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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Neble
스팍/커크 소설에서 무우척 옮기기 힘든 단어들인데, 대충 뭉개기엔 중요도가 상당히 높다. 고유 명사도 일반 명사도 아닌 것이, 발음을 그대로 쓰자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들지가 않고, 그렇다고 참신하고 아름다운 표현을 생각해 낼 창의력도 부족하고, 나 혼자 좋다고 옮긴다 해도 읽는 사람 마음에 안 들기 십상이다. 12장까지는 결합, 본드메이트로 일단 옮겨놨지만, 결합은 '유대(紐帶)'로 바꾸었다. 유대(紐帶) 끈과 띠라는 뜻으로, 둘 이상을 서로 연결하거나 결합하게 하는 것. 또는 그런 관계. 결합 그 자체이면서 관계도 의미하니, 가장 직역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결합보다 어감이 훨씬 부드럽기도 하고. 그래도 본드메이트는 문제. 본드를 유대로 했으니, 메이트는 그 대상, 상대일터인데 유대+@? 나한테..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12장 이것은 (역대 가장 큰 잠수함이라고도 알려진)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의 항해기이다. 니비루 탐험은 기대한 만큼 식은 죽 먹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워프 시대 이전 (바퀴 사용 이전) 문명을 가진 유일한 거주자들은 정착지에서 불과 10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활화산이 폭발해 행성 표면에서 쓸려나갈 판이었다. 선임 장교들과 엄숙한 표정으로 회의를 마친 커크는 행성 대기권을 넘어 바다 밑으로 엔터프라이즈호를 진입시키도록 명령했다. 현지인에게 셔틀이 보이지 않게 행성 표면에 접근해야 한다고 스팍이 유별나게 주장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런 ..
There is a reason 12장은 니비루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STID 앞부분을 다시 봤다. 내가 가진 자막은 Quick and Fast를 모토로 만들어진 자막이라 없는 것보단 나은 정도인데(빠르게 작업하면서 동시에 의미가 통하게 자막을 만들어 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막에서는 우후라가 중위고 스팍이 소령이라네? 내가 옮기고 있는 There is a reason에서는 우후라는 대위고 스팍은 중령이니까 한 계급씩 올라간 상태. Lieutenant를 사전에서 검색해 보니 (육, 해, 공군의)중위 [소위]라고 하니 내가 사전대로 하지 않은 셈이었다. 사전에 있는 뜻을 썼다면 이해가 되는데 내가 왜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대위'라고 계속 쓰게 된 건지 이상해서 위키를 ..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11장 속마음 스팍은 깊이 명상했다. 가장 내밀한 생각을 가리고 선 보호막은 무용지물이었다. 매 순간, 스팍은 짐에게 다가서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고, 어디 있는지, 기분은 좋은지 알고 싶었다. 이런 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내면의 보호막을 살폈다. 갈라진 곳은 없었다. 마음의 손가락으로 두꺼운 벽을 쓰다듬으며 스팍은 깊은 곳에서 발하는 따스함을 느꼈다. 안전장치 너머로 감정이 맹위를 떨쳤다. 스팍은 인상을 쓰며 작은 창을 열어 다스리기 힘든 감정을 점검했다. 스팍은 흘러넘치는 사랑과, 헌신과, 욕구를 덮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온통, 마치 액체로..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10장 고비를 넘기고 컨스가 기절했다. 컨스 대위가 의식을 잃고 앞으로 털썩 쓰러지기 전까지 세 개의 커다란 방과 복도를 지났다. 컨스는 출혈과 고통 때문에 쓰러졌지만 커크 역시 이상하게 피곤하고 속이 메스꺼웠다. 리야드만이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자세를 보였다. 목과 등을 타고 땀이 흘러내려 옷이 축축하게 들러붙었다. 머리가 터질듯이 두근거렸다. 컨스 대위를 받치는 게 이렇게 힘들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코끼리를 짊어지고 걷는 기분이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근육통과 두통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컨스를 들어 올린 커크는 쓰러진 사람을 둘..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9장 독기를 뿜는 구출 수많은 위성 중에서도 지금 그들이 관심을 보이는 사이그너스 델타 4계의 위성은 몬트레소라고 불렸다. 수십 년 전에는 우주 항으로 쓰였지만 스타플릿이 이 은하계 전체를 일주하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면서 파산과 동시에 몰락했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위성이 가진 가장 넓은 감시 범위에서 2킬로미터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우주 공간에 정지한 채였다. 바로 옆의 USS 클레런던호는 마치 기죽은 동생처럼 보였다. 클레런던호는 삼 개월 안에 퇴역할 지중해 급 함선이었다. (또한, 스코티 말로는 스튜어트 소장도 함께 퇴역한다는 소문이 돈다고 한다..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에 등장하는 루시퍼드 오스카슈타인. 스타트렉의 제임스 T. 커크. 로맨틱 호라이즌의 강태혁. 하... 귀신같은 것들.
요새는 뭐 하면서 브금 잘 안 깔았는데 이상하게 번역할 땐 깔아야 집중할 수 있다. 오늘은 브금 찾다가 두 줄 옮겼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연은 이러하다. 이번 브금은 이거다!! 라고 정했는데 파일이 음서.... 파일 못 구해쒀.... DVD에서 음성 따는 법을 익혀서 음성 따고 나니까 시간이 다 가쒀... 내 컴퓨터에서 재생되는 음성 녹음을 하는데 왜 퀄리티가 이따구요... 가사에 알파랑 오메가가 나오는데 자꾸 이상한 생각이 나... 집중이 안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노래 듣는다고 신나가지고 노래 듣느라 바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브금 잘못 골라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골라야 하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노래 좀 더 듣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Lyre, Lyre by vulcansmirk 4841 words 전송기가 또 사고쳤다!!! 전송기가 사고친 게 일 년 쯤 전이라서 커크가 방심한 사이에 이게 또!!! 이번엔 스팍이 둘이야!!! 전송기 사고로 스팍이 인간 스팍과 벌칸 스팍으로 나뉜다면...?이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짧은 소설. 요샌 There is a reason 옮기느라 새로운 소설은 무조건 글자수 6천자 이하로 한정해서 읽는 중에 발견했다. (긴 건 읽는데 오래 걸리니까;) 특히 인간 스팍에 대해서는 원작 도입부 작가의 말에 링크된 텀블러의 움짤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커크가 스팍들과 나누는 대화가 묘-하게 섹시해서 좋았음. 크흐- (절제된 섹시함에 환장함) 언제나처럼 발췌해석. 질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원작의 느낌을 ..
There is a Reason by TheSeabear (원작 링크) [스팍/커크 영픽 추천] There is a reason (블로그 내 추천글 링크) 8장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깊은 곳에서 건장한 어깨에 두 손이 닿았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어깨에. 만족을 모르는, 굶주린 입술이 목에 내려앉아 깜짝 놀랄만한 입맞춤을 했다. 깊게 숨을 내쉬면서 그는 짧게 잘린 결 좋은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미끄러뜨리고는 뒤로 고개를 젖혀 탐색하는 입술을 더 가까이 초대했다. 입술이 다가왔다. 뜨겁고, 강한 혀가 델 정도로 뜨거운 선을 그리며 턱으로 올라왔다. 상대는 뺨에 다정하게 코를 비비며 호흡했다. 그는 몸을 돌려 깊고 질척한 입맞춤을 했다. 혀를 살며시 내밀자 뜨거운 입안에서 음란하게 얽혔다. 위로부터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