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Neble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2장 (Part. 1) 도착한 곳은 복원된 영화관으로, 오래된 지구 영화를 상영했다. 짐은 (버터를 치지 않은) 팝콘과 커다란 가당 음료를 사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스팍은 정중히 맛을 보지 않겠다고 했고) 짐은 빨대로 시끄럽게 음료를 마셨다. 둘은 붉은 벨벳 좌석 맨 뒤에 앉았다. “가운데 좌석이 화면을 보기에는 더 적절한 위치라고 생각하네.” 짐은 그저 웃기만 했다. 재킷을 벗어 옆자리에 둔 짐은 무릎이 벌어져도 신경 쓰지 않고 다리를 앞으로 뻗었다. 스팍은 평소보다 더 깊이 앉으며 그 자세를 따라 하면서도 다리는 단정히 모았다. 짐은 팝콘 상자를 품 안에 들고 빠르게 먹어치웠다.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팝콘을 다 먹겠군.” “그럴 생각이에요.” ..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1장 (Part. 2) 방에 있던 침대는 여태 본 어떤 침대보다 컸다. 짐은 성관계 전 거의 준비도 필요 없이 스팍의 손에 허리를 휘었다. 스팍은 인간과 잠자리를 한 적이 없었고 그 뜨거운 유혹에 숨이 턱 막혔다. “오, 시발, 당신 좋아.” 짐이 악문 잇새로 중얼거렸다. 고통스럽다는 신호였다. 짐이 불편해하는 건 알았다. 맞닿은 살결마다 고통이 스며들었다. 그럼에도 짐은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다. 스팍의 허벅지에 손톱을 박아 넣고 스팍의 어깨 위로 내던진 다리를 움직였다. 둘이 하나가 된 광경에 경탄하며 스팍은 제 분신이 짐 안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울리지 않아요. 그 말을 억지로 밀어내며 스팍이 제 엉덩이를 한 번, 두 번 쳐올렸고, 절정..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1장 (Part. 1) 어울리지 않아요. 짐과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소리들 들은 트베이가 짐을 평한 말이었다. 당신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스팍이 대사의 아들인 이상, 그와 결혼할 사람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짐은 스타플릿 사관학교 소속이었다. 학생이지만 일주일에 강의 두 개를 가르치기도 했고 함장 자격시험 공부를 하기도 했다. 둘은 함께 학교를 다녔다. 어느 날 저녁 사관학교 교정에서 두 블록 떨어진 커피숍에서 처음 만난 뒤로 둘은 매주 만났다. 시 낭송회 참석자는 둘 뿐이었다. 짐이 함께 앉아도 되겠냐고 물었다. 짐은 가죽 재킷을 입고 웃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하며 말을 걸어왔다. 외견으로 볼 때 시에 진짜 관심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