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가 기절했다. 컨스 대위가 의식을 잃고 앞으로 털썩 쓰러지기 전까지 세 개의 커다란 방과 복도를 지났다.
컨스는 출혈과 고통 때문에 쓰러졌지만 커크 역시 이상하게 피곤하고 속이 메스꺼웠다. 리야드만이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자세를 보였다. 목과 등을 타고 땀이 흘러내려 옷이 축축하게 들러붙었다.
머리가 터질듯이 두근거렸다. 컨스 대위를 받치는 게 이렇게 힘들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코끼리를 짊어지고 걷는 기분이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근육통과 두통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컨스를 들어 올린 커크는 쓰러진 사람을 둘러멘 소방관처럼 컨스를 어깨에 얹었다. 리야드가 옆에 와서 섰다.
“제가 들겠습니다.”
커다란 라이곤인이 말하자 커크는 고분고분히 컨스를 내어주었다.
“공기가 이상해.”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바셸도 입을 열었다.
“전원을 차단했을 때 생명 유지 장치도 건드린 모양입니다.”
“보통은 보조 동력이 있잖아.”
커크가 목을 풀며 말했다.
“보조 동력이 주전원과 연결이 된 게 아니라면 생명 유지 장치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바이저에 뭔가 보이는 거 없어?”
커크가 헬멧을 두드렸다.
“완전히 방어용 전투복인데다 오래되어서요.”
바셸이 대답했다.
“신형이라면 생존 장치도 달려있겠지만 이건 기본적인 기능만 있습니다.”
“죽이는군.”
또 다시 엄습한 두통에 움찔하며 커크가 중얼거렸다.
“최대한 빨리 인질을 구출해야 해.”
“리야드, 컨스는 잘 잡고 있나?”
바셸이 돌아보자 라이곤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커크가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과 싸우며 페이저를 꺼내들었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넷 밖에 없는 작전 팀에서 한 명은 쓰러져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있다. 각자가 자기 몫을 다 할 필요가 더 커졌다.
모퉁이를 돌았다. 빛줄기가 쉭 소리와 함께 커크 머리가 있던 벽에 구멍을 뚫었다. 한 발이면 될 것을 바셸이 세 발이나 쏴서 적을 쓰러뜨렸다. 사격 정밀도가 떨어졌다.
“열한 시 방향에 배선함이 보입니다.”
커크의 눈에도 보였다. 운이 좋다면 건물을 감싼 보호막과 연결된 전원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페이저 공격이 바로 옆을 스쳤다. 리야드의 사격에 상대가 쓰러졌다. 커크가 배선함을 향해 달렸다.
레이저 메스를 또 다시 꺼내들고 뚜껑을 잘라 바닥에 떨어뜨렸다. 내부의 홀로그램 표시가 떠올랐다. 보조 동력이 어디선가 작동하긴 하는 모양이었다.
금속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커크는 제때에 옆으로 몸을 던졌다. 커크가 서 있던 벽이 시커멓게 불탔다.
“보호막에만 신경 쓰세요! 저희가 엄호하겠습니다.”
커크 뒤에 지키고 선 바셸이 통신기에 대고 말했다.
숨을 헐떡이며 커크는 계기판을 조작해 보호막을 가동하는 암호를 깨기 시작했다. 바로 오른쪽 귓가에서 탕! 하는 커다란 소리가 들리더니 페이저 빔이 금속 배선함을 녹여버렸다. 커크는 움찔하면서도 계속해서 암호를 풀었다.
좌절감이 고동치는 혈관을 타고 배어 나오기 시작할 때 우후라 대위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어막이 사라졌습니다! 전송하겠습니다!”
배선함에서 몸을 돌리자 소용돌이치는 금색 빛이 시야를 가득 채웠고, 강력한, 고통스러운 불꽃이 옆얼굴에 화상을 입혔다.
...
“끄들을 전송합니다!”
체콥이 조작 버튼과 화면을 맹렬히 움직이며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알려왔다.
“보안 요원과 의료진은 당장 전송실에서 대기하도록.”
스팍이 지시했다.
“중령님, 작은 운송선이 위성에서 도망칩니다.”
“포획해.”
스팍이 우후라를 돌아보았다.
“클레런던에게―”
탈출하던 작은 운송선이 보이자마자 광자 어뢰 두 개가 어둠속에서 타올랐다. 운송선은 산산 조각으로 불타는 공처럼 폭발하더니 불탔다.
“클레런던입니다. 클레런던이 돌아왔습니다.”
오른편에 있던 소위가 알렸다.
