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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커크 영픽 번역] There is a reason (12장 These are the Voyages of the Starship Enterprise) 본문

SPOCK/KIRK 영픽 번역/There is a reason

[스팍/커크 영픽 번역] There is a reason (12장 These are the Voyages of the Starship Enterprise)

Neble 2014. 6. 4. 03:27

 

12장 이것은 (역대 가장 큰 잠수함이라고도 알려진)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의 항해기이다.



니비루 탐험은 기대한 만큼 식은 죽 먹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워프 시대 이전 (바퀴 사용 이전) 문명을 가진 유일한 거주자들은 정착지에서 불과 10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활화산이 폭발해 행성 표면에서 쓸려나갈 판이었다.

선임 장교들과 엄숙한 표정으로 회의를 마친 커크는 행성 대기권을 넘어 바다 밑으로 엔터프라이즈호를 진입시키도록 명령했다. 현지인에게 셔틀이 보이지 않게 행성 표면에 접근해야 한다고 스팍이 유별나게 주장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런 기회가 생기기까지는… 무척이나 긴장되고, 무척이나 위험스런 시간이 흐른 뒤였다. 화산은 시시각각 폭발직전으로 변해갔다. 아침이 되자 커크를 비롯해 맥코이, 스팍, 술루, 우후라를 태운 1번 셔틀이 마침내 행성 표면을 향했다. 셔틀에 탑승하면서 커크는 흘끔 일등 항해사의 표정을 살폈다.

굳은 결의. 벌칸 행성이 파괴된 이후로는 본 적 없는 표정. 스팍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커크는 분명히 알았다. 스팍은 자신의 행성을, 자신의 종족을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행성은 파괴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정착지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해변을 향해 화산재 구름까지 솟구쳤다. 커크와 맥코이는 원주민 의복과 똑같이 복제기로 만들어낸 긴 끈 모양의 천으로 본인들을 최대한 둘둘 감았다. 한쪽에서 스팍은 환경복을 고정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상상하자 피가 차게 식었다. 능력 있고, 믿음직하며, 사랑스러운 자신의 일등 항해사가 곧 폭발할 화산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너무나, 너무나도 많은 일이 어긋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팍은 꼭 해야만 했다. ‘내가 대신 갈까’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삼켜버렸다.

자신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이를 악 물고 근육에 힘을 준 커크는 부양중인 셔틀에서 뛰어내려 바닥을 구른 뒤 모래사장에 발을 딛고 섰고, 맥코이는 욕을 퍼부으며 뒤를 따랐다. 셔틀이 두 사람과 멀어져 화산재 구름 속으로 들어가더니 사라졌다.

행운을 빌어, 스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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