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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Neble
a cold day in hell: The time of occurrence of an event that will never happen. (윅셔너리)서쪽에서 해가 뜨다 이 쉬운 관용표현이 안 떠올라서 혼났네 -_-;;
함장 부부가 짧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보얗게 핀 얼굴을 본 스팍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뾰족한 말이 나갔다. “체중이 느셨군요.” 함께 표정을 굳히는 닮은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불편했다. 짐이 마커스 대위의 허리를 가볍게 감싸며 토닥였다. “휴가 중엔 운동을 안 했더니 살이 좀 붙었나봐. 그나저나 아무리 우리가 친하다지만 그런 말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 아니야? 이거 참, 운동 좀 해야겠네.” 마커스 대위를 감싼 제 함장의 손에서 결혼반지가 반짝였다. 뭐에 얻어맞기라도 한 듯 멍해진 스팍이 눈을 깜박였다. 함장을 바라보니 함장의 눈이 매서웠다.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나봐. 자기는 몸 관리도 해야 하는 입장인데.”“무슨 소리야. 내가 쪄봐야 얼마나 쪘다고.” 마커스 대위에게 웃으면서 ..
엔터프라이즈호가 중국어로 '기업(企業)호'인 거. 나만 웃긴가? 아니, 엔터프라이즈가 기업이 맞긴 맞지, 맞는데... 로든베리 옹이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을 붙여줬을 때 그런 뜻으로 붙여준 게 아닌 것 같은데;;; 중국에서 그렇게 번역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오삼에서 팬픽 줄거리 훑으면서 중국어로 기업호라고 쓰인 걸 볼 때마다 내가 아는 그 우주선이 아닌 것 같은 기분.... 근데 중국어 음차로 고유명사 표기해 놓으면 이게 고유명사인지 아닌지 전혀 몰라서 아예 못 알아봤을지도 모르니까. (號를 보고 알아봤으려나;) 아니, 따옴표라도 써 주든가. 영어는 두문자를 대문자로 표기하거나 이탤릭으로 표기해서 고유명사란 신호를 주는데 중국어는 그런 배려가 없어 ㅡ_ㅡ;;; 데이비드 카퍼필드 이름 음차한 걸 못 알..
슬래쉬 취향을 보면 싫어하는 것만 잔뜩 써놨을 정도로 굉장한 편식쟁이라서 몇 개를 고르려니 그것도 힘들었다. 이미 여기 올려둔 소설은 가끔 생각나면 한 번씩 읽는 소설인데;;그래도 가장 많이 읽은 거라면 역시 In Time이 아닐까 한다. 번역하려고 열 때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는데, 그냥도 열어서 본다. 몇 번을 봤는지 셀 수가 없음.1. In Time 좋아하는 이유: 쌍방삽질, 키잡/역키잡 요소 있음, 등장인물 적음 그리고 지금처럼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생각나는 뮤즈님의 소설은, 따뜻한 벌칸이 배경인 크리스마스 소설이라 겨울에 따뜻한 침대에서, 핫초코와 함께 읽으면 행복해진다.2. Please don't touch the Vulcans좋아하는 이유: 따뜻한 분위기, 커크만 모르는 스팍의 적극적..
어떤 분께서 There is a reason을 읽으시고 제 오역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they는 스팍과 커크를 지칭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럼에도 he를 니모이 스팍으로 해석하지 않은 이유는 바퍼-토로 온 것은 스팍과 커크 두 사람이지만 현재 '커크가 옆에 없는 나이든 스팍' 을 생각하고 있다고 묘사되는 사람은 커크 혼자기 때문에 눈물지을 만한 사람도 커크 혼자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보니 이 지적이 맞더라고요. 이 부분은 두 번이나 틀렸네요. 하하하. 지적해 주신 덕분에 수정했습니다. 여러 번역 제안을 주셨는데, 어쨌든 문제점은 찾았으니 번역은 제가 했어요 ㅎㅎ커크는 그런 생각에 무너지지 않았다. 오늘은 아니었다. 커크가 언젠가 찾아올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며 눈물짓자고 두 사람..