“스튜어트 소장님.”
클레런던호와 엔터프라이즈호 간의 통신을 연결하며 스팍이 못마땅한 듯 입을 열었다.
“엔터프라이즈호가 이 구역을 순찰하며 생존한 범죄자들을 체포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스팍은 마음에 안 든다는 차가운 어조를 숨길 수가 없었다. 클레런던호가 함교 밖으로 보일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벌칸인과 베타제드인을 구출하지 않았나.”
스튜어트 소장이 차분히 응수했다.
“우리가 가서 정리하겠네.”
“그들 역시 모든 연방 시민들에게 보장된 권리를 가집니다. 공평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어어.”
스튜어트 소장이 무시하듯 중얼거렸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게, 스팍. 자네 함장은 어디 있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커크 함장님은 이제 막 엔터프라이즈호로 돌아오셨습니다. 제가―”
“커크는 당분간 아무 일도 안 해.”
통신석에서 맥코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후라가 인상을 썼다.
“이제 함장 대행이십니다, 스팍 중령님.”
“함장님은 깬찮습니까?”
체콥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맥코이가 대답했다.
맥코이가 뭔가 더 말하기를 기다리며 스팍은 잠시 멈췄다.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자 스튜어트 소장과 다시 통신을 연결했다.
“커크 함장님께서 당분간 업무를 보실 수 없다고 들으셨을 겁니다. 함장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는 제가 함장 대행입니다.”
“그렇군. 좋아. 구조된 사람들과 내 부하들을 최대한 빨리 보내도록.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기서 이야기를 해야겠어. 계속 순찰하도록, 함장 대행.”
“네, 소장님.”
스팍이 대답하고 통신을 끊었다. 겉으로는 완벽한 자세를 유지했지만 머릿속은 이해하기 위해 분주했다. 분명 커크가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의사가 업무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심하다. 맥코이는 짐이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그 불확실성에 스팍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스팍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걱정은, 자신이 이미 말한 것처럼, 에너지와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소비한다. 스팍은 걱정을 삼키며 다시 근무에 임했다. 최선을 다해 엔터프라이즈호를 통솔하는 것만이 커크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
커크가 눈을 뜨자 하얀 빛에 눈이 부셨다. 인상을 찌푸리자 찢어질 듯 강하게 당겨지는 살갗에 깜짝 놀라 목구멍에서 고통스런 소리를 냈다.
“그만 끙끙대.”
무척 가까운 곳에서 맥코이가 중얼거렸다.
“....뭔?”
볼과 턱에 느껴지는 고통에 숨을 참으며 커크가 중얼거렸다.
“페이저에 맞았어.”
맥코이가 알려주었다.
“네 어깨 바로 위의 벽을 맞추고 얼굴 오른쪽을 구웠지. 미디엄-레어로 아주 잘 익었어.”
움직일 때마다 아팠다. 살갗에 다리가 달려 얼굴을 기어가는 것 같았다.
“으으으으으으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젠장, 아파!
“훌륭하네. 우리 함장님께서 표준어를 아주 잘 구사하시니 기쁘기 그지없다.”
심드렁한 말투였다.
머리 오른쪽 고동치는 부근에서 작게 찌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치솟았다. 커크는 도망치려고 했다.
“가만히 있어, 아가야.”
부드러운 살에 맥코이의 따뜻한 호흡을 느끼고 커크가 꿈틀댔다.
“피부 재생하기 전에 파편부터 제거해야 돼.”
“윽.”
최대한 입술을 움직이지 않으며 커크가 또 소리를 냈다.
한참이 지난 느낌이지만 고작 십오 분 정도인 모양이었다. 맥코이가 뽑아낸 파편을 옆에 놓인 금속 접시에 내려놓았다. 그때마다 작게 딸각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러다 맥코이가 일어나는 소리를 들었다.
방 건너편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린 아이의 목소리였다.
“본즈?”
목소리가 갈라졌다.
“우리 성공했어?”
“네가 성공했어.”
맥코이가 말하며 몸을 돌렸다.
“여자도 애들도 나쁜 놈들 몇 명도. 보안 요원이 구금실에 넣어놨어.”
“으음.”
뭐, 좋은 거겠지?
“컨스 대위도 괜찮을 거야.”
맥코이는 말을 이었다.
“경미한 출혈에 일산화탄소 중독이긴 하지만 괜찮아.”
“중독?”
커크가 웅얼거렸다. 그래서 위성에 있을 때 기분이 좆같았나?
“그래. 너네 전송시킬 때 농도가 79ppm이었어. 전원에게 심화 산소 치료를 처방했지.”
