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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CK/KIRK 영픽 번역/There is a reason

[스팍/커크 영픽 번역] There is a reason (13장 보고서)

Neble 2014. 6. 14. 06:12
 


 

13장 보고서



스팍의 머릿속에서 여러 감정이 폭발하고 네 시간이 흘렀다. 스팍은 내면에서 빛나는 연결고리에 집중하며 흘러가는 시간을 헤아렸다. 연결고리가 반짝였다.

자신의 반려는 감정 때문에 지치면서도 이유는 전혀 알지 못한 채 건너편에서 잠이 들었다. 유대는 의사소통의 통로였다. 열려야 했다. 스팍은 통로를 막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벽에 부딪혔을 때 느낀 충격을 떠올려보면 이는 우연의 산물이었다.

유대는 쌍방의 온전한 헌신을 요구하는 대신 완전한 인식을 제공했다. 스팍이 허락도 없이 반려를 느끼고, 이야기를 듣고, 전부를 아는 것은 옳지 않았다.

스팍은 침대 가에 앉았다. 보호막은 짐에게 고통을 줄지도 모른다. 그 또한 옳지 않을 뿐 아니라 용인되지 않았다. 거미처럼 실을 자아낸 스팍은 느슨하면서 약간 통기가 되는 내면의 커튼을 짰다. 이렇게 한다면 자신의 반려가 어느 정도는 사생활을 지키게 된다.

내심, 스팍은 마음 저편에서 빛나는 존재와 헤어진다는 생각에 멈칫거렸다. 그러나 짐이 유대에 대해 의사표시를 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해야 옳았다.

온 몸에 한기가 돌았다. 지난 몇 주간, 아니 몇 개월 전부터 스팍은 자신의 감정을 함장에게 전한 뒤 생길 결과에 대해 예상하곤 했다. 자신의 마음을 말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상상은 순전히 가정이었고 중요한 일도 아니었다.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유대를 이야기 하자마자 짐이 거절만 해도 스팍은 망가질 수 있다.

스팍은 마음속 커튼에 구멍 몇 개를 뚫어 유대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제자리에 조심스레 매달았다. 그것으로 충분하기를 바랐다. 소중한 빛을 가리자 외로움이 창처럼 박혔다.

자신의 반려가 대답해 줄 때까지는 견딜 것이다. 스팍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운명에 조바심 쳐도 방향을 바꾸지는 못한다. 그래서 스팍은 컴퓨터를 켜고 스타플릿 지휘부에 보고할 문서를 작성했다.

우주력 2259.60

일등 항해사 스팍

임무 보고서 No. 158

M등급 행성 니비루에서 진행된 임무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보고서에서 스팍은 프라임 디렉티브를 어긴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렸다. 일어날지도 모를 불상사로부터 함장을 지켜야 한다고 본능이 울부짖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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