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팍/커크 영픽 추천] This is not a game, this is science

This is not a game, this is science by yaoichan12

19748 words

비욘드 이후 스팍은 만약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원들을 추적 가능한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짐에게 그 개발 연구의 협력을 요청하고 짐은 그걸 스팍과 함께 하는 숨바꼭질처럼 받아들인다. 한편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원들은 저 둘이 또 둘만의 세계에서 즐겁게 놀고 있구나, 하는 상황. 사귀는 게 아니라고 부정하는 건 두 사람뿐이고요...

서로 좋아하면서 삽질을 하지만 전혀 앵슷하지 않다. 엔터프라이즈호 선원들 귀여워!!! 비욘드 이후를 배경으로 한 즐겁고 유쾌한 소설을 찾는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

“앉아, 도깨비.”

본즈가 스팍 옆자리에 짐을 밀어 앉히며 법석을 떨었다. 본즈는 제 두 손을 둔부에 댄 채로 서서 앉아 있는 두 친구를 내려다 보았다.

“좋아, 너희 둘, 이제 이것도 지긋지긋하다. 너희 둘은 서로 사랑하니까 이제 사귀도록 해. 안 그러면 나 그만둘 거야.”

스팍과 짐이 본즈를 쳐다보았다. 본즈가 둘을 쳐다보다 끙 소리를 냈다.

“스팍, 짐이 여기서 중장 자리를 받을 생각이었던 건 맞아. 짐, 스팍은 도깨비 후손을 낳기 위해 신 벌칸에 갈 생각을 했었어. 자, 이게 사실이야. 너희 두 멍청이들은 떠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떠나진 않았어.”

스팍이 짐을 바라보았다.

“중장 진급을 하려고 하셨습니까? 왜 말씀이 없으셨습니까?”

“하려고 했어. 네가 신 벌칸에 간다는 말을 하려다 일이 꼬이면서 계획이 바뀐 것처럼. 난 안 떠나.”

“저도 안 떠납니다.”

“내 말이 그 말이잖아!”

본즈가 버럭 소리를 지르고 스팍을 바라보았다.

“너 짐 사랑해?”

스팍이 계속 짐을 쳐다보았다.

“네.”

“그리고 짐, 넌 스팍을 사랑하냐?”

짐이 스팍을 보고 미소지었다.

“응.”

“좋아, 이제 내가 나한테 준 권한에 따라 너흰 이제 사귀는 사이가 되었어. 연인이자 인생 파트너이자 함장과 부함장이자 멍멍이와 도깨비로서…”

“본즈.”

짐이 말을 끊으며 스팍을 보던 시선을 본즈에게 돌렸다.

“닥쳐.”

“이제 한심한 짓은 그만할 거냐?”

“그래.”

“네.”

두 사람이 동시에 대답했다.

“이제 입맞춰. 그럼 닥치고 가 줄 테니까.”

짐이 스팍을 바라보았다. 스팍이 손가락 두 개를 내밀었다. 짐도 손가락 두 개를 내밀어 스팍의 손가락에 맞댔다.

“내가 입맞추랬잖아. 니들 지금 뭐하냐?”

“벌칸식 입맞춤입니다, 레오나드.”

스팍은 짐에게 향한 관심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내가 벌칸식으로 입맞추랬냐. 짐한테 너 하고 싶은 대로 입술 박치기 하라고.”

“나가요.”

스팍이 본즈에게 홱하고 시선을 돌리고 으르렁거렸다. 본즈가 눈을 크게 뜨고 펄쩍 뒤로 물러났다.

“너 지금… 지금 으르렁 거렸냐?”

“네. 이제 나가요.”

“좋아. 꺼져준다. 시원하게 입술 박치기를 하듯 그 숨바꼭질을 하든 맘대로 해. 간다.”

“장난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스팍이 방을 나서는 본즈를 향해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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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유쾌했던 장면. 주례사는 아니고... 엮는 말?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