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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Neble
블로그에 들어오면 가끔 유입 키워드를 보는데, '커크가 벌칸인 영픽'이라는 키워드가 있더라. 어어어? 나 봤는데?? 하고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 봄. Vulcan Secrets by ryuuchan 미완. 앞에 조금 읽다 말았음. 커크가 벌칸인 걸 감추고 지낸다는 것까지만 기억남. Somewhere Else by IvanW 미완. 커크가 스팍의 부모님께 구해져 스팍과 함께 벌칸에서 성장했다는 설정. 앵슷하다 해피로 끝난다고 하니 완결되면 볼 목록 중 하나. Anchor Me by synia 완결. 커크가 베타제드인 혼혈이라는 설정. 재밌을 것 같아~ 했지만 앞에 조금 보다 말았음. 저 키워드로 외진 블로그에 찾아오신 분이 많지는 않은데, 재밌어 보여서 그만... 다 조금씩 읽다 만 거라 추천은 아니고 그냥..
Human Courtship of the Vulcan Variety by pmastamonkmonk 1880 words 오 년 임무가 시작되고, 우연히 체스를 두는 취미가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한 스팍과 커크는 이제 친구라고 할 만큼 친한 사이이다. 둘 사이가 편해진 만큼, 체스를 두는 동안 스팍이 커크에게 인간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흔한 일이 되었다. 스팍과 우후라가 헤어진 지도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커크는 스팍에게 인간 남성이 이성에게 수작 부릴 때 쓰는 말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 주었는데...? 워낙 짧은 글이라 편하게 읽었는데, 스팍 때문에 킥킥대고 웃었다 ㅋㅋㅋㅋ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며칠 뒤, 짐이 며칠 전에 한 소위에게서 들은 소문 얘기로 맥코이를 웃기며 터보 리프트를 기다리는데 ..
덕심이 죽어서 블로그가 방치되는 게 아니고 일하느라 바쁜데다 감기로 컨디션 난조라서 그런 겁니다 ㅠㅠㅠㅠ 스팍커크 죽지뭬 ㅠㅠㅠㅠㅠㅠㅠㅠ 연말이라 바빠서 그런가 다들 어디 가신 걸까 ㅠㅠㅠㅠㅠㅠ 새 번역을 시작은 했습니다. 아직 올릴 만큼이 안 돼서 그렇지;;; 하루에 A4 10장 번역 가능할 정도만 되어도 참 좋겠사와요. 다들 건강하시고, 혹시 수능 보시는 분들은 긴장 털고 컨디션 조절 잘 하세요~
The Finer Things by IvanW 27855 words 커크와 스팍은 사관학교에서 만나 삼 년간 연애했다. 스팍이 엔터프라이즈호에 배치되고 짐이 패러것호에 배치되자, 짐은 결별을 고한다. 육 년 후... 둘은 다시 만난다. 아아악!! 미완인데 요약만 보고도 이건 읽어야 해! 하고 냅다 읽기 시작. 일단 설정이 ㅠㅠㅠㅠㅠㅠㅠ 사랑이 식은 것도 아닌데 헤어졌다가 함장과 부함장으로 다시 만나다니!!!! 서로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서로한테는 절대 티 안 내는게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으다!!! 조은 삽질이다!!!!!! 완결났다! 언니가 시퀄을 낼지도 모른단다! 얼쑤절쑤! 1. “할 말 있어.” 니요타가 스타플릿 본부 구내식당에 있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스팍에게 씩씩거렸다. 니요타가 ..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4장 (Part. 2) “보아하니 교관님이 완전히 바보짓 한 건 아는 거네요.” 짐은 양손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하얀 김을 내뱉으며 숨을 쉬었다. 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학교로 돌아오는 길을 나란히 서서 걸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스팍은 바르르 떨면서도 다른 곳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 스팍이 딱딱거리는 이를 진정시키며 대답했다. “그리고 난 교관님한테 꺼지라고 할 권리 충분히 있는 거고.” “그렇지.” 스팍이 중얼거렸다.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선고가 떨어지지 않았다. 대신 짐은 보도를 발로 찼다. 신발 바닥이 콘크리트에 비벼지며 바닥을 긁는 미미한 소리가 났다. 두 사람은 이 분간 아무 말 없이 걸었고, 짐이 코를 훌쩍이며 헛기침을 했다...