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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커크 영픽 추천] In Time 본문

SPOCK/KIRK 영픽 추천/장편 (Words: 30,000~)

[스팍/커크 영픽 추천] In Time

Neble 2014. 8. 12. 09:53

In Time by yeaka
57918 words

17살 스팍과 12살 커크가 보호자와 피보호자로 만나서 함께 자라는 이야기.
위노나 커크 제독은 우주로 항해를 나가면서 생도인 스팍에게 아들 커크의 보호자 겸 롤모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대인 관계를 어려워하는 스팍은 자신이 그 일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을 좋게 평가하는 제독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부탁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커크가 성장함에 따라 스팍이 심리적으로 갈등하는 게 참 커허허허.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커크와 마음속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는데 겉으로는 잠잠한 스팍이 참 커허허허허. 이래서 키잡/역키잡 보는 건가!!
커크스팍이 나오기도 하지만 스팍커크러인 나도 납득할 수 있었음.

사실 There is a reason 이후에 밝고 명랑한 소설을 옮겨볼까 생각하고 이것저것 뒤지는 중인데(마지막 챕터는 안 옮기고!) 어째 마음에 드는 것마다 분위기가 비슷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취향의 한결같음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orz 다양한 픽을 소개해야 하는데 이건 뭐 순 비슷한 것만 고르고 앉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스팍이 온 집을 다 돌아보고 거실에 와 보니 영화가 여전히 틀어진 채였다.

하지만 짐은 잠든 게 분명했다. 팔걸이에 잠긴 짐은 입은 조금 벌어지고 눈은 감은 채 가슴이 느릿하게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스팍이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잠들었다면 일이 훨씬 쉬웠다.

잠이 든 짐은 훨씬 평화롭고 순수하게 보였다. 스팍은 조심스레 걸어가 영화를 끄고 두 팔로 짐을 안아들었다. 가슴에 바싹 당겨 안은 짐은 그리 무겁지 않았다.

짐은 스팍이 계단을 오르고 복도를 지나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덮어줄 때까지 전혀 깨지 않았다. 침대는 난장판이었지만 스팍은 침대를 정리하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남색 이불에 점이 찍힌 게 마치 별처럼 보였다. 베갯잇도 어울렸다. 스팍은 짐을 눕히고 침대를 정리했다.

방을 나서기 전에 스팍은 몸을 일으키고 작게 말했다.

“조명.”

기계음이 나더니 빛이 약해지면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만 남았다. 짐은 미소 짓는 것 같았다. 스팍은 짐이 좋은 꿈을 꾸길 바랐다.

이 임무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 - -
안도리안인에 대해 설명하던 스팍의 말을 가로막으며 짐이 물었다.

“우리 아이스크림 먹을까?”

점심시간이 가까웠다. 스팍이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아직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짐이 눈을 치켜떴다. 짐은 흔들리는 벤치 그네에 앉았고 스팍은 구석에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았다.

“있다가 저녁을 제대로 먹을 거야. 아 좀, 덥단 말이야!”

날은 무더웠다. 스팍은 물러서지 않으려 했지만 짐이 칭얼거렸다.

“응? 응?”

그리고 짐은 두 손을 모으고 선명한 푸른 눈을 크게 떴다. 스팍은 인간이 ‘귀여움’을 보인다고 해서 약해지리라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 - -
12살 어린이 외모에 반해버린 스팍.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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