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Neble
Roll the Dice라는 팬픽을 읽는데 이런 장면이 나왔다. “함장님께서는 이미 식사를 마련하신 겁니까?” (“Have you procured nourishment for yourself yet?”)일항사가 느닷없이 물었다. “아니. 넌 했어?” (“No. Have you?”) “했습니다.” (“I have.”) “그렇군.” 짐은 스팍과 함께 먹길 바랐지만 연달아 두 개의 교대 근무를 한 일항사가 방에서 조용하게 쉬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됐다. 스팍은 인간처럼 수면이 많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에게 명상은 호흡과도 같았다. 짐은 그 자리에 서서 실망감을 감추느라 애쓰는 한편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스팍이 엄청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짐은 손을 꼼지락거리지 않으려 팔을 꼬며 몸을 돌렸다. “그럼 나중..
Whispers of My Skin by iknewaman 2422 words 벌칸이지만, 인간 혼혈인지라 스킨십을 갈망하면서도 티내지 못하는 스팍이 짐의 사려깊은 스킨십을 즐기는 이야기. (야한 거 아님) 긴 글은 긴 글대로 좋지만 나는 원래 장편보다 중단편이 취향이다. 팬픽에서만이 아니라 문학 취향 자체가 그렇다. 그런데 어느 분의 덧글을 보니 앞으론 짧지만 좋은 단편들을 많이 추천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영어와 가까운 분들 말고 팬픽을 통해 영어와 가까워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장편보다는 단편에 도전하는 게 아무래도 부담이 없겠구나 싶더라. 왜 그 동안은 그 생각을 못했을까. 아무튼 덧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_ _) 이 소설은 스팍 시점으로 전개되어 심리묘사 좋아하는 내 취향인데다 ..
프라임 스팍이 AU유니버스로 온 게 아니라 거꾸로 커크가 프라임 스팍 세계로 갔다면? 커크는 스팍을 좋아하는데 뭔가 사고로 스팍에게 변고가 생기고 커크는 프라임 스팍의 세계에 뚝 떨어지는 거다. 프라임 스팍이야 커크를 보니 반갑고 좋고 그런데 커크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고... 그래서 하루하루 말라가는 커크를 보던 스팍 대사가 커크를 원래 세계로, 스팍이 아직 살아있는 시점으로 돌려보내주기로 하는 거지. 커크는 프라임 스팍의 마음을 알아서 프라임 스팍의 임종까지 곁에서 지키려고 하지만 프라임 스팍이 괜찮다며, 돌아가서 스팍과 잘해보라며 커크를 돌려보내주고 그래서 커크가 비기닝쯤으로 돌아와서 스팍대사도 온 걸 알고 놀라기로 하나? 그리고 비욘드까지 스팍과 커크가 썸을 타는데 스팍대사가 돌아가신걸 알고 스팍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