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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CK/KIRK 영픽 번역/There is a reason

[스팍/커크 영픽 번역] There is a reason (10장 고비를 넘기고)

Neble 2014. 5. 27. 07:09




10장 고비를 넘기고



컨스가 기절했다. 컨스 대위가 의식을 잃고 앞으로 털썩 쓰러지기 전까지 세 개의 커다란 방과 복도를 지났다.

컨스는 출혈과 고통 때문에 쓰러졌지만 커크 역시 이상하게 피곤하고 속이 메스꺼웠다. 리야드만이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자세를 보였다. 목과 등을 타고 땀이 흘러내려 옷이 축축하게 들러붙었다.

머리가 터질듯이 두근거렸다. 컨스 대위를 받치는 게 이렇게 힘들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코끼리를 짊어지고 걷는 기분이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근육통과 두통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컨스를 들어 올린 커크는 쓰러진 사람을 둘러멘 소방관처럼 컨스를 어깨에 얹었다. 리야드가 옆에 와서 섰다.

“제가 들겠습니다.”

커다란 라이곤인이 말하자 커크는 고분고분히 컨스를 내어주었다.

“공기가 이상해.”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바셸도 입을 열었다.

“전원을 차단했을 때 생명 유지 장치도 건드린 모양입니다.”

“보통은 보조 동력이 있잖아.”

커크가 목을 풀며 말했다.

“보조 동력이 주전원과 연결이 된 게 아니라면 생명 유지 장치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바이저에 뭔가 보이는 거 없어?”

커크가 헬멧을 두드렸다.

“완전히 방어용 전투복인데다 오래되어서요.”

바셸이 대답했다.

“신형이라면 생존 장치도 달려있겠지만 이건 기본적인 기능만 있습니다.”

“죽이는군.”

또 다시 엄습한 두통에 움찔하며 커크가 중얼거렸다.

“최대한 빨리 인질을 구출해야 해.”

“리야드, 컨스는 잘 잡고 있나?”

바셸이 돌아보자 라이곤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커크가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과 싸우며 페이저를 꺼내들었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넷 밖에 없는 작전 팀에서 한 명은 쓰러져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있다. 각자가 자기 몫을 다 할 필요가 더 커졌다.

모퉁이를 돌았다. 빛줄기가 쉭 소리와 함께 커크 머리가 있던 벽에 구멍을 뚫었다. 한 발이면 될 것을 바셸이 세 발이나 쏴서 적을 쓰러뜨렸다. 사격 정밀도가 떨어졌다.

“열한 시 방향에 배선함이 보입니다.”

커크의 눈에도 보였다. 운이 좋다면 건물을 감싼 보호막과 연결된 전원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페이저 공격이 바로 옆을 스쳤다. 리야드의 사격에 상대가 쓰러졌다. 커크가 배선함을 향해 달렸다.

레이저 메스를 또 다시 꺼내들고 뚜껑을 잘라 바닥에 떨어뜨렸다. 내부의 홀로그램 표시가 떠올랐다. 보조 동력이 어디선가 작동하긴 하는 모양이었다.

금속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커크는 제때에 옆으로 몸을 던졌다. 커크가 서 있던 벽이 시커멓게 불탔다.

“보호막에만 신경 쓰세요! 저희가 엄호하겠습니다.”

커크 뒤에 지키고 선 바셸이 통신기에 대고 말했다.

숨을 헐떡이며 커크는 계기판을 조작해 보호막을 가동하는 암호를 깨기 시작했다. 바로 오른쪽 귓가에서 탕! 하는 커다란 소리가 들리더니 페이저 빔이 금속 배선함을 녹여버렸다. 커크는 움찔하면서도 계속해서 암호를 풀었다.

좌절감이 고동치는 혈관을 타고 배어 나오기 시작할 때 우후라 대위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어막이 사라졌습니다! 전송하겠습니다!”

배선함에서 몸을 돌리자 소용돌이치는 금색 빛이 시야를 가득 채웠고, 강력한, 고통스러운 불꽃이 옆얼굴에 화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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