타들어가는 감각에 옆얼굴이 얼얼했다.
“으프.”
커크가 힘없이 반항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맥코이가 재생기를 가까이 들여다 대며 또 다시 명령했다.
“평생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 같은 얼굴로 살고 싶어?”
수 분 동안 치료가 계속됐다. 따끔거리는 통증에 눈물을 참고 있는데 간호사가 다가왔다.
“선생님, 트살을 봐주셔야겠어요.”
간호사는 평온한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맥코이가 한숨을 쉬더니 일어났다.
“이 애 좀 봐줘.”
맥코이가 지시하고 떠났다. 커크가 깜박이며 한쪽 눈을 뜨고 애원하듯 올려다보았다.
“제발 살려주세요.”
커크가 최대한 불쌍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간호사가 웃으며 피부 재생기를 들어올렸다.
“죄송해요, 함장님.”
그녀는 대답하며 커크의 얼굴에 재생기를 가져다 댔다.
“살살. 처음이라고.”
얼굴에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에 반쯤 체념하며 말을 했다. 그녀는 웃으며 재생기 전원을 켰다. 사악한 마녀 같으니라고.
…
네 시간쯤 지난 뒤에야 스팍은 겨우 의무실을 들여다 볼 시간이 생겼다. 스팍은 스타플릿 사령부에서 오는 통신을 보기 위해 전자패드를 들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부상자들을 둘러보았다. 당직이 아닌 간호사들까지 동원되어 구조된 사람들을 돌보고 있었다. 엄마와 아이들이 한 침대에 딱 붙어 앉아있었다. 크고 둥근 방의 반대편 침상 시트 위에 엄청나게 웅크린 형체로 몸을 기울인 맥코이 박사가 눈에 띄었다.
“의사 선생님, 저는 다시 예뻐질 수 있는 건가요?”
스팍이 가까워지자 그 형상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맥코이가 코웃음 치며 뭔가를 치우려 몸을 돌렸다. 천장에 달린 조명이 커크 함장을 비추었다.
“오, 스팍.”
커크가 스팍이 다가오는 걸 보며 입을 열었다.
“괜찮으십니까, 함장님?”
“임무 중 아니거든, 스팍.”
“짐.”
스팍이 정정했다. 물으면서도 대답은 알고 있었다. 커크는 무사했다. 함장의 얼굴 오른쪽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페이저 화상입니까?”
“어.”
맥코이가 대답했다. 엄청나게 밝은 평소 웃음보다 훨씬 작더라도 어쨌든 커크는 즐거운 듯 미소 지었지만, 스팍은 짐이 페이저에 맞아 죽을 뻔 했다는 생각에 공포로 일그러지는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그 상처가 그들이 대면했던 위험을 상기시켰다. 커크 없이 우주를 여행한다는 생각에 몹시 마음이 아파도 차마 물러서라 할 수 없는 위험 말이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새로 생겨난 반짝거리는 피부에서 눈을 떼고 커크와 눈을 맞추며 스팍이 겨우 입을 열었다.
“고마워. 전직 군인들이랑 돌아다니는 것보다 엔터프라이즈호에 있는 게 좋아.”
“당연하지. 애초에 전직 군인들이랑 같이 있으면 네 남성성이 도망가겠지만.”
맥코이가 침대 반대편에서 의료 도구를 살균하며 읊조렸다.
“까는 수가 있다, 본즈.”
“예쁜아, 그랬다간 침대에서 못 나가는 수가 있다.”
맥코이가 쏘아붙였다.
“제가 기꺼이 대신해드리겠습니다, 함장님.”
스팍이 말을 꺼내자 커크가 그 제안에 씩 웃었다.
“봤냐, 본즈? 공격적인 벌칸인이 내편이야. 겁나 무섭지.”
맥코이가 짜증난 듯 고개를 저었다.
“어처구니가 없네.”
맥코이가 탈수 증세를 보이는 베타제드인을 돌보러 떠났다. 짐이 스팍을 올려다보았다.
“우리가 괴롭혔나봐.”
스팍이 눈썹을 들어올렸다. 스팍도 같은 생각이었다.
“교정을 봐야 할 보고서가 있습니다. 여기서 해도 괜찮겠습니까?”
커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본즈가 날 산소실에 집어넣으려 했다는 걸 떠올리기 전까진 계속 옆에 있어도 돼. 운이 좋으면 본즈가 까먹을지도 몰라.”
스팍이 앉아 전자패드의 비밀번호를 풀었다.