덕후가 나라를 걱정하면 큰일난 거라면서요? 금방 진정될 거라는 생각은 요만큼도 안 합니다. 내년 이맘때도 있고, 미국 대통령도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는 있는지 걱정되는 사람인지라, 국내외로 시끌시끌한 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성격대로 지겨워하지 않고 느긋하게 버티려고요. - -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개인 블로그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곳에 스팍커크 외의 관심사나 개인적인 이야기는 거의 올리지 않습니다. 스팍커크 덕질이나 하려고 들어온 블로그에 우울한 내용이나 상관 없는 내용이 있으면 흥이 식을 것 같아서 그래요. 개인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모를까, 구분할 수 있는데 구분 안 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고요. 그래서 가끔 이곳이 삭막해 보일 때도 있어요. 이 블로그 주인장이 무..
This is not a game, this is science by yaoichan1219748 words 비욘드 이후 스팍은 만약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원들을 추적 가능한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짐에게 그 개발 연구의 협력을 요청하고 짐은 그걸 스팍과 함께 하는 숨바꼭질처럼 받아들인다. 한편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원들은 저 둘이 또 둘만의 세계에서 즐겁게 놀고 있구나, 하는 상황. 사귀는 게 아니라고 부정하는 건 두 사람뿐이고요... 서로 좋아하면서 삽질을 하지만 전혀 앵슷하지 않다. 엔터프라이즈호 선원들 귀여워!!! 비욘드 이후를 배경으로 한 즐겁고 유쾌한 소설을 찾는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 “앉아, 도깨비.”본즈가 스팍 옆자리에 짐을 밀어 앉히며 법석..
Inside the River by yeaka 44507 words 스타플릿에서 함장직을 유지하려면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1. 이미 기혼자이거나, 2. 연애 포기 및 독신을 선언하거나, 3. 오랜 전통대로 스타플릿이 정해주는 짝이랑 결혼하거나.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인 짐은 윗전의 압박이나 괜찮은 임무에서 배제되면서도 미혼인 채로 어찌어찌 1년을 버텼지만 계급이 강등되어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자 결국 전통에 따라 스타플릿이 맺어주는 짝을 맞이하기로 한다. 그렇게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배우자 신청서를 대충 작성하자마자 결정된 자신의 짝과 함께 외딴 우주 행성에서 신혼여행 비슷한 것을 보내게 되는데... 요즘(2016년 3월) 나만 팬픽 춘궁기인가... 아무튼 모처럼 정략결혼..
결혼 휴가만큼은 단둘이 보내고 싶다는 캐롤의 의견을 따라 짐은 호숫가 근처에 있는 독채형 호텔을 예약했다. 임신 후 쉽게 피곤해 하던 캐롤은 금세 잠이 들었다. 짐은 잠든 캐롤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흐트러진 금발 머리를 정돈하듯 쓰다듬었다. 칸 사건 이후 캐롤은 본래 일하던 연구소로 돌아가지 못했다. 영광스럽게 사망한 짐의 아버지와 달리, 캐롤의 아버지가 죽은 건 개죽음이나 다름없었다. 그 전말을 전부 지켜본 캐롤은 끊임없이 악몽을 꾸었다. 칸의 혈청으로 살아난 짐도 워프 코어 앞에서 괴로워하며 죽어가는 꿈을 꾸었다. 두 사람은 몇 개월간 심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 상담실을 오가며 시간이 맞으면 함께 식사를 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잠들지 못하는 밤을 함께 보내며 몸을 섞기도 했다.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
“결혼을 축하드립니다.”“서류로 파트너십 신고만 한 건데 그런 말까지 들으니 민망하네. 아무튼 고마워.” 정말로 끝이었다. 여러 사건 사고를 겪으며 원숙미를 갖춘 제임스 T. 커크 함장은 여전히 소년처럼 웃었다. 함장이 결혼 특별 휴가로 자리를 비우는 며칠 간 엔터프라이즈호는 요크타운 행성 기지에서 보급 겸 점검을 하기로 했다. 일등 항해사인 스팍은 제임스와 상륙 허가 계획을 논의하고 함장실을 나왔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인공 중력이 달라지기라도 한 것처럼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상한 일이었다. “스팍 중령님.”“마커스 대위.” 몸을 돌리자마자 마커스 대위와 마주쳤다. 고위 장교들의 선실이 위치한 갑판의 복도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했다. 엔터프라이즈호의 하얀 선체 덕에 마커스 대위의 금발 머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