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4장 (Part. 1) 함께 커피나 하지 않겠냐는 스팍의 제안에 게일라는 놀라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눈치였다. 게일라는 화면 위로 손을 움직이면서 어깨 너머로 스팍을 돌아보았다. 군용기 외관과 관련된 텍스처를 불러왔다. 게일라는 끝이 고르지 못한 날개 모양을 손 볼 생각이었다. 텍스처가 잘 맞지 않았다. 스팍은 대답을 기다리며 등을 폈다. “시간문제일 줄 알았어요.” 게일라가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속을 털어놓았다. “자네만 괜찮다면 짐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네. 명령은 아니야.” “명령 아닌 거 알거든요. 오늘 저녁 스케줄 어떻게 되세요?” “06시 45분부터는 비네.” “코크레인에서 07시에 뵙겠습니다. 술 한 잔 사시면 이..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3장 (Part. 2) 맥코이랑 나눈 대화에 마음이 편해져야 했다. 짐에게 별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놓여야 했지만 병원에 가기 전보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맥코이가 한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설령 짐이 전혀 괜찮지 않더라도 스팍이 알 권리는 없었다. 아처 홀 밖 잔디밭에 놓인 벤치 끝에 앉아 입 안을 혀끝으로 쓸어보았다. 쓰러질 때 깨물었는지 거칠거칠했다. 희미하게 피 맛이 났다. 마음을 굳히고 초조함을 가라앉혔다. 스팍이 기억하던대로 짐의 생기가 진동하는 게 느껴질 때까지 조금씩 보호막을 내렸다. 제 복근을 쓸던 짐의 양 손과 귓가에 울리던 물기어린 애원이 그려내던 화음을 떠올렸다. 스팍이 삼개월간 떠올리지 않은 것들이었다...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3장 (Part. 1) 스팍은 그날 저녁 아파트로 돌아와 침대 시트와 거실에 있는 소파 덮개를 걷어 빨았다. 닦을 수 있는 곳은 다 닦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남아있는 짐의 흔적을 모두 지워냈다. 짐이 스팍의 집에서 밤을 보낸 뒤로 네 번이나 침대 시트를 바꿨지만 상관없었다. 감각을 가득 채운 모양인지, 스팍은 여전히 모든 가구에서, 옷감 주름에서, 짐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스팍은 향을 켜 침실 바닥에 내려놓고 명상을 했다. 평소 명상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갈 때까지 불과 몇 초에서 길어야 일 분 정도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그날 밤 스팍은 제 내면에 집중할 수 없었다. 무릎 위에 손을 올려놓고 가볍게 포개어 ..
옮기는 원칙 중 하나가 부연 설명을 하는 ―(줄표)를 그대로 남겨두지 않는 것이다. 한국 소설을 잘 안 읽어서 모르겠지만, 우리말에 원래 사용되는 문장 부호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다. 원래도 그렇게 짧지 않은 문장인데, ―덕분에 길어져서 중간에 한 번 잘랐다. There is a reason 14장 후기 중 내 생각과 달리 ―(줄표)는 우리말에 엄연히 있는 문장 부호이다. 어떤 논문을 보니 영어에서 쓰이는 용법과는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번역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가독성 때문에라도 그대로 남겨두지 않는 원칙을 유지할 생각이지만, 무턱대고 없앨 것이 아니라 용법을 고려해서 좀 더 신중히 옮겨야겠다.
Among the Clouds by museaway 2장 (Part. 2) 스팍은 출입문에서 나는 소리에 잠이 깼다. 방문할 사람은 없었다. 짐은 저와 발을 얽고 조용히 코를 골면서 등을 돌린 채 자고 있었다. 스팍은 짐의 허리 곡선을 손으로 쓰다듬고 목덜미에 입을 맞춘 뒤 일어나 덧옷을 걸쳤다. 배달원이려니 생각하고 현관 모니터로 걸어갔다. 어머니였다. 스팍이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벽에 기대어 벌칸어로 욕을 내뱉었다.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몇 가지 선택지를 살폈다. 어머니를 길바닥에 둘 수는 없었다. 짐에게 가라고 하지도 않을 터였다. 짐이 계속 잘 수도 있지만 일어난다면? 침실에서 나오지 말라고 한다면 왜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게 하느냐고 물으리라.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어머니에게 밝히고 둘을..