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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CK/KIRK 영픽 번역/There is a reason

[스팍/커크 영픽 번역] There is a reason (19장 적의 피로)

Neble 2014. 7. 22. 07:31


19장. 적의 피(血)로



레오나드 맥코이는 대중적인 인식과 달리 그저 비유에 능한 감정적인 남부 출신 외과의가 아니었다. 맥코이가 의료 총 책임자인 이유가 있었다.

지난 14시간 동안 스타플릿 의학 연구실은 맥코이에게는 집과 다름없었다. 칸의 피는 그동안 보아온 무엇과도 달랐다. 트리블에게 피를 직접 주입하는 일은 쉬웠지만 가장 친한 친구의 생명을 두고 그렇게 무신경하게 굴지는 못했다.

제임스 T. 커크는 냉동인간 상태로 잠시 시간을 벌고 있었다. 커크의 인체조직이 그 상태로 있는 한은 되살릴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커크가 워프코어실에서 죽었다는 사실은 틀림없었다. 제 친구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이 쇳덩이처럼 가슴을 짓눌렀다.

맥코이가 제 친구를 되살리기 위한 합성 혈청을 만드는 동안 나머지 상급 선원들은 함장의 빈자리를 채웠다.

연방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왜 아무도 이렇게 될 때까지 마커스 제독을 보거나 말린 사람이 없는지 궁금해 했다. 스타플릿 수뇌부에 이토록 큰 영향이 있었다면 당연하게도 하급 장교들은 뭔가 알았어야 했다.

하지만 칸이 스타플릿 본부를 처음 공격했을 때 스타플릿은 상급 장교 대부분을 잃었다. 수많은 제독과 함장이 목숨을 잃었다. 큰 부상 없이 살아남은 일곱 명 중에는 커크, 스팍, 마커스 세 사람도 포함됐다.

그래서 현재 스팍에게는 연방 최고 의회의 대형 청문회가 닥쳐왔다. 마커스가 내린 명령이 명백히 규정에 위배됨을 알면서도 왜 이를 따랐나? 왜 보고하지 않았나? 자신의 행동이 초래할 결과를 알았나?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나?

사실 그들은 비난 대상을 찾고 있을 뿐이었다. 현재까지 354,221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다. 약 200,000명 이상은 여전히 실종 상태였다. 지구에 위치한 스타플릿 조직 심장부가 죽어버렸다. 지구에 상주했던 스타플릿 관계자 사분의 삼 이상이 사망했다.

그들은 대답을 원했다. 연방 기함의 도덕적으로 강직한 함장 대행으로서 스팍은 완벽한 희생양으로 보였다. 스팍이 청문회에 출석하는 동안 술루가 스팍의 책임을 덜었다.

체콥과 스콧은 엔터프라이즈호의 작업을 감독하고 잔해를 치워 안전을 확보했다. 우후라가 압력을 넣고 상해 위협까지 해가며 엔터프라이즈호 선원들을 가족들에게 데려다 주도록 사설 셔틀 회사를 밀어붙였다. 모든 공공 운송수단은 구조 활동에 강제 동원되었다.

커크가 안다면 자부심을 느낄 일이었다. 제 친구는 엔터프라이즈호를 사랑했고 선원들을 가족처럼 여겼다. 모두가 커크가 돌아오길 원했다. 그래서 맥코이는 쉬지 않고 일했다.

다음날 02시 20분이 되어서야 맥코이는 안심하고 혈청을 투여할 수 있었다. 커크는 최상층에 있는 조용한 방으로 이송됐다. 도움이 될 정도로 냉동인간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마커스 박사와 맥코이가 커크를 냉동 상태에서 정상 상태로 돌려놓았다.

투여가 시작되고 맥코이는 모든 장비와 수치를 네 번이나 확인했다. 그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마커스 박사가 한쪽으로 물러나 상급 함교 선원들에게 연락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스팍이 회신했다.

약 47.6분 뒤에 공청회 결과가 나오면 즉시 출발하겠습니다.

“도깨비가 와서 뭐 하게, 빤히 보고나 있게?”

맥코이가 투덜거렸다.

“그놈이 도와서 더 빨리 될 것 같으면 내가 구할 수 있는 가장 거지같은 주사를 놔주겠어.”

“청문회로 닦달당하잖아요. 불쌍한데 쉴 시간 좀 주세요.”

캐롤이 달랬다.

“걔는 벌칸인이야. 쉬긴 뭘 쉬어.”

캐롤이 맥코이를 째려보았다. 맥코이가 시선을 피하며 다시 장비를 확인하러 갔다.




+ 접으면 모바일이 망가져서 슬픈 후기 +

his friend was already dead – a fact that weighed down like an anvil on his chest.
제 친구는 이미 죽었다는 사실이 쇳덩이처럼 가슴을 짓눌렀다.

anvil은 대장간에서 뜨거운 금속을 올려놓고 두드릴 때 쓰는 금속 대를 뜻한다. 모루라는 명칭이 있지만 덜 와닿는 느낌이 들어서 쇳덩이라고 의역했다.


+ + +
스팍의 청문회를 보면서 참 씁쓸했다. 스팍 니가 고생이 많다...ㅠ
마커스 이 나쁜 쉬키...
칸 이 나쁜 쉬키...
베니 보러 갔다가 내 덕질 인생 이게 뭐야 넌 진짜 나쁜 쉬키야...ㅠ_ㅠ


+ + +
All government transports had been shanghaied for rescue efforts.
모든 공공 운송수단은 구조 활동에 강제 동원되었다.

shanghai에 동사적 의미가 있음을 There is a reason 옮기면서 처음 알았다. 그런데 뜻이 썩 좋지가 않다. 속여서 하게 하다, 강제로 시키다. 심지어 뱃사람들 속어로는 선원으로 만들기 위해 유괴하다라는 뜻도 있다. 왜 그렇게 된거니 상하이...


+ + +
“You have the luxury of being in a position that necessitates your close proximity to the captain,” he said quietly. “I am not so fortunate.”
“자네는 함장님 바로 곁에서 필요한 위치에 있다는 호사를 누리고 있네. 나는 그렇게 운이 좋지가 못해.”

이 대사에 침 to the 몰. 담담하게 맥코이를 부러워하는 게 왜 이렇게 귀엽고 짠한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대사 때문에 이 챕터를 옮기기만 기다렸다!!!! 분명 옛날엔 마냥 귀엽기만하고 맥코이처럼 와우, 였는데, 지금 보니 짠내가 더 많이 나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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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이 짧아서 다행이에요. 본마미가 나오면 분위기가 좀 밝아지는 기분입니다.
거의 6만자를 언제 다 옮기나 했던 There is a reason도 끝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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