“받아야 할 의료 처치를 받지 않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 함장님.”
“젠장. 본즈한테서 구해주려고 온 줄 알았더니 아니었군.”
커크가 눈을 흘기더니 베개를 베고 누웠다.
“대부분의 경우 맥코이 박사를 피한다는 말은 의료 처치를 피한다는 말과 동의어이며, 일등 항해사로서 제 의무에는 함장의 안전을 살피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려드려야겠군요.”
스팍이 커크를 흘끔 보았다.
“언제나요.”
“네, 엄마. 그럼 보고서를 읽어줘. 대신 본즈가 날 끌고 갈 때까지 여기에 착하게 앉아서 기다릴게.”
“내일 아침이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스팍이 항의했다. 하지만 커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이불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커크는 옆으로 몸을 돌리고 눈을 감았다. 창백한, 새로 자란 피부가 밝은 빛 아래 빛났다.
“네가 읽어주는 게 좋아.”
커크가 대답했다. 편해 보였다. 스팍은 잠시 멈췄다가 조용히 한숨을 쉬더니 쓰다 만 보고서를 열었다.
“우주력 2259.58.”
스팍이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다. 흘끔 바라보자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고 눈을 감고 있는 커크가 보였다. 따뜻하고 기분 좋은 감각이 목 뒤를 타고 올라왔고, 스팍은 계속해서 보고서를 읽었다. 때때로 무척이나 피곤했던 커크가 다시 읽어달라고 할 때는 멈추기도 하면서.
스팍이 보고서를 다 읽었을 때 맥코이가 다가와 짐을 다시 한 번 검사했다. 커크는 하품을 감추며 눈을 깜박이고 맥코이를 올려다보았다.
“저리 가, 본즈. 나 스팍이랑 이야기 중이야.”
“아니, 네가 자기 싫다고 스팍한테 계속 질문하면서 괴롭히고 있잖아.”
맥코이가 쏘아붙였다.
“이리와. 잘 자라고 인사하고 따라와. 산소 공급은 몸에 좋아.”
“흐음.”
커크가 불길한 눈으로 유리로 둘러싼 산소실을 바라보았다.
“‘싫어’하고 방으로 도망치면 너무 애 같나?”
“네.”
“그래.”
스팍과 맥코이가 동시에 대답했다.
“알았어.”
커크가 성을 냈다. 커크가 일어나자 맥코이가 일어서도록 도왔다. 하지만 커크는 이불을 놓지 않고 질질 끌고 침대를 내려갔다.
“잘 자, 스팍. 내일 보자.”
“안녕히 주무세요, 짐.”
맥코이가 커크를 산소실로 안내했다. 의무실을 나서려 일어설 때 스팍은 짐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오, 너 점점 더 아빠 같이 굴어. 너 때문에 놀란 나를 보며 ‘짐, 내가 니 애비다.’하면서 내 손을 자르면 되나?”
“무슨 소리야?”
“고전 영화야, 본즈. 스크린 띄워봐. 오늘 보자.”
보이지 않는 벌칸식 미소를 띠고 스팍이 의무실을 나섰다.
9장이 영 재미가 없어서 10장을 빨리 올려야겠다고 결심한 건 좋은데...;;;
어제 낮잠을 좀 자긴 했지만 밤 샐 정도로 많이 잔 건 아닌데;;;
10장이 생각보다 짧았던 모양이라 다행이긴 한데 일단 올리면서도 황당해 하는 중.
뭐냐, 이 날림은...;;;;
덕분에 늘 쓰던 옮긴 후기가.. 없...
+ + +
커크를 보면서 인터넷에서 본 어떤 여자의 글이 생각났다.
자기가 좋아하는 오빠랑 나눈 대화라면서 좋아하는 티 안 내려고 노력하는데, 많이 나나요? 하는데,
덧글이 "우와, 좋아하는 티 하나도 안나요."하던 거.
커크가 "내가 스팍 좋아하는 거 티나? 티 안내려고 노력하는데."하면 눈 크게 뜨고 말해주리라.
"하나도 티 안 나!"
물론, 졸리면서도 스팍 목소리 듣고 싶어서 보고서 읽어달라고 칭얼거리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긴 하는구나, 싶긴 한데..... 칭얼대는 커크의 응석을 받아주는 스팍이 훨씬... 어른스럽고.... 다정한 것이... 커크야 분발해.
+ + +
본즈가 커크에게 예쁜이(Pretty boy)라고 하면서 침대에서 못 나가게 한다니까 자기가 대신 맥코이 까주겠다는 스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스팍 왜이렇게 귀엽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