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 (조심스럽네)

그리고, 시를 옮기면서 내 능력의 한계를 느꼈는데, 남이 옮긴 걸 보면서 안심되는 이건 모다?
아무튼 시는 어려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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