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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CK/KIRK 영픽 추천/중편 (Words: 10,000~30,000)

[스팍/커크 영픽 추천] Search, #BONDING

Neble 2016. 5. 7. 05:48

Search, #BONDING by XIIVA (XeroXiiva)

14940 words


팬픽 속 주인공들이 팬픽을 읽는다면?

어지간한 팬덤에는 다 있는 흔한 내용. 스팍커크에서도 만나니까 귀여워서 ㅋㅋㅋㅋ 

 



1.

레오나드가 간단한 인사로 존재를 알렸지만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그들은 그저 휴대 장치에 고개를 쳐 박고 눈동자만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레오나드가 잠시 기다렸지만...

 

회의실 구석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술루가 잠시 키득거렸다. 그러자 짐이 술루를 쳐다보나 했더니 곧 둘은 박장대소를 했다. 평소처럼 둘만 아는 농담이나 뭐 그런 거려니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우후라까지 키득거리는 걸 보고는 짜증스레 한숨을 쉬었다.

 

알았어.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나도 좀 보자.”

 

그러자 모두가 거기 있었냐는 듯이 레오나드를 쳐다보았다. 짐은 두 눈썹을 치켜 올리며 손을 흔들어 한참 늦은 인사를 했는데 그나마도 귀찮은 투였다.

 

그 옆에 통신 장교는 신이 나서 영문을 모르는 의사 선생에게 제 손에 들고 있던 휴대 장치를 건네주었다. 다른 이들과 별다를 것 없는 우후라 옆에는 스콧이 앉아 있었다.

 

, 거기 있는 줄 몰랐어.”

 

그리곤 억지로 웃는 게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레오나드는 흘기지 않으려 애를 썼다.

 

자네한테는 전혀 재미없을 거야.”

 

스콧이 경고를 했다.

 

레오나드한테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불만스러워하는 레오나드의 모습에 우후라가 웃었다. 어느 한 군데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경고하는데...”

 

한 마디도 들을 생각이 없었다. 레오나드는 주변 사람들이 눈치 보는 기색도 모르고 휴대 장치를 뺏어서 스크롤을 내려 내용을 읽어 나갔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르잖아.” 커크가 위협적인 남자에게서 한 걸음 물러섰다. “넌 날 사랑할 수 없어.” 그는 자신의 친구였다. 추호도 그 이상을 바란 적은 없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이미 사랑한다면?” 그의 거친 목소리가 짐이 오랫동안 숨겨왔던 감정을 깨웠다. “그것도 아주, 아주 오래 전부터라면?”

 

아니야. 이건 말도 안 돼, 알잖아. 넌 그저...” 커크가 이를 악 물고 거짓말을 했다. “넌 못 해, 알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무너져내릴 것만 같았다.

 

맥코이가 둘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너무 늦었어.”]

 

이건 고백이었다.

짐과 자신 사이에 있었던 사랑 고백.

레오나드는 URL을 보고 그곳이 공개 사이트라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말도 안 돼.

레오나드가 창을 닫고는 회의실 한 가운데에 놓인 긴 탁자 위에 전자 패드를 집어 던졌다. 그 소리에 다들 움찔거렸다.

 

왜 그래요?!”

 

우후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고장이라도 났으면 물어내라는 소리를 할 줄 알았더니 돌아온 건 엉뚱한 소리였다.

 

읽던 거거든요!”

- - -

우후라, 동질감 돋네 ㅋㅋㅋㅋ 




 

2.

괜찮아, 스팍? 조금... 푸릇하네.”

 

짐이 스팍을 놀렸다.

 

솔직히... ...”

, 넌 원래 솔직한 줄 알았어, 스팍.”

 

파란 눈동자가 즐겁게 반짝였다.

 

함장님, 오늘 저희가 발견한 것이 저희 업무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랍니다.”

 

걱정하던 짐의 표정도 조금 밝아졌다.

 

일에 있어서 변할 건 없어, 스팍. 함장에게 넌 최고의 일항사니까.”

 

스팍도 호흡이 조금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잠깐 동안 느끼기엔 너무 벅찬 감정이었다.

 

술루랑 체콥 못 봤어? 두 사람 다 엄청난 성인물을 읽어 놓고도 여전히 친하게 지내잖아.”

가장 검색이 많이 된 조합이 저희 둘입니다. 저희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술루와 체콥이 주인공인 이야기보다 세 배 더 많습니다.”

 

짐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왜 그런지는 묻지도 마. 난 그냥 카메라를 보고 웃었을 뿐이라고. 우리 둘의 끝내주는 역학 관계를 사람들이 알아차린 건 우리 탓이 아니니까.”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군요.”

 

스팍은 제 머릿속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알기 쉬웠나?

아버지도 제 생각을 알고 계셨을까?

 

?”

 

짐이 다가왔다.

스팍은 이런 순간마다 작은 것 하나까지 기억에 담아두려 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짐의 파란 눈동자가 스팍의 까만 눈동자를 올려다 보았다.

 

.”

 

스팍은 순간 제 손가락에 닿아오는 짐의 손가락을 느꼈다.

 

그래.”

 

짐이 한숨을 쉬는 모습이 꼭 실망하는 것만 같았다. 그럴 리가 없는데.

하지만 스팍은 여전히 제 손가락과 짐의 손가락이 닿아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흥미로운 일이었다.

- - -

자신도 모르게 철벽치는 스팍.





3.

스팍은 침대에 앉아 몇 시간 전까지도 자신을 괴롭히던 컴퓨터를 쳐다보았다마침내 컴퓨터를 켠 스팍은 검색 기록 및 최근 다운로드 파일 목록을 열었다.

 

그리고 전부 삭제 명령을 내렸다.

- - -

이제 소설 같은 거 없어도 된다 이거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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