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Neble
초등학교 1학년생이 자신의 '쓰공', 즉 쓰기 공책을 보여 주었다. 또박또박 써 내려간 글씨의 모양새에 감탄하던 중에 '신 난다'라는 표현을 보고 멈칫했다. '신이 나다'라고 쓴다면 몰라도 '신 난다'는 아닌 것 같은데 싶어서 당장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 보니 '신나다'라는 표현이 있었다. 내가 몇 번이나 고개를 갸웃거리니까 그 아이는 선생님이 알려 주신 거라고 했다. 학생 앞에서 선생님의 권위를 흔드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계속해서 '신 난다'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잘못된 한국어를 가르쳐 줬을 리가 없는 것 같아서 오늘 다시 한 번 검색해 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신 나다'가 옳다고 한다. 이거 참. 돌다리도 ..
If our love is tragedy why are you my remedy If our love is insanity why are you my clarity -Clarity (by Zedd) 가사 중 만약 우리 사랑이 비극이라면 너는 왜 내게 위로가 될까 우리 사랑이 미친 짓이라면 너는 왜 날 일깨울까 이 노래를 들으면 늘 이 가사에 감탄하는데 Clarity를 옮기기가 쉽지 않다.
I've told you now by bckybarnez (jeontu) 2885 words 내가 겁나 좋아하는 클리셰. 이런 건 닥치고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걱정과 질투를 속으로 삭히며 스팍이 우후라와 조용히 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짐은 욕지기가 나려고 했다. 한 달 좀 전에 둘이 헤어진 뒤로는 분위기가 영 어색했다. 둘이 헤어진 그 주에 우후라는 유난히 신경질적이었다. 우후라는 스팍을 노려보기도 하고 짐을 노려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움직이지 않는 물건을 노려보기도 했다. 그렇다고 우후라의 일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어서 짐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감정이 가라앉고 나니 두 사람 사이가 대화를 나누는 정도로는 회복이 되어서 다행이었다. 다행스럽지 않은 건 그 이후 스팍과 짐 사이가 묘하게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